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명절 기도

by 강석우

24년 설날 기도

달력 한 장을 뗐습니다

지난 한 달이 텅 빈 것 같습니다

다행히 10일도 새해랍니다

달력의 저 글자 사이, 장 사이

새로운 다짐을 성령의 열매(갈 5:22, 23)에 새겨봅니다


올해에는 사랑하며 살겠습니다

주기만 하고, 대가를 바라지 않고


올해에는 기뻐하며 살겠습니다

슬픔 후, 어둠 후, 절망 후의 환희


올해에는 화평하며 살겠습니다

원망, 미움 접어놓고 지워버리고, 잘못은 고백하고


올해에는 오래 참으며 살겠습니다

인내는 연단을 연단은 소망을 이룸(롬 5:4)을 믿고


올해에는 친절(kindness, 자비)하겠습니다

내 아이 내 형제 내 부모를 대하는 것처럼


올해에는 선한 마음으로 살겠습니다

선으로 악을 이겨내며


올해에는 충성하며 살겠습니다

집중하며, 참되며, 신실하게


올해에는 온유하겠습니다

오는 말, 가는 말, 낯빛도 부드럽게


올해에는 절제하겠습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자족하기를(빌 4:11)


날로 변하고, 달로 변하고, 해로 변하지만

올해, 이 아홉 가지 열매를 푯대로

첫날부터 끝날까지 한결같게 해 주옵소서


24년 추석 기도

요나를 실은 배가 풍랑을 만났을 때

살고 싶었던 뱃사람들은

짐을 버리기 시작했습니다.


제일 먼저 무엇을 버렸을까

제일 마지막까지 버리지 않은 것은 무엇이었을까

때 저물어서 날이 이미 어두운데

세상을 항해하는 작은 배의 선장으로서

하나씩 버려야 할 상황입니다.

주님, 제일 먼저 버려야 할 것이 무엇입니까.

마지막까지 붙잡고 있어야 할 것이 무엇입니까.


버려야 할 것은 못 되고 잡된 생각 욕심 집착입니다.

마지막까지 붙잡고 있어야 할 것은

바른 삶의 자세, 본을 보이는 삶의 모습, 자녀의 아름다운 미래를 위한 기도, 우리의 신앙입니다

주님, 버릴 것은 바로 버리고, 붙잡을 것은 끝까지 놓지 않게 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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