엡 6:12 우리의 씨름은 혈과 육을 상대하는 것이 아니요 통치자들과 권세들과 이 어둠의 세상 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을 상대함이라
엡 6:13 그러므로 하나님의 전신 갑주를 취하라 이는 악한 날에 너희가 능히 대적하고 모든 일을 행한 후에 서기 위함이라
엡 6:14 그런즉 서서 진리로 너희 허리 띠를 띠고 의의 호심경을 붙이고
엡 6:15 평안의 복음이 준비한 것으로 신을 신고
엡 6:16 모든 것 위에 믿음의 방패를 가지고 이로써 능히 악한 자의 모든 불화살을 소멸하고
엡 6:17 구원의 투구와 성령의 검 곧 하나님의 말씀을 가지라
에베소서에는 유명한 '하나님의 전신갑주'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런데 여기서 17절에 성령의 검 곧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구절이 나옵니다.
나머지 전신갑주는 모두 방어도구이고 유일한 공격무기가 바로 하나님의 말씀, 성령의 검인 것이죠.
그러면 여기서 말하는 검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요?
바울이 살던 로마시대의 검은 '글라디우스(Gladius)'라고 하는 짧은 단검입니다.
로마군대의 주요 전술은 위 사진과 같이 일단 서로 밀집해서 방패를 이용해 자신 뿐만 아니라 동료의 몸을 보호한 다음 적을 향해 전진합니다.
근접거리에 도달하게 되면 적들의 공격을 방패로 막은 뒤 방패 틈으로 이 글라디우스 검을 찔러넣는 식으로 싸움을 벌였습니다. 물론 이런 전쟁의 양상은 전투 초기에나 가능한 일이었고 전투가 한창 진행이 되면 어쩔수 없이 서로 육박전을 벌일 수 밖에 없게 됩니다.
그래서 로마 군인들에게 중요한 기술 중 하나는 바로 레슬링 기술입니다. 서로 갑옷을 입은 상태에서 단검을 들고 싸우게 되면 어쩔 수 없이 땅바닥에 뒹구는 경우가 많아지고 이때에는 정말 말 그대로 육탄전을 벌이다 상대를 제압하고 난 다음 갑옷의 빈틈에 단검을 찔러넣어 숨통을 끊게 되는 것이죠.
너무 잔인한 이야기를 하게 된 것 같아서 죄송한 마음도 드는데요.
이런 맥락을 이해하고 보신다면 다음 구절이 조금은 다르게 느껴지실 것입니다.
엡 6:12 우리의 씨름은 혈과 육을 상대하는 것이 아니요 통치자들과 권세들과 이 어둠의 세상 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을 상대함이라
바울이 왜 여기서 "씨름"이라고 했을까요? 이 역시 레슬링을 우리말로 번역하며 나온 것으로, 이 역시 영적 전쟁을 당시 로마 군대의 전투상황과 빗대어 표현을 한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이 로마 군대의 전투는 결코 혼자서 싸우는 것이 아닙니다. 반드시 모여서 밀집대형을 이뤄야 하는 것이죠. 구원의 확신을 투구로 쓰고, 의의 호심경을 붙인 믿음의 용사들이 모여 믿음을 들어 적의 공격을 막으면서 나아가 마침내 말씀으로 승리하는 것인 것이죠.
오늘 하루도 이렇게 믿음으로 나아가고 말씀으로 승리하는 여러분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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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복음 돌아보기(1) - 유대인을 향한 메시야 이야기
마태복음은 유대인을 향해 쓴 복음서입니다. 그렇기에 예수님의 행적 가운데 유대인들에게 적합한 내용을 위주로 재구성되고 이 주제에 벗어난 부분들은 생략하면서 작성이 되었습니다.
고대에는 지금처럼 정확한 날싸와 시간순서에 맞춰 기록한다는 개념이 없었습니다. 그보다 중요한 것은 이야기의 주인공이 어떤 행동을 했고 그 행동이 가진 의미가 무엇인지를 전달하는 것이 더 중요했습니다. (그래서 복음서의 장르는 '그리스-로마시대 영웅 전기'이라는 이론이 최근 주류 의견으로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앞으로 이런 관점에서 마태복음을 살펴보려고 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유료버전에서 다루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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