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의 가족>, 보통으로 보는 윤리의 몰가치

영화 <보통의 가족> 리뷰

장점은 각본이다. 원작의 탄탄한 각본으로 서스펜스를 유지하면서 인물들의 내적 갈등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재완’과 ‘재규’, ‘연경’은 각자의 가치관으로 자식의 범죄를 해결하려 한다. 재완은 법률 지식을 총동원해 사건을 덮으려 하고, 재규는 경찰에 자수해 아들이 직접 책임을 지라고 주장한다. 부모로서의 감정과 인간으로서의 도덕적 책임이 충돌하며 위선이 남발한다.

새엄마로 친족 관계를 벗어난 ‘지수’는 다른 세 인물과는 또 다른 관점을 제시한다. 딜레마의 외곽에 위치한 인물로 객관적인 입장, 즉 관객의 이성적 판단을 대변한다. 그러나 지수 또한 결말에 벌어지는 사건으로 딜레마의 중심에 서게 된다. 지수를 통해 인간의 객관적 판단과 윤리의식이 얼마나 빈약한지 보여준다.

- 본문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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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n 매거진 기고.

https://www.theden.co.kr/news/articleView.html?idxno=3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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