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야 할 집에서 새출발을 희망하는 너에게.
삶은 멈추지 않았고 공포에 떨던 그 끝이 가까이 오고 있어.
모든 게 멈춘 것처럼 느껴지고, 내일을 상상할 힘조차 나지 않는 순간의 연속.
잃을 것이 너에게 있었어?
읾음 속에서 배워야 하는 것들은 무엇이었어?
부디 다시 걸어갈 용기를 배우는 시간이었기를 바란다.
신용 회복 - 재조정 - 새출발 기금 - 공매
이 단어들은 지난 8개월을 지나오는 너의 시간에 붙여질 태그들이야.
누군가가 들으면
"힘들었겠네"
한마디로 정리될 이 시간들을,
너는 하루하루 새로 돋는 가시가 네 마음의 역린이 되지 않도록 다듬어야 해.
그리고 이제 꿋꿋하게 맞이하길.
도망치듯 살았던 240여 일의 나날들.
어떤 생의 형태로든 너는 버텨낸 시간들이야.
삶은 직선이 아니었어.
돌고 돌아 너는 다시, 아버지의 자리에 섰어..
아버지는 짧게 그 땅을 밟다가 가셨지만,
너는 너를 구언해줄 딸이 없다는 것만 다를 뿐.
너는 11층의 허공에서 서서
허공의 값을 치르지 못한 네가 어디서 새출발을 하게 될까 궁금하겠지.
'매를 기다리며 마음 졸이던 어린 시절의 너'처럼
때로는 빠른 처분을 기다리며, 때론 지연을 기다리며
새출발을 희망하는 것은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어.
불안의 기록은 너를 구원한 방법 중 하나였어.
모든 것이 끝났다고 생각했겠지만 네 인생의 한 부분의 에피소드가 끝나는 것일 뿐이야.
감정 일기를 다시 들춰보며 두려움에 떨며 걸어온 그 길을 복기하며 희망을 놓지는 말아.
두려움 속에 서 있었던 너를 다시 바라보며, 무너짐은 끝이 아니라 '제대로 된 너 자신으로 만드는 시간'이었다고 이야기할 날을 만나길 진심으로 기도할게.
한 때는 모든것이 끝났다고 생각했고,
손에 쥔 것들이 하나둘 멀어져간다고 느꼈고,
붙잡던 마음마저 닳아버리던 시간들.
삶은 한 번의 성공이나 실패로 정의될 수 없지.
계절처럼 순환하며 스스로를 단련시킨 시간이었기를 기도하며.
다시 걷기위해 멈추고 있는 시간이기를 간절히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