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을 이겨내는 보약 같은 한정식

충주의 한정식 세 가지

폭염 끝에도 입맛은 쉬 돌아오지 않는다. 보기만 해도 입맛이 돌아오고 눈이 번쩍 뜨일 만큼 맛있는 밥상을 만나고 싶다면 충주에 가자. 월악산 자락의 향긋한 산나물과 육해공을 넘나드는 신선한 재료로 정성껏 차린 한식 밥상이 기다리고 있다. 맛있게 먹고 나면, 행복한 포만감에 정신이 나고 힘이 불끈 솟는다. 보약이나 다름없는 건강한 밥상에 주인장의 넉넉한 인심과 친절한 미소까지 여름 최고의 한정식 밥상을 만나보자.


1.jpg 감나무집의 꿩 코스 정식 밥상



아름답고 담백한 꿩 요리 샤부샤부 밥상, 감나무집

수안보에서 월악산 방향으로 가다보면 심산유곡에 자리한 감나무집을 만날 수 있다. 천여 평의 넓은 대지에 단아하게 지어진 감나무집은 공기 좋고 물 맑은 수안보에서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진 식당이다. 대물림 맛집인 감나무집의 꿩 코스 요리는 주변의 수려한 풍광만큼이나 아름답고 정성스럽다. 꿩 코스뿐만 아니라 꿩 백숙도 여름철 보양식으로 강추 요리다.



2.jpg 꿩 코스 요리의 애피타이저와 꿩 요리 밥상



3.JPG 예쁜 정원이 내려다보이는 창가자리는 늘 만석이다



감나무집이 문을 연 것은 1990년. 27년째 꿩 샤부샤부 정식으로 명성을 이어온 감나무집은 5년 전부터 어머니에게서 맏딸에게로 손맛이 전해지고 있다. 디자이너 출신의 배성은 사장은 한식조리사 자격증을 따서 꿩 코스 요리 밥상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중이다. 남다른 정성에 미적인 감각이 더해진 밥상은 8가지 코스로 나오는 정식 상차림에서 빛을 발한다.



4.jpg 꿩 육수에 살짝 익혀 먹는 꿩 샤브샤브



5.jpg 아삭한 배와 함께 무쳐낸 꿩 회



애피타이저부터 꿩 샤부샤부까지 차근차근 나오는 코스는 눈으로 한 번, 입으로 한 번 더 호강하는 코스다. 쫀득한 맛이 일품인 꿩 회로 시작해서 아삭한 연근에 다진 꿩고기를 넣어 부친 꿩 연근전, 꿩 종아리살로 속을 채운 꿩 만두, 꿩 잡채, 꿩 날개튀김과 꿩 탕수육까지 꿩 한 마리로 차린 밥상이 얼마나 다양하고 예쁜지 감탄의 연속이다. 메인요리인 꿩 샤브샤브는 송이버섯, 배추, 미나리, 파프리카 등 다양한 채소와 함께 가슴살을 저민 꿩고기로 차리는데, 황기와 헛개나무, 대추 등 11가지 한방재료로 끓인 육수에 살짝 담가먹는 맛이 별미다. 마지막으로 꿩 뼈를 넣고 끓인 육수에 국수를 넣어 먹는 꿩 탕을 먹으면 속이 편안하고 개운하다. 꿩 코스 외에도 꿩 송이백숙이 유명하다. 꿩과 송이에 전복까지 들어가는 백숙은 영양만점에 소화도 잘돼서 어른이나 아이 할 것 없이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메뉴다.



7.jpg 여름철 보양식으로 최고의 메뉴인 꿩 송이백숙




어머니 손맛으로 차린 정갈한 시골 밥상, 향나무집

향나무집은 식당 앞에 키 큰 향나무가 한 그루 서 있어 찾기가 쉽다. 할머니가 시집와서 심었다는 향나무는 80년이 넘었고 그 곁에서 함께 늙어가는 한옥은 100년이 넘었다. 오랜 세월이 흘러도 향나무집의 부엌은 늘 변함없는 어머니 밥상을 차린다. 매일 아침 따끈하게 만드는 손두부와 식당 주변 텃밭에서 키우는 채소는 신선하고 정갈한 상차림의 비결이다.



8.jpg 테라스의 장독대가 내다보이는 창가에 차려진 향나무 정식



향나무집의 식탁은 유난히 크다. 20가지 이상의 반찬이 차려지기 때문이다. 돼지등갈비찜과 청국장, 비지장이 중앙에 자리를 잡으면 그 옆으로 불고기와 잡채, 더덕무침과 도토리묵, 생두부와 호박전, 노릇하게 구운 가자미구이에 산나물이 서너 가지 나오고 김치도 총각김치, 열무김치, 배추김치 등 골고루 올라간다. 상다리가 휘어지게 차려진 생일상을 받는 기분이다. 직접 만든 생두부와 청국장, 비지장, 산나물은 수안보 향나무집에 가야 만날 수 있는 토속 음식들이다.



9.JPG 텃밭에서 키운 채소로 차린 상이 신선하고 담백하다



10.JPG 하루를 숙성시켜 끓여낸 비지장은 구수한 맛이 일품이다



11.JPG 매일 아침 만드는 두부는 구수한 맛이 살아있다



향나무집은 아침 8시부터 오는 손님맞이에 새벽부터 바쁘다. 밤부터 불려놓은 콩은 새벽에 곱게 갈아서 두부를 만들고 남은 비지는 숙성시켜 비지장을 만든다. 청국장은 수시로 만들어 신선하고 구수한 맛을 살리고 있다. 들기름에 볶은 묵은지에 숙성시킨 비지를 넣어 진득하게 끓인 비지장은 향나무정식의 인기 메뉴다. 직접 담근 고추장을 맛있게 양념해서 구운 더덕구이는 아삭한 식감과 깊은 맛의 고추장덕분에 밥 한 그릇을 뚝딱 비우는 밥도둑이다.



12.jpg 짭조름한 양념맛으로 먹는 돼지등갈비찜



13.jpg 구수한 청국장은 향나무집의 베스트 메뉴다




육해공을 넘나드는 맛깔스러운 요리가 한 상 가득, 비원 한정식

충주 시내에 있는 비원은 세월의 내공이 느껴지는 외관에서 맛있는 상상력이 떠오르는 식당이다. 1994년에 문을 연 비원은 아담한 한옥에서 시작했다가 7년 전 지금의 현대식 건물로 이사 왔다. 22년째 충주 시내에서 손꼽히는 한정식 상차림을 이어오고 있다. 김현화 사장은 비원에서 상견례를 하고 결혼해서 아기 돌잔치를 하러 올 만큼 충주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식당이라고 자부심이 대단하다.




15.JPG 상차림만으로 식욕이 돌아오는 비원 한정식




비원의 한정식은 가족 모임이나 상견례, 돌잔치에서 회갑연까지 남녀노소 누구라도 좋아 할 만 한 음식들로 차려진다. 다양한 가격대에 맞춰 알차게 꾸미는 한정식 밥상은 네 가지 밥상으로 나뉜다. 중간 가격대인 고모님 정식에는 홍어삼합, 장어구이, 육회. 갈비찜, 도미회, 아귀찜, 새우튀김, 전, 게장, 잡채, 새뱅이탕, 채소말이, 떡, 샐러드, 생율, 송이버섯볶음에 전복구이까지 20여 가지 요리가 계절에 맞춰 한 상 가득 차려진다. 계절에 따라 낙지볶음이나 과메기가 나오기도 한다. 광주에서 공수하는 홍어가 올라가는 삼합에는 홍어에 수육과 묵은지를 싸 먹어도 맛있고 직접 담근 명이나물과 먹어도 별미다.




16.JPG 최소한의 양념으로 신선한 맛을 살린 육회



17.jpg 김치가 맛있는 식당은 나머지 반찬도 믿을 만 하다



18.jpg 잘 삶은 수육과 맛있게 익은 김치의 홍어삼합



메인요리를 거나하게 먹고 났는데, 끝난 게 아니다. 따끈한 밥과 국, 반찬으로 깔끔한 반상이 차려진다. 밥이 또 들어갈까 싶은데, 일단 상을 받으면 또 한 수저 뜨게 될 만큼 유혹적인 반찬들이 수두룩하다. 직접 담근 콩잎 장아찌부터 바삭한 고추부각튀김에 구수한 누룽지 숭늉까지 한 가지도 빼놓을 수 없을 만큼 골고루 맛있어서 젓가락을 놓을 수가 없다. 육류와 생선을 빼고는 모든 재료를 직접 농사지어 조달하기 때문에 리필 인심도 넉넉하다. 가까운 단월동의 텃밭에서 키우는 싱싱한 채소는 손님들에게 푸짐하고 맛있는 인심으로 사랑받는 최고의 비결이다.



19.jpg 광주에서 공수하는 홍어는 초보자도 즐길 만큼 순한 맛이다



21.jpg 메인요리를 먹고 나면 다시 차려지는 반상도 푸짐하다


※ 위 기사는 2016년 충주시 공식블로그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이후 정보는 변경되었을 수 있으니 여행하기 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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