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보는 야구 프로가 있다. 타격 연습에 변화를 주라는 감독의 말을 전하는 다른 선수에게 “이것은 내가 몇십 년 동안 이어 온 루틴이야”라고 하면서 거부의 뜻을 밝힌 선수가 있었다. 다른 선수는 너무 타격이 부진해서 보호장구 색을 전부 바꿨다고 얘기했다. 어떤 분야든 최고가 되려면 꾸준해야 한다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얘기다.
꾸준하려면 우선 질리지 않아야 한다. 질리지 않으려면 약간씩 심경 변화든 환경 변화든 변화해야 한다. 우리 역사 흐름도 변하고 있는데 변하지 않는 것을 간직하고 있다. 꾸준하다는 것은 변함없다는 의미를 담고 있지만, 나라고 하는 정체성은 변하지 않으면서도 다각적인 변화를 추구하는 것을 꾸준히 해야 한다고 표현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