충북 괴산 신토불이가든, 오십년할머니집, 할매청국장
명소옆 맛집
올갱이국보다 시골밥상이 주인공, 신토불이 가든
올갱이는 다슬기의 충청도 사투리다. 신토불이가든에서 올갱이국을 시키면 10여 가지 반찬의 푸짐한 시골 밥상을 받을 수 있다. 아욱을 부드럽게 삶아 올갱이와 함께 구수하게 끓여낸 올갱이국의 주인공 자리가 위태로울 만큼 주인장의 반찬 솜씨가 탁월하다.
도라지는 꼬들하게 말려 고추장에 무치고 깻잎은 짭조름하게 절여 장아찌로 만들었다. 말린 고구마순은 불려서 들깨가루에 볶아내고 쌉싸래한 씀바귀는 새콤하게, 시금치나물은 고춧가루를 넣어 개운하게 무쳐냈다. 꽈리고추는 새우를 넣어 아삭하게 조려내고 슴슴하게 무친 파래무침은 시원한 바다 향이 난다. 제철 채소로 만드는 10여 가지 반찬이 엄마가 해주는 반찬처럼 입에 착착 붙는다. 주인장의 반찬 솜씨에 반한 단골손님이 수두룩하다.
신토불이가든의 대표 메뉴 올갱이해장국은 손이 많이 가는 음식이다. 속살을 빼내고 남은 올갱이 껍데기를 끓여 시원한 육수를 내는데, 그 빛깔이 싱싱한 초록색을 띤다. 올갱이국에 넣는 된장은 해마다 직접 담근다.
올갱이를 듬뿍 넣어 부쳐내는 올갱이전은 쫄깃하게 씹히는 올갱이와 아삭한 채소가 조화를 이루어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오리 한 마리에 한약재가 13가지나 들어가는 한방오리탕은 여름철 보양식으로 사랑받는다. 화양구곡을 찾는 캠핑족들에게 소문난 보양 메뉴다.
Address 충청북도 괴산군 청천면 화양로 413 Tel 043-832-5376 Open 09:00~21:00 Menu 올갱이국 9000원, 올갱이전 1만원, 올갱이 무침 3만5000원.
또다른 맛집
괴강 민물고기의 얼큰한 변신, 오십년 할머니집
본가 할머니집에서 괴강매운탕(현재는 오십년 할머니집)으로 상호를 바꾸고 65년 전통을 이어 매운탕 맛을 지켜가는 식당이다. 괴강에서 잡은 민물고기에 집에서 담근 된장과 보리고추장으로 간을 맞추는 것이 개운한 매운탕 맛의 비결인데, 민물새우를 넣어 시원함을 더한다. 청양고추로 칼칼한 맛을 낸 국물에 입맛이 돌고 미리 숙성시킨 반죽으로 끓이는 수제비는 쫄깃해서 입안이 즐겁다.
겨울부터 봄까지는 시래기를 넣고 4월부터는 얼갈이 우거지를 넣는데, 역시 구수한 시래기 맛이 인기다. 대표 메뉴인 쏘가리조림은 40분 정도 조려야해서 예약을 해야 맛볼 수 있는 메뉴다. 바특한 국물에 밥을 비벼도 맛있고, 푹 익은 시래기를 밥 위에 척척 얹어 먹어도 꿀맛이다.
Address 충청북도 괴산군 괴산읍 괴강로 느티울길 8-1 Tel 043-832-2974 Open 08:00~20:00 Menu 쏘가리매운탕(2인분) 9만원, 메기매운탕(2인분) 4만원.
숨겨진 맛집
할매가 만들어 더 구수한, 할매청국장
20년 동안 청국장을 만들어온 주인장 할매는 직접 농사지은 채소로 밥상을 차린다. 아들 내외가 부지런히 도와주긴 하지만 소박한 반찬에는 할머니의 노고와 손맛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국산 콩으로 만든 두부로 된장찌개를 끓이고 비지장과 청국장도 구수하게 끓여낸다
온도를 딱 맞춰 띄운 청국장은 특유의 잡냄새가 없어 젊은 사람들도 좋아한다. 할매의 시큼한 동치미가 입맛을 살려주고 짭짤하게 담근 깻잎장아찌는 공깃밥 추가를 외치게 한다.
Address 충청북도 괴산군 칠성면 연풍로 166-2 Tel 043-832-6152 Open 09:00~21:00 Menu 할매청국장·된장찌개 각 7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