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기시대의 그림일기 #63

쓸모없는 인간

[석기시대의 그림일기]

(글/그림. STONEAGE)

#63. 쓸모없는 인간

나를

쓸모없는 인간으로

만드는 사람은

나야

=== 뒷 이야기 ===

난

왜

할 줄 아는게 없지?

난

왜

이정도밖에 못하지?

나를 채찍질한다는 명분하에

참으로 나를 업신여겼다.

생각해보면

주변에서는 항상

넌 이거 잘해 저거 잘해 하며

이야기를 해주었는데..

만용인지 겸손인지

거부하고 있었다

그러면서

난

할 줄아는 것도 없다고

형편없다고

쓸모없다고...

누구도 시키지 않은

자기성찰을

자기학대하듯 하고 있었네

계속 그런 생각하고 사니까

내가

뭘 해야 하는지도 모르고

살았지...

나를 쓸모없다고 얘기하는 사람이

적어도 내가 되서는 안되지 않은가...

그러지 말자

아니 그럴 필요가 없다.

계속 그러면

진짜 쓸모없어 질지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