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기시대의 벽화이야기 #08

개인 도전기록 최장거리 120m 에 도전한 가평 체리쉬 팬션 벽화

by 석기시대

안녕하세요
STONEAGE입니다

어느 날 블로그로 문의를 주신 한 의뢰인

가평에서 펜션을 운영 중이시며
성수기 맞이 새 단장을 위해
펜스를 설치하셨다고 했습니다

길이는 무려 100M 가량 되는!!

처음엔 어마어마한 길이에 살짝 망설였지요

그럼에도 선뜻 작업을 결정하게 된 건
두 가지 이유 때문이었습니다

1. 의뢰자 분의 꿈
가평의 펜션촌에 아름다운 벽화마을이 생겨
펜션촌 자체가 더불어 활성화되기를 바라는
마음이셨습니다

(이런 좋은 의도와 뜻을 접하면.. 전 그냥 무작정
도와드리고 싶은 마음 밖에는... 단, 그렇다고 악용하시면 안 됩니다.. 카카카카카)

2. 개인적인 도전

언젠가는 긴 길이의 벽화를 꼭 그려보고
싶었는데, 지금이 바로 그 기회다!라는 생각이
강렬하게 다가왔습니다

도전의식만큼 작업에 큰 동기부여는 없죠!!



우선 컨셉은...모티브는...


펜션의 이름은 채리쉬 (CHERISH)
사전적 의미로는 '소중히 간직하다' 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지요

펜션에 놀러 오시는 손님분들이
이 순간을 소중히 간직하고
좋은 추억을 남기시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소중한 추억! 을 주제로 잡았습니다

추억하면 사진!이죠^^

그래서 모티브로는 PHOTO / FILM 으로하고
벽화에 녹이기로 하였습니다

그래서 그린 1차 스케치

크게는 총 3개 구간으로 펜스를 구분할 수
있었기에 3가지 도안을 준비해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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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구간은 우선 화려하게 이목을 집중시킬 수
있는 모자이크 형식으로 구성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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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구간은 추억이 쌓여 점점 커져가는 나무를
소재로 사진 액자가 걸려있는 모습으로
구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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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구간은 추억을 담은 영상이 흐르듯
영화 필름을 모티브로 도안을 했습니다


하...생각보다..좀..
아니..너무 긴데


현장답사를 위해 찾은 가평!
예상은 어느 정도 했었지만
미리 의뢰자 분께서 보내주신 사진으로
봤을 때보다도 훨씬 길게 느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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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에 인접한 펜스라 안전이 최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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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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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과 교감 중


제가 작업할 수 있는 기간은 단 이틀!!

과연 그 기간 안에 그릴 수 있을까?

아마도 벽화 좀 그려보신 분들이라면
혼자서 이틀 안에 100M를...?

불가능한 것도 아닐 테지만
선뜻 가능하다고 말하기는 어려울 겁니다^^;

그래도 일단 그리기로 했으니
이틀 안에 작업 완료하기 위해
치밀하고 치밀하게 구상을 구성을 해봅니다

조금 스트레스를 받았는지
작업 전날엔 벽화 그리는 꿈까지 꾸었어요 ㅋㅋ
덕분에 시뮬레이션 제대로 했네요




밑그림만 두 시간...
나 빨리 그리는 거 맞는데..


작업 1일차 아침부터 도착해서
신들린 듯? 엄청난 속도로 .. 밑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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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제가 느끼기에도
제가 빨리 그렸다고 생각했는데
시계를 보니
2시간이나 흘렀더군요....

걱정이 엄습해 왔습니다... 만
걱정할 시간도 없다는 것을 깨닫고
쉬지 않고 바로 색을 입혀나가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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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색을 먼저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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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날은 이렇게 밑그림에 배경을
채우는 것만으로도 부족한 시간이었습니다

역시나 예상은 했지만,
빡센 작업이었기에
다음 날을 기약하며 체력을 비축해 둘
필요성을 느꼈습니다


이제 진짜 마무리해야 한다

작업 2일차
마음은 더욱 급해졌고
작업 속도는 더욱 빨라졌습니다

원래 작업할 때는
밥을 잘 먹지 않는데

의뢰인의 배려와 친절로
안 먹을 수가 없었습니다.ㅠ

그렇게 식사를 대접받기가 무섭게
또 미친 듯이 그려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제1구간 펜션 본동 앞 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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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구간
펜션 카페와 방갈로 잎 50미터 구간 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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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구 간
방갈로 앞 30미터 구간 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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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라 해지는 시간은 오후 7시 30분 정도

그림을 다 그리고 나니 가까스로 7시에 그림은
마무리 지을 수 있었습니다

진짜 체력의 한계점에 도달했어서..
어느 순간 팔이 안 움직이길래
적잖이 당황했습니다 ㅠㅜ

그래도 불굴의 투지? ㅋㅋ 로
다행히 마감을 할 수 있었네요
휴~~

마지막으로 벽화를 보존하기 위한 프라이머를
바라는 코팅 작업을 했습니다

그냥 롤러로 바르는 어렵지 않은 공정이지만
길이가 어마어마한 터라.. 이것만도 2시간이 걸렸습죠..

어두워서 사진은 안 나와서 없습니다.ㅠㅜ

그래도 의뢰자 분과
찾아주신 손님들이 멋지다 이쁘다 하시며
만족하시는 모습을 보면
언제 그랬냐는 듯 피로가 확 날아갑니다

이런 게 바로 벽화 그리는 보람이겠지요~^^

마지막으로 작업 영상 풀버전 올리고
포스팅 마무리합니다

감사합니다~^^

https://youtu.be/2JLkFYzkCj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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