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랜덤 푸드 제너레이션

by 앙드레

'그.. 호주 맥도날드에도 나라별 대표 버거가 있나? 우리나라는 불고기 버거잖아.'


'응 있어 오지 버거라고.'


'오! 뭐가 특별하게 들어가는데?'


'커다랗게 비트 조각이 들어가.'


'..... 어?'


'먹고 입 벌리면 이가 핑크색이 되는 빌어먹을 비트가 들어가.... 두 조각.'


-호주에도 나라별 버거가 있어? 라는 질문에 대한 대답.-



사실 호주에 대해서 아는 바는 없었다.

호주 수도가 어딘지 뭐하는 동네인지는 내 관심도 없었다.

캥거루 코알라 안녕? 정도였을 뿐이였다.



때는 고삼 막바지 였다.

수능도 멋 드러 지게 보고 난 후였다.

자유의 몸이 된 나는 어머니가 하시는 일을 도와 드리고, 친구들과 홍대 사운드데이를 돌아다녔다.

누려 마땅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누렸고 고등학교 3년 동안 묶여 두었던 나의 스트레스와

세상에 대한 궁금 증을 폭발시켰다.


자기가 살던 동네에서 단 한 발자국 나간 코찔찔이가 본 ‘세상’은 정말로 가능성이 무궁무진하고 흥미롭고 즐거운 일이 가득해 보이는 세상이었다.


'이제 뭐든 할 수 있을 것 같아!'


벅찬 포부를 몰래 사온 맥주캔을 흔들어 대며 외치던 나는.


3개월 후.


나는 듣지도 보지도 못한 호주 촌구석 멜톤에 입성한다.




세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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