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성전리의 게스트 하우스를 꾸미다
[S.A.U (Stone Age Union)] 벽화이야기 #02
게스트 하우스 <석기시대>
S.A.U 의 벽화 프로젝트 중 첫 번째 의뢰인은
다름 아닌 '접'니다 ^^;
아무래도 아직 시작 단계이고 하다 보니,
당연히 고객이 없을 수 밖에요^^
그래서 우선 가장 좋은 포트폴리오가 될
저희 집부터 꾸며서 보여드리기로 했습니다
현재 강원도 양양군 현북면 어성전리에서는
유일하게 게스트 하우스를
운영하고 있기도 한 저희 집은
이전에 식당/민박을 운영했던
시설이었습니다.
조금 오래되기도 했고,
외벽은 가벽으로 세워져
미관상으로는 그리 이뻐 보이지 않았지요
~^^;;
이런 집을 게스트하우스로 꾸미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일이 바로~
아기자기하고 이쁜 분위기를
연출해내는 것이었습니다.
^^
참고로 필자는
<석기시대의 그림일기>라는
웹툰을 그리고 있는데요.
그 캐릭터의 주인공인 "석기 "
(제 이름이기도 합니다)를
스토리텔러로 등용하여
양양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액티비티와
즐길 거리 등을 담아
벽에 스토리를 그려 보기로 했습니다.
<BEFORE>
게스트 하우스 뒤편의 담벼락입니다
오래된 벽돌로 우중충한 분위기
감출 수 없네요 ㅡ,.ㅡ
<시공현장>
이건 개인적인 것일 수도 있지만,
저는 벽화작업 중에서 가장 힘든 과정이
바로 벽을 길들이는 작업입니다.
길들여지지 않은 벽에 물감을 칠하며
벽이 다 흡수해버려
흡사 밑빠진 독에 물 붓는 그런 느낌입죠
그리하여
벽을 길들인다는 것은
곧 좋은 캔버스를 준비하는 것과 같습니다.
벽화는 말 그대로 벽에 그림을 그리기에
벽의 소재 재질 마감상태를
꼼꼼히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특히나 시멘트 블록의 경우
입자가 거칠어 사이사이 페인트가 스며들므로
길들이기가 (조금 과장해서) 일반 벽보다
두 배는 힘들죠 ㅠㅜ
우선 1차 페인트칠을 해둡니다
왜 시작했을까... 하는 생각은. 항상 일을 벌여놓고 나서 느낍니다..ㅋㅋ 그래도 또 작업을 하는 거 보면 변탠가
1차 페인트 후 말리고
다시 2차로 길들이기 작업을 합니다.
(이건 정말 힘듭니다.. 규규)
소...손이 부들부들 (작업 시에는 반드시 장갑을 착용합시다!)
힘든척하려고 페인트 묻은 손을 찍어보았지만
실제로 작업 시에는
반드시 장갑을 껴야 하겠지요
왜냐하면
페인트나 시너 등이 피부에 다량 오염시에는
중독 증세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안전에 항상 유의해야 합니다
(또 건강해야 그림 많이 그리지요~^^;)
또한 작업을 했던 날은
민속명절인 추석! 이었습니다.
놀러 온 조카들에게 재밌는 그림놀이할까?
라고 꼬셔
아동 착취를 해봅니다
(미.. 미안하다)
도와준 조카들아!
조~카! 고맙다!
한 쪽에 쭈그려 밑그림을 그리고
열심히 도와주는 조카들아 조카 고맙다!
<시공 완료>
이렇게 마무리된
게스트하우스 <석기시대>의
뒤 벽이 꾸며졌습니다
시공 완료(전경)
이틀간 꼬박 작업했는데
조카들과도 함께 작업해서 인지
더 아기자기하게 나온 것 같네요
무엇보다
동네분들이 지나가실 때마다
환해졌다
귀엽다
이쁘다
라고 말씀해 주시어
더욱 뿌듯했습니다
자 다음은 어느 벽에
재미난 이야기가 그려질까요?
기대해 주시어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