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예언과 사명

사도 바울은 그의 세번째 전도여행을 마치고 예루살렘으로 돌아갑니다. 


예루살렘에서 그는 유대인 지도자들에게 고발을 당하고 일부 과격한 유대인들은 바울을 죽이려고 모의하는 등 여러가지 혼란과 위기를 겪은 뒤 그는 로마로 압송이 되는 이야기가 사도행전의 후반부의 이야기인데요. 여기서 저는 바울이 예루살렘으로 가게 되는 과정의 이야기를 잠깐 나눠볼까 합니다. 


이미 바울이 전파하는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많은 사라들에게 퍼지자 위기감을 느낀 유대인 지도자들은 그를 죽이려고 모의하고 있었습니다. 


그런 상황 속에서 예루살렘으로 가는 것은 누가봐도 위험한 것이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그 당시 많은 예언자들이 바울이 예루살렘으로 가면 큰 환난과 핍박이 있을 것이라 예언을 하였습니다. 


제자들을 찾아 거기서 이레를 머물더니 그 제자들이 성령의 감동으로 바울더러 예루살렘에 들어가지 말라 하더라(행 21:4)


여러 날 머물러 있더니 아가보라 하는 한 선지자가 유대로부터 내려와
우리에게 와서 바울의 띠를 가져다가 자기 수족을 잡아매고 말하기를 성령이 말씀하시되 예루살렘에서 유대인들이 이같이 이 띠 임자를 결박하여 이방인의 손에 넘겨 주리라 하거늘
우리가 그 말을 듣고 그 곳 사람들과 더불어 바울에게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지 말라 권하니
(행 21:10~12)


그런데, 이런 예언을 들었음에도 바울의 마음은 확고합니다. 


그가 권함을 받지 아니하므로 우리가 주의 뜻대로 이루어지이다 하고 그쳤노라
(행 21:14)



사실 지금까지 바울은 성령께서 지켜주신 일들이 너무 많았습니다. 감옥에 갖혔다가 기적적으로 풀려난 적도 있고, 여러 위험을 미리 알려주셔서 도망치듯 다른 지역을 간 적도 많지요.


그런데 이번에는 성령께서 여러 사람을 통해 위험을 이야기하심에도 불구하고 그는 그 곳으로 갑니다. 
무엇이 그를 그렇게 하게 한 것일까요? 


바울의 고백이 그 힌트가 될 것 같습니다. 


보라 이제 나는 성령에 매여 예루살렘으로 가는데 거기서 무슨 일을 당할는지 알지 못하노라
오직 성령이 각 성에서 내게 증언하여 결박과 환난이 나를 기다린다 하시나
내가 달려갈 길과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을 증언하는 일을 마치려 함에는 나의 생명조차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노라(행 20:22~24)


여기서 나와있듯이 바울은 목숨보다 더 소중한 "사명"이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생명의 위협과 환난에 대한 두려움을 이겨내면서 갈 수 있었던 것이죠.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예언을 따라 사는 삶"을 추구합니다. 믿지 않는 사람들은 사주 팔자나 타로점같은 것을 통해, 믿는 사람들은 "하나님의 뜻"을 통해 미래에 일어날 일을 알고싶어 하고 그를 통해 위험을 회피하려 합니다. 


그러나 사도 바울은 그의 삶을 통해 예언을 따르는 삶 보다 위대한 것은 사명을 따르는 삶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비록 앞날에 여러 어려움이 놓여있더라도 사명을 따라 살아가면 결국 그 삶을 아름답게 만들어갈 수 있다는 것이죠.


정확하게 들어맞는 예시는 아닐 수 있겠습니다만,
조선 시대의 왕들의 삶을 생각해봅니다. 


그들은 어찌되었던 결과적으로 '왕이 될 운명'이었던 사람들이었을 것입니다. 왕이 되었기 때문이죠.
그러나 그들 모두의 삶은 행복했을 까요? 그들의 삶은 모두 아름다웠을 까요? 


모두 그런 것은 아니었을 것입니다. 


반면에 이순신 장군의 삶은 어떠했을 까요? 


그는 상당히 긴 시간동안 무과 시험에 떨어지기만 하다가 뒤늦게 합격을 했습니다. 그리고 임진왜란동안 전쟁에서 많은 승리를 거두기는 하였지만 그의 어머니와 아들을 왜군의 손에 잃었을 뿐 아니라 이순신 장군 자신도 선조임금으로부터 누명을 쓰고 고통을 당하며 백의종군하게 됩니다. 


뒤늦게 회복되고 그 뒤로도 명량해전과 노량해전에서 기적적인 승리를 거두기는 하였지만 결국 왜군의 총탄에 목숨을 잃고맙니다. 


객관적으로 보면 비극적인 일들로 점철된 인생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순신 장군은 그런 삶을 소명을 통해 아름답게 이뤄냈습니다. 


우리의 앞날에 무엇이 놓여졌느냐 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의 앞날을 어떻게 살아갈 것이냐는 것이 아닐까요?


주님이 우리에게 주신 사명을 생각해보는 한 주간이 되시길 바랍니다. 






[유료 콘텐츠 구독자를 위한 추가 내용]


마가복음 살펴보기(11) - 예수 십자가의 의미


마가복음을 계속 살펴보고 있습니다. 


마가복음 15장에서 보여지는 예수님은 지독한 고독 속에 빠진 모습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세 번에 걸쳐 십자가 고난과 부활을 이야기 했습니다. (8:31, 9:31, 10:33~34)
또 겟세마네 동산에서는 제자들에게 세 번이나 깨워 기도하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제자들은 실패하고 모두 도망치고 부인했습니다. 
결국 예수님은 사탄의 권세 속으로 "넘겨졌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유료버전에서 다루게 됩니다.)


이 브런치는 스톤위키에서 매주 발행하는 뉴스레터의 지난 글 모음입니다. 
보다 깊이 있는 내용은 유료 구독자분들에게 별도로 보내드리고,
일반적인 뉴스레터는 매주 성경과 하나님에 대한 묵상과 정보를 보내드립니다. 
유료 콘텐츠는 월 5천원에 매주 1회 발송됩니다.

☞ (유료 구독) 뉴스레터 신청하기

☞ (무료) 뉴스레터 신청하기

☞ 스톤위키 둘러보기

☞ 스톤위키 인스타그램




작가의 이전글 [유료콘텐츠 소개] 다음단계로 점프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