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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석기시대 Jan 12. 2016

석기시대의 그림일기 #79

쉬는목적








석기시대의 그림일기


(글/그림. STONEAGE)


#79. 쉬는 목적


쉬려고 가면

휴게소에 닿고

쉬면서 가면

목적지에 닿고



=== 뒷 이야기 ===



쉰다는 것에 대해

많이  두려워하는 것 같다


쉰다고 하면

일단 핀잔을 듣기 일수다

.

.

쉬는 것을 마치

나태, 엄살, 나약함 등등으로

치부하는 각박한 현실이다

.

.

.

쉬는 건

게으른 것도

멈추어 서있는 것도 아니다

.

.

그저

진행과정의 일부이다

.

.

.

쉬는 것이 목적이 된다면

휴게소로 가겠지만


목적지에 가기 위해

쉬는 것이라면

그것만큼 당연하고 현명한 일도

없을 것이다

.

.

.

또한

목적지가 어딘지 모르는데

쉬고 싶다고 한들

죄책감을 가질 필요도 없다


(이것은 마치 '네 꿈은  뭐니?'라는

질문에 답하지 못했다고 해서

'꿈도 없는 멍청하고 못난 사람'이라고

자책할 필요가 없다는 것과도

비슷한 의미다)

.

.


쉬기 위해 머문 휴게소에서

목적지를 찾아낼 힘을 얻을

우동 한 그릇 하면 그만이다

.

.

.

쉬는 것에

두려워말고


누구에게

뭐라고 하지는 더더욱 말자

.

.

삶에 쉼이 없다는 건

말 그대로

쉼 없는 삶이다

.

.

쉼 없는 삶이 왜 힘들까

의외로 간단하다



3일을 안 자고 벼텨봐라

제정신으로 살 수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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