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으로 바라본 바람의 움직임
햇볕이 내리쬐고 살랑살랑 바람이 불어온다. 나뭇가지와 나뭇잎들은 자신들이 살아있는 존재라는 걸 증명하려는 듯 공기의 흐름에 맞춰 춤을 추고 있다. 바닥을 바라보니 빛에 의해 드리워진 그림자는 빛과 바람의 움직임을 보여준다. 빛이 없으면 그림자는 없고 바람이 없으면 움직임이 없다. 나는 그것을 빛바람이라 부르기로 정했다. 국어사전에는 없는 단어이지만 그 당시 분위기와 감정을 어떠한 말로도 형용할 수 없어 빛과 물결이 어우러진 윤슬과 같은 말을 지어냈다.
언젠가 또다시 빛과 바람이 어우러진 상황이 펼쳐진다면 그땐 망설임 없이 “빛바람이다.”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