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앙드레 Aug 01. 2022

프롤로그.

랜덤 푸드 제너레이션  

'그.. 호주 맥도날드에도 나라별 대표 버거가 있나? 우리나라는 불고기 버거잖아.' 


'응 있어 오지 버거라고.'


'오! 뭐가 특별하게 들어가는데?' 


'커다랗게 비트 조각이 들어가.' 


'..... 어?' 


'먹고 입 벌리면 이가 핑크색이 되는 빌어먹을 비트가 들어가.... 두 조각.' 


-호주에도 나라별 버거가 있어? 라는 질문에 대한 대답.- 



 

사실 호주에 대해서 아는 바는 없었다. 

호주 수도가 어딘지 뭐하는 동네인지는 내 관심도 없었다. 

캥거루 코알라 안녕? 정도였을 뿐이였다.



때는 고삼 막바지 였다. 

수능도 멋 드러 지게 보고 난 후였다. 

자유의 몸이 된 나는 어머니가 하시는 일을 도와 드리고, 친구들과 홍대 사운드데이를 돌아다녔다. 

누려 마땅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누렸고 고등학교 3년 동안 묶여 두었던 나의 스트레스와 

세상에 대한 궁금 증을 폭발시켰다.  


자기가 살던 동네에서 단 한 발자국 나간 코찔찔이가 본 ‘세상’은 정말로 가능성이 무궁무진하고 흥미롭고 즐거운 일이 가득해 보이는 세상이었다.


'이제 뭐든 할 수 있을 것 같아!' 


벅찬 포부를 몰래 사온 맥주캔을 흔들어 대며 외치던 나는. 


3개월 후.


나는 듣지도 보지도 못한 호주 촌구석 멜톤에 입성한다. 




세상에.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