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도 사무실이 필요해
[STONEAGE UNION STUDIO 38일간의 제작기록]
2015년 3월
호기롭게
잘 다니던 회사를 그만 두고
35살에 멋지게(?) 백수를 선택하고
고향인 강원도 양양군 현북면 어성전리 로 귀촌했다.
하..하...하..
하..
어떡하지..
무엇부터 해야 하는 거지?
낡은 컨테이너를 무작정 꾸며보기로 했다..
막연히 컨테이너 하우스를 지어보고 싶었다.
고향에 내려와 딱히 할 것도 없는 상황..
백수가 남는게 시간인지라..그냥마냥 노는 것 보다는 뭐라도 해야 하지 않나..해서
시작하게된 컨테이너 하우스 만들기.
6~7년 정도 되었던 것 같다.
외국의컨테이너 하우스 사례들을 보고,
감동을 받았다.
우선, Recycle
버려지는 처치곤란의 컨테이너를 활용해서,
그 지역의 주택난에 허덕이는 경제적으로 부족한 학생들을 위한
기숙사를 지어준 사례에서 가장 큰 감명을 받았다.
바로 '가치' 있는 집..
게다가 마치 레고와 같이 내가 원하는데로 조합할 수 있다는 점
또한,
이러한 완벽하게 재미있고, 환상적인 컨테이너 하우스가..
기존의 주택건축을 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예산으로
가능하다는 점..
경제적 , 문화적, 심미적 요건을 모두 갖춘
내가 좋아할 수 밖에 없는
게다가 나와 가장 잘 맞는 집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이참에 연습삼아 우리 밭에 10년째 나뒹굴고 있는
거의 쓰러져 가는 컨테이너를 가지고 연습도 할 겸..
그렇게 시작하게 되었다.
그리고 컨테이너를 만들어 가면서,
그 과정을 SNS 에 올리기 시작했다..
나름 열심히 사는 것 같고
바쁘게 지내는 것 같고,
무엇보다.. 내가 하고 싶은 걸 하고 있다는 사실이
내 심장을 뛰게 만들었다.
그리고
기대하지도 않았던,
너무 많은 것들을 얻게 되었다..
무작정 시작한
컨테이너 하우스 만들기는
마치 나에게 쑥과 마늘을 먹는 과정이었다고나 할까?
아니면,
도를 닦는 과정이었다고나 할까?
내 자신에 대해서
내 미래에 대해서
그리고 그 동안의 내 주위에 대해서
솔직하게 돌아볼 수있는 시간이되었고,
그로부터
많은 반성을 하고,
또 용기를 얻고,
희망을 찾아가기 시작했다..
좌충우돌
무모한
컨테이너 하우스를 지었던 과정을
이제 하나씩 풀어내 보려한다.
아래의 그림은 공사하기전
컨테이너를 처음 만난 날~^^
진짜.. 아무 것도 없다..
외관은 부식이 되어 녹이 많이 슬어 있고,
컨테이너 내부는
농막 창고로 썼던지라,
농기계가 나뒹굴고
건조기와 사용하지 않는 냉장고가 덜렁 들어가 있다.
그런데
그래서
더 잘 꾸미고 싶다.
그래서 일단
머리속에 막연하지만 스케치를 해보기 시작했다.
다음 이야기에서 계속~^^
STONE AGE UNION
지역 브랜딩 (아직은) 1인 기업
주요 프로젝트
- 공정여행 기획 / 운영
- 지역음식 개발 / 브랜딩
- 공간 연출 / 벽화, 컨테이너 하우스(농막 개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