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스토푼 Aug 17. 2023

중국 왕홍 도전기 8개월 차 - 구독자 1400명 달성

샤오홍슈 쉽지 않네

지난번 글에서 야심 차게 중국 왕홍 도전기에 대한 글을 기고한 바 있다.

샤오홍슈를 개설하고 운영한 지는 8개월이 되었는데, 원래는 그간의 과정에 대해 텀을 두고 기고할 계획이었다.

그러기 위해서는 기념비적인 사건이 있을 때마다 기록을 조금이라도 남겨두었어야 했는데,

충분히 부지런하지 못한 탓에 자그마치 8개월의 과정을 점프하기로 했다.

조금만 부지런했다면 성장과정을 한 컷 씩 볼 수 있었을 텐데 아쉬움이 남는다.


어렴풋하게 기억하는 기념비적인 사건들에 대해 간략하게 기술해 보자면 아래와 같다.

처음으로 누군가가 댓글을 달아주었을 때,

처음으로 누군가가 내 계정을 구독해 주었을 때,

내가 제작한 콘텐츠 조회수가 10,000이 넘었을 때,

구독자 100명을 달성했을 때,

구독자 1,000명을 달성했을 때 정도가 기억에 남는다.


내 글에 처음으로 달린 댓글은 ‘따봉’ 버튼이었다.

내 글을 제대로 읽었는지도 모르겠으나, 나에게 관심을 표해준 첫 번째 손님이었기에 기억이 남는다.

그러나 첫 번째 구독자가 생기기까지는 며칠 걸렸던 것으로 기억한다.

지난번 글에서 이야기했듯이, 한국 유학에 대한 글을 올리던 차였는데

누군가 DM을 보내서 상담을 요청한 것이었다.

나는 그가 첫 번째 손님(?)이었기에 내가 아는 범위에서 성심성의껏 답을 해주었다.

그는 KAIST에 다니는 유학생이었고, 졸업 후 한국 취업에 대한 관심이 있는데 취업 정보를 어디서 볼 수 있는지 물어보았다.

나는 사람인 또는 잡코리아 등에서 구직정보를 볼 수 있고, 대기업의 경우 간혹 유학생 인턴십이나 채용 정보도 있으니

관심 있는 기업정보를 추려서 채용 시즌마다 찾아볼 것을 권했고, 그는 내 친절한 상담에 반해 첫 번째 구독자가 되었다.


내가 제작한 콘텐츠 조회수가 10,000을 넘었던 건 생각보다 힘이 빠지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자료 조사를 열심히 하고 미리캔버스나 캔바 등 콘텐츠 제작 사이트를 통해 만든 정보 콘텐츠들은

많아야 2,000 뷰가 나올까 말까 한데(이 역시 며칠은 걸린다.), 조회수 10,000을 찍었던 콘텐츠는 축구 영상이었다.

별 다른 편집도 없는 내용의 영상이었는데 하루 사이에 10,000 뷰를 넘겼다.

이때 크게 느낀 바가 있는데, 내가 생각할 때 유익한 정보가 남들에게 유익하지 않을 수 있고,

남들이 관심 있어하는 콘텐츠는 생각 외의 것일 수 있다는 생각이었다.


다음으로 구독자 수의 변화 추이다.

구독자 수 181명, 2023.03.17.(샤오홍슈 개설 3개월 차)

구독자 수 888명, 2023.07.08.(샤오홍슈 개설 7개월 차)

구독자 수 1158명, 2023.07.25.

구독자 수 1439명, 2023.08.17.(샤오홍슈 개설 8개월만)

소위 말하는 왕홍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한참 멀은 수치지만,

조금씩 노력하다 보면 1만 명, 10만 명까지도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조심스레 해본다.

생각해 보면 구독자 0명에서 500명까지 5개월 정도 소요되었는데,

이후 1400명까지는 2~3개월 걸렸으니, 지속성만 있다면 1만 명까지는 언젠가 되지 않을까 싶다.


샤오홍슈는 훌륭한 데이터 분석 기능을 제공해 주는데,

구독자 분석 기능이 훌륭하다.

내 구독자의 경우 남성 14%, 여성 86% 비율이며

연령대는 18-24세가 38%, 25-34세가 46% 정도로 2030 세대가 약 80%를 차지한다.

또한, 대부분의 구독자가 해외 거주 중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해외 거주로 표기되지만 구독자 정보를 보면 IP가 한국으로 확인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한국에 있는 중국인, 그중에서도 한국에 있는 중국 유학생들 중 상당 수가 내 계정을 구독하고 있다.

이러한 팬층(?)을 보유한 것이 어떤 확장성으로 이어질지는 모르고, 아직 계획도 없지만

누군가 내 계정을 구독하고 보는 만큼 짜릿한 일도 없다.

브런치도 그런 맛에 하고,

블로그도 그런 맛에 하는 게 아닐까?


다음 글이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2000명이 되면 한 번 정도는 글을 더 쓰지 않을까 싶다.

모든 건 내 게으름의 변화 여부에 달렸다.









작가의 이전글 왕홍 도전기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