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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 시대 로마 사회상 (3)입양


성경에서는 우리 그리스도인들을 하나님에게 입양된 아들이라고 표현합니다. 


너희는 다시 무서워하는 종의 영을 받지 아니하고 양자의 영을 받았으므로 우리가 아빠 아버지라고 부르짖느니라
(롬 8:15)


보라 아버지께서 어떠한 사랑을 우리에게 베푸사 하나님의 자녀라 일컬음을 받게 하셨는가, 우리가 그러하도다 그러므로 세상이 우리를 알지 못함은 그를 알지 못함이라
(요일 3:1)


이런 입양에 대한 정의는 기존의 친아버지에게서 벗어나 새아버지 즉 하나님의 자녀라는 지위로 들어간다는 것이죠. 큰 뜻에 대해서는 비슷하지만 당시 로마시대의 입양과 현대시대의 입양이 주는 어감은 조금은 차이가 있습니다. 


현대의 입양이라는 것은 자녀가 없는 부모가 자녀를 얻거나, 경제적으로 정서적으로 결핍된 아이가 새로운 부모를 찾는, 약간은 불쌍하고 부정적인 느낌을 줍니다.


하지만 고대 로마시대의 입양은 그런 부정적인 것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입양을 하는 새아버지는 자신의 가문을 더욱 굳건하게 지키고 번성시키기 위해 입양을 하는 것이고 새로 새아버지를 얻게 되는 당사자는 더 큰 명예를 얻는 일이었습니다.


이를 좀더 알아보기 위해 당시 로마시대의 입양제도인 '아답티오'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당시의 입양제도는 친아버지, 아들 당사자, 새아버지, 중간양수인, 치안관리자 이렇게 5명이 구성되어 진행합니다. 먼저 친아버지는 아들 당사자를 중간양수인에게 팝니다. 중간양수인은 아들을 받을 때마다 다시 해방시킵니다. 해방된 아들은 친아버지의 권위아래로 들어갑니다.


친아버지는 다시 아들을 중간양수인에게 팔고, 양수인은 아들을 해방시키고 아들은 친아버지에게로 돌아갑니다. 이 행위를 총 세번 반복합니다. 이렇게 친아버지가 아들을 세번 팔아넘기는 순간 친아버지는 아들에 대한 모든 권리를 잃어버립니다. 그리고 새아버지가 치안관리자에게 친아버지는 더이상 아들 당사자에게 어떠한 권한도 없음을 주장합니다. 그리고 치안관리자는 친아버지가 아무런 권리를 주장히자 못함을 선언하고 그 순간 아들 당사자는 새아버지의 권위 아래로 들어갑니다.


이렇게 새아버지의 권위 아래로 들어가는 순간 아들에게는 친아버지의 가문으로부터 주어진 모든 채무와 의무로부터 벗어납니다. 대신 새아버지의 가문이 요구하는 의무와 책임이 지워집니다.


또한, 아들은 기존의 친아버지 가문에서 섬기던 가문의 신들과 관계를 끊는 의식을 거행하고, 새아버지 가문의 신들과 언약의 관계를 맺는 종교의식을 치룹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아들 당사자는 기존 친아버지와 그 가문으로부터 내려오는 모든 의무, 부채, 책임으로부터 단절되고 새아버지 집안의 아들로 인정이 됩니다. 그리고 로마의 법률은 이 양자의 모든 권리가 친아들과 동등하다는 것을 보장합니다. 


성경에서 바울이나 다른 제자들은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가 된다는 것은 이런 입양의 단계를 거친다는 것을 표현하고 있는 것이죠.


입양 제도를 통해 우리가 새로운 아버지를 맞이하게 된다는 것은 동일하지만, 현대인의 관념속에 있는, '우리가 불쌍한 처지에 있다가 하나님의 은혜로 귀한 존재가 되었다.'는 느낌보다는 


좀더 '영광스럽고 고귀한 지위로 올라서는 존재가 되었다'는 뉘앙스가 있는 것이죠.


내가 또 말하노니 유업을 이을 자가 모든 것의 주인이나 어렸을 동안에는 종과 다름이 없어서
그 아버지가 정한 때까지 후견인과 청지기 아래에 있나니
이와 같이 우리도 어렸을 때에 이 세상의 초등학문 아래에 있어서 종 노릇 하였더니
때가 차매 하나님이 그 아들을 보내사 여자에게서 나게 하시고 율법 아래에 나게 하신 것은
율법 아래에 있는 자들을 속량하시고 우리로 아들의 명분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너희가 아들이므로 하나님이 그 아들의 영을 우리 마음 가운데 보내사 아빠 아버지라 부르게 하셨느니라
그러므로 네가 이후로는 종이 아니요 아들이니 아들이면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유업을 받을 자니라(갈 4:1~7)


(발췌 : Re:성경을 읽다, 이상환 지음, 도서출판 학영)



[유료 콘텐츠 구독자를 위한 추가 내용]


마태복음 돌아보기(2) - 온 세상을 구원할 유대인의 왕


            

마태복음에 대해 계속 살펴보고 있습니다.


앞서 마태복음은 유대인을 대상으로 쓰여졌다고 했습니다. 그렇기에 마태복음에서는 유대인들에게 가장 위다한 왕이었던 "다윗"을 들어 예수님이 다윗의 후손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앞서 마가복음에서는 등장하는 모든 사람들이 '예수님의 정체'를 모르는 것처럼 나옵니다. 반면 마태복음에서 등장하는 사람들은 처음부터 "다윗의 자손 예수"를 부르고 있습니다. 


예수께서 거기에서 떠나가실새 두 맹인이 따라오며 소리 질러 이르되 다윗의 자손이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하더니(마 9:27)


(자세한 내용은 유료버전에서 다루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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