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편지 쓰듯

by 강석우

“다른 사람 대할 땐 연애편지 쓰듯 했다. 한 자, 한 자, 배려하고 공들였다. 그런데 백만 번 고마운 은인에겐 낙서장 대하듯 했다.”*


사람의 한계로 인해 미흡하긴 했지만, 하는 일과 주변 사람에게 할 수 있는 모든 힘을 다하노라고 했노라 자부한다. 그런데 지금까지의 모든 삶을 이끌어주신 하나님께는 대충, 겉모습만 번지르르하게 해 왔다. 하얀 백지에 정성스럽게 써 내려간, 쓰다가 한 글자라도 틀리면 처음부터 다시 썼던 연애편지처럼, 하나님을 향한 마음도 순전한 아름다움으로 물들이며 살아가고 싶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에서 금명의 내레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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