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 벚꽃길을 기다리며
벚꽃이 피기 시작하면
빽빽하게 핀 벚꽃만큼이나
빽빽한 인파들로 가득하다
그래서일까
선뜻 벚꽃구경을 하는 데에는
어느 정도 용기와 인내가 필요하다
그런데
양양의 벚꽃길은
주변의 관광지에 비해
많이 알려지지 않은 터인지
벚꽃이 만개하여
꽃잎 흩날릴 때에도
북적거리기보다는
고요하다
오롯이
아직은 앙상한,
이제 기지개를 켜기 시작하는
벚꽃나무
마치 벚꽃길을 통째로
전세 낸 듯 벚꽃길 걸을 수 있는
양양의 벚꽃길
양양송이조각공원의 광활하고
평화로운 경치와
고요한 남대천의 풍경을
함께 감상할 수 있음은 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