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새날에 하느님의 뜻에 따라
새로 떠오르는 밝은 태양을 마음에 담은 사람들을
사랑하고 존중하며, 한결같이 성실하고 진실하게
안의 태양을 끌어내 주고 격려하는
그들이 나로 인해 행복하고, 그들에게 오랫동안 소중한 사람으로, 곁에 남는 사람으로, 살아가게 하옵소서.
하느님이 천지를 ‘보시기에 좋게’ 창조하셨으니
낮은 곳으로, 보이지 않는 곳으로 손과 발이 향하고
어렵고 외롭고 아프고 배고픈 사람을 어루만지고
그들의 버팀목, 울타리가 되는,
읽어 내면을 채우고, 쓰며 펼치고, 사색하며 다지고
목표와 방향성으로 삼백예순 다섯 날 성장하며
끌어안는 넓은 마음, 때로는 자기를 채찍질하여 깨어있는
다른 사람 눈의 티끌보다 내 눈의 들보를 더 크게 보는 사람으로,
하나님 보시기에 좋게 살아가게 하옵소서.
지혜를 사모하여
‘아로새긴 은쟁반에 금 사과’(잠 25:11) 같은 합당한 말
자신과 이웃을 위한 꿈을 발견하고 실천하는 능력
열린 마음과 사고로 거듭나는 슬기로움
주변을 이끌어 가는 빛을
고루 갖춘 사람으로 살아가게 하옵소서.
오는 새해를 맞이하며 기도하는 이 모든 것들은
누군가 주는 것이 아니라
사실 이미 우리 안에 있는 것들로
우리가 찾아내 만들어 가는 것임을 깨닫게 하옵소서
뜨거운 여름을 보내고 맞는 가을날 하루하루가
기쁨과 행복으로 시작하고 감사 기도로 마무리될 수 있기를
만나는 모든 사람에게서 배우고
만나는 모든 사람에게 향기를 뿜을 수 있기를
하는 모든 일에서 보람을 느끼며
하고 난 모든 일에서 성취의 기쁨을 누릴 수 있기를
가는 곳마다 나누고 베풀며
갔다 온 곳마다 삶의 따뜻한 체취를 남기고
그때마다 마음과 영혼이 풍성해지길
해야 할 일을 하면서 의미를 찾고
하지 말아야 할 일을 할 때도 그 일을 통해 교훈을 얻길
아직 덜 익었지만, 여름 같은 가을을 조금 더 보내며
털어내고 채워 숙성한 결실하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