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독도 2박2일 여행기
"형은 울릉도랑 독도가 그렇게 가고 싶더라"
진웅형님이 몇 해 전부터 그렇게 이야기 하셨지만 선뜻 마음먹기는 쉽지 않은 여행길이었습니다.
1년 365일 중 평균 60일 만 입항할 수 있다는 독도.
예측 할 수 없는 날씨 탓에 며칠씩 갇혀 있을 수도 있다는 울릉도.
그러나..
형님이 가고 싶으시다는데 동생은 따르는 것이 응당마땅 고도리 아니겠습니까??
울릉도와 독도 2박2일 여행기, 결론부터 이야기 하자면..
운수 좋은 날이었습니다.
며칠동안 파도가 거세서 독도에 입항할 수 없었지만
저희가 도착한 날에는 잔잔한 파도로 인해 독도 땅을 밟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또 며칠 동안은 바람과 파도 때문에 독도에 입항 할 수 없을 것이라는 설명도 들었습니다.
실제로 다음날에는 저동항에서 포항까지 가는 쾌속선이 출항을 하지 못하여
저희도 큰배를 타고 나와야 했습니다.
울릉도에서의 여행도 운이 참 좋았습니다.
가는 곳 마다 사람이 없어서 자유롭게 사진 찍을 수 있었고,
저희가 나올 때 관광버스가 도착하는 타이밍들이 연이어 벌어져서 너무 좋았던 것 같습니다.
울릉도와 독도.
한 번은 꼭 가봐야 하는 곳이 맞았습니다.
우리나라 그 어디에서도 느낄 수 없는 멋진 풍경은 울릉도와 독도만의 고유함이더군요.
충남 아산에서 포항까지 대략 3시간을 이동해야 합니다.
고속도로에서 저녁식사 시간을 맞이해야 해서 휴게소를 이용할까 하다가
가는 길목에 군위, 의성, 상주 등의 맛집을 검색하다가 알게된 상주 부흥식당.
고속도로 휴게소 우동이 맛있기는 하지만...
이렇게 가는 길목에 있는 맛집을 찾아가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어릴 때부터 예천과 점촌, 상주, 김천을 자주 갔었지만
상주에 이런 맛집이 있다는 건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거든요.
소금구이와 양념구이 한 판씩을 시켰었는데,
너무 맛있는 나머지.. 양념구이를 한 판 더 시켜 먹었습니다.
한 가지 팁을 이야기 하자면..
양념구이 보다는 소금구이를 먼저 드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양념을 먹고 소금을 먹으면 소금구이의 참맛이 사라질 것 같아요.
저녁식사 후 다시 고속도로를 타고 가다가 군위 영천 휴게소에 들렀는데..
특이하게도 휴게소가 아닌 제 1공장이라고 표기 되어있더군요.
이렇게 표기한 휴게소는 처음이었습니다.
그리고 포항에 도착해서는..
다음날 아침에 간단하게 먹을 빵 몇가지를 샀습니다.
울릉도에 도착하면 6시, 독도가는 배는 6시40분..
아침 먹을 시간이 없는 관계로.. 간단한 요기거리가 필요했더든요~
배타는 시간까지는.. 1시간 정도 여유가 있어서..
포항 영일대해수욕장 북쪽끝에 위치한 영일대전망대에 들렀습니다.
영일대전망대는 대한민국 최초의 해상누각으로 영일교를 통해 갈 수 있는데..
저희는.. 포스코와 영일대전망대를 배경으로 사진만 찍고.. 다시 이동을 했습니다..
아참.. 진웅형님과 윤경누님..
요즘 댄스교습소에서 정통 지루박을 배우고 계신답니다..
해서.. 달도 밝고 파도소리도 좋겠다..
지루박 스텝을 한 번~~^^
포항 영일만 신항, 울릉크루즈여객터미널에서 저녁 11시에 출발하는 울릉도행 배편.
저희는 10시에 도착해서.. 표 받고.. 승선~~
이번 여행은 울릉도 오징어 여행사를 통해 배편과 숙소, 렌트카를 예약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일일이 예약해도 되지만..
울릉도를 다녀오신 많은 분들의 한결 같은 이야기는..
여행사를 통해 배편을 예약하라.. 였습니다..
왜냐하면..
울릉도는 날씨를 예측하기가 어려워 배를 이용하는데 많은 불편함이 있다고 합니다.
혹시나 결항이 되면 다른 배를 예약하거나 하는 번거로움이 있는데,
여행사를 통해서 하게 되면 그런 수고로움이 없다는 것입니다.
저희도 이번에 날씨로 인해 배편 예약이 취소 되었는데..
여행사에서 알아서 척척 해주시는 바람에 일정에 차질 없이 잘 다녀 올 수 있었습니다.
해당 이야기는 뒷편에 가서 자세히 안내해 드릴께요.
포항 울릉크루즈 여객터민널에서의 여행 팁은...
주차는.. 관광버스가 가는 곳에 주차하는 편이.. 가깝고 좋다는~^^
그리고 울릉도에 도착해서 바로 독도로 가시는 분은..
포항에서 독도 티켓까지 주니까.. 잘 가지고 계셔야 해요~
울릉 크루즈 승선 완료~~
저희는 6인실이었는데..
모르는 분 2명이.. 먼저 타고 계시더라구요..
때문에.. 조용조용.. 했었는데..
제가.. 자면서.. 코도 골고.. 방구도 끼고.. 해서 그런가..
그 중 여자분 한 분이 화장실 가시면서..
저를 째려보고 가셨다는~~ ㅜㅜ
크루즈 안에서는..
마음껏 흔들어 재낄 수 있는 공연이 펼쳐지는데..
들어가시기 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이 있어요..
포항에서 울릉도를 잇는 울릉크루즈, 드디어 출항~~
우선, 독도행 배를 타야하는 사람들이 가장 먼저 배에서 내릴 수 있어요.
직원에게 티켓을 보여주면 5층에서 집결해 가장 먼저 내릴 수 있고,
6층, 7층, 8층 순으로 하선하게 됩니다.
각 층마다 직원들이 안내를 하고 있으며
엘리베이터는 일단 멈춰 놓더라구요.
배에서 내려.. 바로 근처에 보이는 가장 큰 건물로 들어서면 독도행 배를 탈 수 있습니다.
케리어 등 무거운 짐은.. 따로 보관 할 수 있는 선반이 마련되어 있어 편리했습니다.
독도행 배에 승선해서는 티켓에 정해진 좌석에 앉아야 합니다.
그리고 배가 출발 할 즈음..
마음에 드는 자리가 비어있다면..
그때 자리를 옮기면 됩니다.
쾌속선은.. 파도가 높은날 앞쪽이 멀미가 더 심한데..
이날엔 파도가 높지 않아서..
저희는 가장 앞자리에 빈자리가 있어서.. 휘리릭 옮겼습니다..
그리고 은미씨는..
독도에게 예쁘게 보이고 싶어서..
예쁘게 아주 예쁘게 단장을 하십니다~~^^
삼대가 덕을 쌓아야지만 입항 할 수 있다는 그 독도에..
저희도 발을 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독도에서 사진찍는 팁을 하나 드리자면..
배에서 내리자 마자.. 가장 구석으로 가세요~~
사람들이 내리면 한데 모여서 사진찍기 바쁘거든요..
해서 복잡한 곳을 피해 사람들이 모이는 곳 요기죠기를 피해 다니면
다른 사람이 보이지 않는 사진을 찍을 수 있어요..
그리고 표지석에서 인증샷을 남기려고 기다리는 분들이 참 많거든요..
30분.. 정말 짧게 지나갑니다..
그곳에서 기다리다 보면..
정말.. 시간 낭비인거 같아요..
해서.. 사람 없는 곳을 잘 찾아서 한 컷 한 컷~~
저희는.. 여행사를 통해서..
며칠 전 부터 정보를 계속 얻고 있었어요..
가기 바로 전날..
독도에 들어갈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이야기에..
드림디포 가서 태극기를 미리 샀거든요..
그런데..
울릉도 여객선 터미널에서..
태극기를 판매하고 있더라구요..^^
계획 했던 신비횟집 꽁치물회를 먹지 못해서
저동항 쪽으로 이동하면서..
물회 먹을 곳을 찾아 보던 중..
눈에 딱 띈 울릉도물회..
배가 고파서.. 허겁지겁 먹기는 했지만..
먹는 내내.. 마음이 불편했습니다..
2만 8000원짜리 물회인데..
소라며 오징어, 문어, 회까지.. 모두 냉동 되어 있는 것을.. 주더라구요..
그냥 먹지 말고.. 나올까.. 도.. 생각했지만..
서로 기분 나쁜 상황이 생길 것 같아서..
해서.. 혹시라도.. 울릉도에 가셨다..
물회를 먹고 싶은데.. 냉동된 재료를 먹고 싶다..
하시는 분들은 이 집을 강추합니다..
그게 아니라 울릉도의 싱싱한 해산물로 만든 물회를 드시고 싶은 분들은..
이 집은 가지 마세요 ㅜㅜ
앗.. 참고로..
호박막걸리는.. 조금 도수가 쎈거 같다는 윤경누나의 이야기가 있었네요~~
점심식사 후..
관음도로 이동 하던 중..
죽도와 삼선암을 배경으로 사진 한 장 담아봤어요..
울릉도는 길이 좁아서..
아무곳에 주차를 하면 안되더라구요..
중간 중간 주차할 수 있는 곳이 마련되어 있는데
꼭 그곳에 주차를 해야 한다네요..
특히.. 주정차 위반을 단속하는 차량이 곳곳을 다니더라구요~
관음도를 만나기 위해서는..
많은 계단을 올라야 합니다..
연세 있으신 어르신들에게 다소 무리가 될 수 있어요..
내려오는 길에 보니까..
계단에 앉아 쉬고 계시는 어르신들을 종종 볼 수 있었고..
어떤 할머니 할아버지는 다리를 건너 계단이 시작하는 곳에서..
그냥.. 앉아 계시더라구요..
느낌상.. 앉아서 일행들이 돌아오기를 기다리실 것 같았어요..
계단을 다 올라..
오솔길로 올라가다 보니..
여성 한 분이.. 가만히 서서.. 나무를 바라보고 계셨습니다..
그리고서는 저희들에게..
"딱다구리에요 딱따구리~"
빨간머리 딱다구리로 알려진 큰오색딱다구리..
정말 오랜만에 마주하게 되었었네요.
관음도에서..
우리들 사진 찍는게 너무 재미있어 보인다며..
어르신들이.. 자신들도 찍어 달라는 이야기에..
고윤경 감독님께서 연출해 주셨습니다~~^^
천부해중전망대..
수심 6m 아래에서는.. 자연 그대로의 수중세계를 마주할 수 있었습니다.
돌돔과 벵에돔 자리돔 뿔소라 등등..
가장 인상 적이었던 건..
아주 커다란 바위 하나가 눈앞에 있었다는 것인데..
화산활동이 활발했던 울릉도의 원시적 모습을 보는 것 같아 좋았습니다.
카페 울라에는..
요기서 사진을 찍으시려는 분들로 인해. 많이 복잡해요..
심지어 관광버스도 많이 와서..
다행히 저희는 카페에서 나오니까.. 사람들이 다 빠져서~~
이곳에서는 많은 제품들을 판매하고 있지만..
개인적으로 호박빵은 여기 제품이 제일 맛있더라구요.
담백하면서도 부드러웠고, 호박의 풍미가 잘 살아났습니다.
호박공장까지가 일정의 마지막이었습니다.
계획상으로는
남서 일몰전망대에가서 모노레일을 타고 올라가 일몰을 보는 것이었는데..
이래저래 시간이 지체되어.. 일정을 소화할 수 없을 것 같아서요..
그런데..
호박공장을 나와 저녁식사를 하러 가는 길에..
일몰이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남서 일몰전망대에 전화해 보니 6시까지 모노레일을 운행한다고 하니..
잘하면..
일몰을 볼 수 있겠더라구요..
부랴부랴.. 가고 있었지만..
해는 이미..
남서 일몰전망대까지 가면.. 일몰을 놓쳐 버리겠더라구요..
주차 할 공간이 한 군데 보여서.. 주차를 했지만..
생각 했던 전망이 아니라.. ㅜㅜ
다시 조금더 올라가니..
산꼭대기에 정말 좋은 곳이 있더라구요..
급하게 주차를 하고 차에서 내리는데..
어떤 남자분이 주차봉을 들고.. 주차를 다시 하라고..
알고 보니..
호박 조청 등 제품을 팔고 있는 곳의 주차장이었습니다.
우선 일몰이 먼저이기 때문에..
"해까지는거 다 보고 안에 들어갈께요~~"
울릉도의 멋진 일몰도 감상하고.. 맛난 호박 조청도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만물상 전망대, 울릉도 호박 쑥빵
막걸리는 좋아하는 윤경누나~
식당에서는 막걸리가 없다고 하고..
누나는 호박막걸리 보다는 울릉막걸리를 드시고 싶다고..
해서 근처 식당 네 곳을 찾아가서야 결국은 막걸리 두 병을 구입~^^
울릉도에는 주유소 보기도 힘들더라구요.
렌트카 반납 할 때.. 사용한 만큼 휘발유를 넣어야 했기에..
주유소에 들어 갔건만..
육지 보다.. 리터당 400원 가량 더 비싼 울릉도 휘발유~~
그냥 잠들기는 조금 아쉬울 것 같아서..
편의점에서 막걸리와 안주거리를 조금 사서 숙소에 들어갔습니다.
물론.. 제가.. 잠자는 내도록 코를 고는 바람에..
방에 들어가 주무신 형님 누님도
제 옆에서 주무신 은미씨도..
모두들 힘들어 하셨을..
태양식당은 울릉도에서 맛집으로 알려져 있어서
아침배로 들어온 사람들이 7시부터 모여들기 시작하더군요..
다행히 저희는 식사를 마친 상태라.. 혼잡함을 겪지는 않아서 다행이었습니다.
"여기는 꼭 중국 장가계 같다. 정말 멋있다."
진웅형님이 그리 얘기해 주시니..
가이드를 맡은 제가..
기분이 넘 좋더군요..
울릉도에는 행남해안산책로가 유명합니다.
유명한 만큼 사람도 많이 몰리고 시간도 2시간이 넘게 소요되기 때문에
저희는 와록사 해안산책로를 선택했습니다.
행남에 비해 잘 알려지지 않은데다가 입구를 찾는 것도 어려운지라
사람들이 잘 찾지 않는 곳이라고 하더군요.
저희가 산책하는 동안 마주친 사람이라고는
낚시하는 사람 두 명이 전부였습니다.
이번 울릉도 여행 중.
독도 다음으로 좋았던 곳이 바로 와록사 해안산책로 였습니다.
네 명 모두 그리 생각한 것을 보면 더 그렇네요.
특히 저희가 걸을 때
비가 오다가 그치다가를 반복했는데
중간중단 터널이 있어서 비를 피할 수도 있었고..
그리 바라보는 풍경들이 너무 멋져서..
저절로 춤을 추었던 것 같기도 합니다.
카페 더 이스트.
2박 2일 간의 울릉도 여행.
여기까지입니다.
계획은 오후 2시에 포항으로 가는 쾌속선을 탈 예정이었지만..
파도가 높게 칠 예정이라고
며칠 전부터 눈여겨 보던 여행사 직원분이 바로 전날
12시에 출발하는 큰 배로 예약을 변경해 주셨습니다.
때문에 유람선을 타고 울릉도를 둘러보는 계획은 무산되었구요.
여행사 직원분과 여객선 직원분의 소통문제로..
12시 배 예약은 되어 있으나 결재가 안되었던 상황..
다행히 10분안에 문제가 해결되어..
승선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식사하고 방으로 올라왔는데..
2시부터 공연을 한다는 방송이 나오자 마자..
순간 사라진 울누나~~
저랑 은미씨는 내내 잠만 잤네요 ㅎㅎ ㅎㅎ
배는 7시 도착인데..
6시부터 사람들이 줄을 서기 시작합니다..
저희도 먼길을 가야 하는 처지라..
6시30분에 줄을 섰습니다.
배가 도착해서는
서울로 가는 KTX, SRT 승차권을 소지한 사람을 우선적으로 하차 시켰습니다.
그리고 6층, 7층, 8층 순으로 하차했네요.
포항에 도착해서는..
진웅형님의 오랜 친구이신 수조형님 내외분께서..
포항 물회를 사주셔서 넘 맛나게 먹었습니다~
지난번 혼자 와서 먹었던 포항 물회 보다 더 더 더 맛나더군요~~
모든 일정을 마무리하고.. 포항에서 아산으로 출발합니다 저희는..
영천휴게소에서..
저는 똥을 싸야 해서.. 시간이 조금 걸릴 것 같아.. 은미씨에게 부탁을 드렸습니다..
"먼저 나오시게 되면 커피 한 잔 사다주시면 안되요??
그리고 제가 시간이 많이 걸릴 것 같으니 휘발유도 넣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시원하게 똥싸고 나왔는데..
주차장에 차가 없어서..
기름을 넣으러 갔겠구나.. 싶어..
한 참을 걸어서 주유소까지 갔습니다..
주유를 마치고, 운전석에서 뒷좌석으로 옮기시려는 은미씨에게..
"진웅형님과 커피 나눠 마시게 종이컵에 따라 주세요~"
"아, 맞다. 커피. 기름 넣는 것에 집중하다 보니.. 커피를.."
해서 커피 사러 차를 돌리시는 은미씨...
그리고.. 남풍세..
목요일 저녁에 출발해서..
배에서 1박을 하고..
금요일 토요일 울릉도 독도 투어..
그렇게 2박2일 여행을 무탈하게 잘 마무리 할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