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옥 씨 부인 전>
연출: 진혁
극본: 박지숙
출연: 임지연(옥태영), 추영우(성윤겸), 김재원(성도겸), 연우(차미령)
가짜 안에 담긴 진실한 모습이 가짜가 진짜보다 더 진짜가 되게 만들어 감동을 주는 드라마이다. 한 여자를 향한 사랑과 존경과 헌신, 심지어 자기가 가장 사랑하는 일과 아버지까지 포기하는 모습이 지금까지의 모든 사랑을 주제로 한 영화나 드라마보다 강렬하게 사랑의 본질을 보여준다. 그리고 사랑이 당연하게도 대가를 바라지 않고 무조건 주는 것이지만 특히 이 드라마에서 성윤겸의 옥태영을 향한 모든 것은 그저 하는 것, 주는 것, 바라보는 것으로 충분하고 한 번 웃어주면 그것으로 충분하게 여기는 모습이 감동이다.
그리고 모든 사람이 평등하다는 그것을 이념으로서 뿐만 아니라 행동으로 마음으로 실제로 보여준 것이 마음을 움직이게 하여 드라마에 쏙 빠져들게 했다.
또 하나의 주제는 의리다. 자기 이익을 좇아 이리 휩쓸리고 저리 휩쓸리며 짓밟고 다른 사람의 생명까지 함부로 하는 모습 속에서 자기 이익과는 상관없이 자기 목숨에 위협이 될지라도 심지어 죽으면서도 의리를 지키는 모습이 마음에 깊이 새겨졌다. 노비였어도 상관없이 내 형수님이고 형님이라는 말이 의리의 상징이 되었다.
드라마나 영화나 소설에서나 있을법한 이야기로 가상일 뿐이지만 이런 이상적인 모습이 우리의 현실을 돌아보게 하며 이상을 향한 가능성을 환하게 열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