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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피림(Nephilim)

성경 속에 등장하는 수수께끼 거인들

네피림은 성경에서 "거인족"을 일컫는 표현입니다.


사람이 땅 위에 번성하기 시작할 때에 그들에게서 딸들이 나니
하나님의 아들들이 사람의 딸들의 아름다움을 보고 자기들이 좋아하는 모든 여자를 아내로 삼는지라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나의 영이 영원히 사람과 함께 하지 아니하리니 이는 그들이 육신이 됨이라 그러나 그들의 날은 백이십 년이 되리 라 하시니라
당시에 땅에는 네피림이 있었고 그 후에도 하나님의 아들들이 사람의 딸들에게로 들어와 자식을 낳았으니 그들은 용사라 고대에 명성이 있는 사람들이었더라(창 6:1~4)


창세기에 등장하는 이 표현은 사실 오랫동안 난해한 구절로 알려져있습니다. 

하나님의 아들들이 사람의 딸과 성적 관계를 맺어 태어난 존재들이라는데, 성경은 이 "하나님의 아들"이 무엇인지, "사람의 딸"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설명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대표적인 주장은 하나님의 아들,즉 아담과 하와 사이에서 믿음의 계보로 이어지는 셋의 후손들이 사람의 딸들, 즉 타락하고 떠나버린 가인의 후손들과 결혼한 것이다 라는 것이 있습니다. 

그래서 여호와 신앙이 오염되고 타락했다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그러나 이 주장은 이 네피림이 후에 "거인"으로 이어지는 것을 설명하지 못합니다. 

단지 믿음의 언약 자손들이 타락한 사람들과 결혼했다고 거인이 된다는 건 납득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다른 주장은 이 하나님의 아들이 "천사"와 같은 초자연적인 존재를 의미한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신과 인간의 혼혈이 '네피림'이고 이들은 인간으로서는 할 수 없는 초자연적인 능력이 있는 것이라고 말을 하는 것이죠.

이럴 경우 후에 나오는 거인에 대한 설명은 가능하긴 하지만, 정말 그렇다고 이야기하기엔 너무나 근거가 부족합니다. 천사가 하나님의 아들로 불리울 수 있는가, 그 존재가 사람과 성관계를 가질 수 있는 것인가 등 해석되기 어려운 내용들이 너무나 많기 때문이죠.


그래서, 사실 이 부분은 미지의 영역으로 두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이것이 우리의 신앙과 구원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도 아니고, 또 어떤 주장을 하더라도 관련된 증거가 너무나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한가지 확실한 것은 어떤 초자연적인 존재와 인간사이의 혼혈적 존재가 있고 이들은 매우 거인이고 큰 용사였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들의 출현은 이 땅의 타락한 모습중 하나였기에 하나님이 보시기에 악했다는 것, 그리고 이 존재들은 다른 모든 육지의 생명체들과 함께 노아의 홍수로 멸절되었다고 보는 것이 전통적인 입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땅 위에 움직이는 생물이 다 죽었으니 곧 새와 가축과 들짐승과 땅에 기는 모든 것과 모든 사람이라
육지에 있어 그 코에 생명의 기운의 숨이 있는 것은 다 죽었더라(창 7:21~22)


그런데, 출애굽 이후 가나안 정탐과정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아낙자손"을 마주하게 됩니다. 


거기서 네피림 후손인 아낙 자손의 거인들을 보았나니 우리는 스스로 보기에도 메뚜기 같으니 그들이 보기에도 그와 같았을 것이니라(민 13;33)


이들은 매우 거대했기 때문에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 아낙 자손들을 네피림의 후손이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진짜 그 네피림의 후손인지는 역시 명확하지 않습니다. 


진짜 네피림이 있었다면 그들은 분명 홍수 가운데 네피림들은 멸망을 했기 때문이죠. 

그래서 이 역시 의견들이 갈리는 지점인데, 크게 다음의 세가지로 갈립니다 


 1) 홍수 때 네피림이 살아남았다. : 그러나 이것은 위 창세기 7장22절 말씀과 배치됩니다. 

 2) 홍수 이후에도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존재가 인간과 관계해서 새로운 혼혈 네피림들이 태어났다. : 이것 역시 성경에 근거를 찾을 수 없습니다. 

 3) 정탐꾼이 단순히 거인 종족을 보고 네피림의 후손인줄 착각했다. : 그러니 이것도 명확하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일반적으로는 3)의 경우로 해석을 합니다. 

이런 거인 족의 흔적은 다른 곳에도 나옵니다. 



이전에는 에밈 사람이 거기 거주하였는데 아낙 족속 같이 강하고 많고 키가 크므로
그들을 아낙 족속과 같이 르바임이라 불렀으나 모압 사람은 그들을 에밈이라 불렀으며
(신 2:10~11)

르바임 족속 역시 거인족으로 기록되어있습니다. 이들의 후손 중 가장 마지막으로 유명한 사람은 바로 바산 지역을 다스렸던 '옥'입니다. 


르바임 족속의 남은 자는 바산 왕 옥뿐이었으며 그의 침상은 철 침상이라 아직도 암몬 족속의 랍바에 있지 아니하냐 그것을 사람의 보통 규빗으로 재면 그 길이가 아홉 규빗이요 너비가 네 규빗이니라
(신 3:11)


유명한 골리앗 역시 거인족으로 여겨지고, 골리앗에게도 네명의 형제들이 더 있었습니다. 

바로 "이스비브놉", "삽", "라흐미", "이름없는 거인" 이렇습니다.

다윗이 왕이 된 이후의 기록을 보시죠.

블레셋 사람이 다시 이스라엘을 치거늘 다윗이 그의 부하들과 함께 내려가서 블레셋 사람과 싸우더니 다윗이 피곤하매
거인족의 아들 중에 무게가 삼백 세겔 되는 놋 창을 들고 새 칼을 찬 이스비브놉이 다윗을 죽이려 하므로
스루야의 아들 아비새가 다윗을 도와 그 블레셋 사람들을 쳐죽이니 그 때에 다윗의 추종자들이 그에게 맹세하여 이르되 왕은 다시 우리와 함께 전장에 나가지 마옵소서 이스라엘의 등불이 꺼지지 말게 하옵소서 하니라
그 후에 다시 블레셋 사람과 곱에서 전쟁할 때에 후사 사람 십브개는 거인족의 아들 중의 삽을 쳐죽였고
또 다시 블레셋 사람과 곱에서 전쟁할 때에 베들레헴 사람 야레오르김의 아들 엘하난은 가드 골리앗의 아우 라흐미를 죽였는데 그 자의 창 자루는 베틀 채 같았더라
또 가드에서 전쟁할 때에 그 곳에 키가 큰 자 하나는 손가락과 발가락이 각기 여섯 개씩 모두 스물 네 개가 있는데 그도 거인족의 소생이라
그가 이스라엘 사람을 능욕하므로 다윗의 형 삼마의 아들 요나단이 그를 죽이니라
이 네 사람 가드의 거인족의 소생이 다윗의 손과 그의 부하들의 손에 다 넘어졌더라(삼하 21: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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