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기시대의 벽화이야기 #04

강릉서부시장

by 석기시대
추억의 두더지, 테트리스를 만나다"
- 강릉서부시장 벽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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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서부시장의 첫 모습이었다


서부시장 상가건물 입구의
벗겨진 페인트를 보니
참으로 안타깝다

맘 같아선 저 부분도 보수하고 싶지만
시간과 금액의 한계가 있어


다음을 기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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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가건물 우측의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 쪽에

눈길이 갔다.

일반적으로는
눈에 잘 띄는 곳에
벽화를 그려 넣겠지만,

그렇게

드러난 공간보다는
조금 소외된 공간에
생명력을 불어넣고 싶은
욕심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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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화를 시공할 장소를 보니
굴곡도 많이 진 데다가
벽면이 생각보다 높아
작업이 쉽지만은 않을 것 같다

(참고로 높은 벽을 작업하면,
오르락내리락 해야 하는 과정 때문에
작업의 강도가 2배이상이지요~ㅠㅜ)

그보다
첫 번째 난관은
바로 벽면이 타일로
되어 있다는 것!

만약 코팅된 타일의 경우라면
페인트를 입히기 위해
상도 작업을 하든지,
아니면 다른 벽면을
물색해야 하는데

다행히, 물감이 잘 스며드는
재질로 되어 있네요

휴~


테트리스가 떠올랐어...두더지 게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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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을 앉아
주변을 둘러보며
도안을 구상해 봅니다.

1. 지하로 내려간다
2. 타일의 격자무늬

타일의 모양을 그대로
살리고자 하다가

'테트리스'가

머릿속을 스쳐지나갔고,

'오락실'을

컨셉으로 잡게 되었다.


그리고 나서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이란
장소에서 착안하여
두더지를 떠올렸다.


결국
오락실처럼 다채롭고
재미나고 생동감 있는 그림으로


서부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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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콘셉트가 부러지면
(콘셉트가 잡히면)
스케치며 작업은
탄력을 받아
일사천리로 진행된다.

바꾸어 말하면,
콘셉트가 안 잡히면
작업도 지지부진해지고,
그림의 퀄리티 또한

기대하기 힘들다


그래서
벽화 그리기 전
컨셉잡는데
가장 많은 시간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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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케치를 마치고

알록달록 색을 입힐 예정이라
더 선명한 색감을 위해

흰색 페인트로 1차로
작업을 해둔다.

넓은 면적탓에
만만치 않았지만,

그래도 이렇게
힘들어야 재미있습니다
(또다시 변태 습성 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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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색을 넣기 시작하고
어렴풋이 두더지 게임과
테트리스 모습이 보인다

역시나 예상했던 데로
사다리 타고 오르락내리락
하는 과정이 제일

귀찮고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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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색으로 테두리를 마감하며
테트리스를 먼저 완성해갔다

개인적으로
색칠 작업 중에선
테트리스 테두리 그리는 게
젤 힘들었다

펜으로 그리면 쉽겠지만
붓으로 그리니
몇 번을 칠하고 또 칠하고
선 빼먹은 거 보여서
또 칠하고..


그렇게 해서
완성된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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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싱한 생선과 과일을 파는

생기넘치는 장날 풍경

두더지 상인들이

손님맞이에 한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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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서 만난 동네 이웃들
부쩍커버리 아이가

마냥 귀엽기만 하다

어린 시절, 엄마 손 잡고

따라다녔던 장날의 기억을

그려본다


※참고로 강릉사투리를 하는
두더지들입니다~

강릉사투리 아시는 분들은
음성지원 되실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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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더지 게임 아르바이트를 가는
두더지의 발걸음이 분주하다


아르바이트에

늦은 두더지들은
사력을 다해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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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 가는 길에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

인사도 나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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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화를 그리는 내내
바라는 점은
단 하나,

강릉서부시장이
활기를 되찾아
북적이는 시장이 되는데

조금이나마
벽화가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었다.


아직 더 많이 개선되어야겠지만,

관심을 가지고 바라보는 것
그리고 지속적으로
개선의 노력을 멈추지 않는 것

그런 노력들이 모여
다시금 활기를 되찾는
"강릉서부시장"이 되기를
다시한번
기대한다


<벽화작업영상 - 강릉서부시장>
https://youtu.be/W_LuHulxpM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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