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단종 예정인 국민일꾼 다마스를 미리 기리며
벽화작업을 하다 보니
작업용 차가 하나 필요했다
혼자서 하는 작업이 대부분이라
큰 규모의 작업은 많지 않았고,
현장에 가면, 주차가 용이해야 했기에
이 모든 조건을 충족시키면서도
가격까지 경제적인
국민일꾼 다마스를 사기로 했고
올해 6월 오랜 고민 끝에
중고로 하나 장만했다
주로 중고로 차를 구매하고
한번 구매하면 폐차시킬 때까지
알뜰하게 타는 편이라
차를 사면 도색부터 소소한 커스텀을
부담 없이 하는 편이다
그렇게 이번 다마스도
멋들어지게 꾸미는
모델이 (희생양이) 되어주었다
다마스를 구매하면서
이런저런 정보들을 보다가
2021년에 단종이 된다는
소식을 접했다
처음 든 생각은
단종되면 나중에 수리가
어려워지는 것은 아닐까? 하는
현실적인 고민을 했고,
뒤이어서는
아쉬움이 밀려왔다
아시다시피
다마스와 라보는
소상공인의 국민일꾼으로
역할을 톡톡히 해준
고마운 차다
다만, 안정성 기준의 미달로
몇 차례 단종을 검토했다가
소상공인의 반대로 결렬되기를 반복하며
힘겹게 유지했지만,
더 이상은 안되는가 보다
이번 2021년에 단종이 된다고 한다.
이를 다룬 기사들의 내용에도
애석함이 진하게 묻어난다
그냥 작업용 차량으로
용도에 충실하게 구매한 차였는데
괜스레 정이 간다
(참고로 다마스 이전에는 라보를 타고
폐차를 시켰다)
어쩌다 보니
국민일꾼 양대산맥을 모두 접하고 나니
진짜 개인사업자에겐
필수인 차들인데
사라져 버린다는 게 아쉽다
게다가
어떠한 대안도 마련해 놓지 않은 채
사라진다는 데에 대한 무책임함에
살짝 분노가 생기기도 한다
다마스는
사실 사업용으로만 인기 있는 게 아니다
요즘 뜨는 차박 캠핑에서
미니멀 캠핑카로써도 각광을 받고
개성을 표출하고자 하는
젊은 층에게
레어템으로 인기 있다
앞으로 또
이렇게
실용성과 개성을 갖춘
멋진 차가 다시 나올 수 있을까?
얼마 지나지 않아
역사 속으로 사라질
다마스를 구매한 것이
일종의 책임감 또는 사명감도
괜스레 생긴다
조금 더 신경 써서
잘 관리하고 타야겠다
그런 마음을 담아
오랜만에 차 드로잉 한번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