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워냄과 채워짐

허기에서 비롯된 기적

by 강석우

2002 월드컵 때 대한민국 대표팀 감독이었던 히딩크는 "아직 배고프다"라는 말로 선수들의 투지와 열정을 자극했습니다. '허기'는 단지 없는 상태를 표현하기보다 '무언가 다른 것을 원하는 상태'*입니다.


우물도 퍼내야 물이 솟듯, 비워냄 속에서 채워짐이 일어납니다. 사르밧 과부는 통에 남은 가루 한 움큼과 병에 남은 기름 조금을 내어놓았을 때, 끊임없이 채워지는 기적(열왕기상 17:12~16)을 경험했습니다.


주님, 우리 아들들의 두 손이 움켜쥐는 손이 아니라, 나눠주는 손이 되게 해 주십시오. 그들이 경제적 사회적 성공을 향해 배고파하는 이유가 끝없이 베풀기 위함이라는 것을 잊지 않게 해 주십시오.


*김소연, '마음사전' 10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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