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낭의 저녁엔 의자가 등장한다
통증에 둔감했던 나는
행복에도 둔감했다는 것을
타지에서 깨닫는다
해가 지기 시작하면
여기저기
걸음을 떼기 어렵게 주차된
오토바이만큼
의자가
걸음을
멈추게
한다
[의자]가
인상적이다
그들은
저녁이면 어김없이
의자를 꺼내놓는다
그들은
오프라인에서 에너지를 주고받고
행복을 나눠갖는 것이 아닐까
그들은
마주 앉지 않는다
나란히 앉아
같은 방향을 바라보며
이야기해 본 기억이 언제던가
집으로 돌아가는 시간
의자들을 보며 많은 다짐을 수없이 한다
이 다짐들
잊지 않고 잘 싸들고 돌아갈 수 있을까
늘 오늘만 살 수 있는 존재
내일은 언제까지나 오지 않을 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