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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f Merak Apr 13. 2016

폰카로 출근길에서 놀기

스마트폰 카메라로 사진 잘 찍는 방법

“카메라가 좋아서 사진이 좋은 건가?”

“아니~~! 잘 찍어야 사진이 좋아~~ ^ ^ ”

스마트폰 카메라로 사진 잘 찍는 법..

함 따라해 볼라나~~?? ^_____^

자.. 들가자~~


4월13일 선거날 인데도 출근해야 하는 쓰린 마음을 아는 걸까?

빗방울이가.. 뚝뚝뚝뚝....

투표소에서 도장 꽝꽝 찍고 출근하는 길

주차를 하고 나서 마지막 꽃잎들 털어내는 벚나무를 보았어

네가 보기에는.. 저기에서 사진 찌글만한 것이 있겠나..?? 싶지??


근데~ 사진찍기 좋은 곳으로 유명한 명소에서만 좋은 사진이 나오는 건 아닌듯 싶어

사무실에서.. 출근길에서도..

좋은 사진이 될만한 녀석들이..

널 기다리고 있을거야 분명..


그래!! 나는 오늘 너로 정했다!!

어찌보면.. 볼품없이 일자로 쭈욱 뻣은 너를..

다른 나무에 비해 턱없이 부족했던 꽃잎들이었을텐데..

그나마 얼마 남지 않은 꽃잎들 꼬옥 붙들고 있는 너를..

그런 네게.. 작은 선물 하나 해주고 싶다.. 나는..



보통 꽃사진을 찌글때..

멀리 있는 꽃은 자세히 볼 수가 없어서 꽃을 부각시키기 쉽지 않아.

해서 꽃을 예쁘께 표현하고 싶다면

꽃잎이 자세히 보이게 가까이에서 찍는 것이 중요해


음.. 나무가 일자이다 보니까..  세로로 찌거보았는데.. 

어때..??

나무며 꽃이며.. 배경이 되는 소나무.. 살짝 휘어진 인도까지..

오호.. 요거 괜찮은데.. 싶었거든..


그런데.. 죠오기.. 보여? 쇠막대기 같은거 튀어나온거..

요게.. 말야..

사진에서.. 자꾸 걸리더란 말이지..


이렇게 찌거보고..


저렇게도 찌거봤는데..

저 넘의 막대기가 자꾸자꾸 걸리더란 말이지..


여기서 중요한건..

내 마음에 거슬린다고..

짜증을 내서는 안될거 같아..


한 번 시작된 짜증은

스물스물 화가 나는 것으로 변하더라구..


이래해도.. 저래해도.. 되지 않을 때엔..

네 시선을 잠깐 돌려보는 것도 좋아..


해서.. 나 또한..

시선을 돌려보았어..


아래에서 위로 말이야..


그랬더니..

예쁜 꽃송이 하나가.. ‘짜잔~’ 하고 미소 짓더란 말이지..


내가 찍고 싶었던 일자나무도..

내가 찍고 싶었던.. 꽃잎 털어낸 나뭇가지도..

한 번에 담아낼 수 있더라구..


난..

사진을 찌글때..

조금은 넓게.. 조금은 많이.. 찍는 편이야..


내가 의도한데로 사진을 자를 수 있도록 말야..

그렇게 해서..

일자나무에게.. 요 사진 한 장을 선물 할 수 있었어.


너도 함 해봐봐..

출근길.. 자주 보던 것 중 하나를 골라서

몇 장 찌거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은데..


네 생각은 어때..??


넘 찍다가.. 지각하지는 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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