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낭만

돈 대신 글

by 봉년


찢지 않기 위해

얼른 봉했다

밤에 쓴

편지



아침에 초를 녹인다

조금 더 경건하게


비굴한 내 마음처럼

화선지가 결국은

운다



내 마음 같은 오후


우산 속에 그것들을 숨겨

집을 나섰다


가난과 낭만과

문학과 우체국

그들은 사촌지간


어제보다 오늘

아주 조금 더


행복하다

느끼기를

기도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