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남과 헤어짐
대부분의 침엽수를 제외한 나무들은 봄에 새 잎이 나고 일 년의 반이 넘는 시간 동안 그 잎들과 함께 지낸다. 그러다 날씨가 추워지는 걸 느끼게 되면 함께 지냈던 잎들을 떠나보내고 늘 그렇듯 봄에 새로운 잎들을 마주한다. 그렇게 나무는 매년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한다. 왜 나무는 정이 들었던 잎들을 떠나보내는 것일까. 나무는 날씨 변화를 누구보다 빠르게 눈치챌 수 있다. 그리고 겨울에 많을 잎을 가지고 있으면 눈의 무게를 못 이겨 가지가 부러지는 것을 안다.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서인 것이다. 그래서 추워질 날씨를 미리 느끼고 겨울이 오기 전에 남은 잎들을 단풍으로 물들고 떠나보내는 것이다.
우리도 나무처럼 평생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한다. 평생 함께하면 좋겠지만 언젠가 누군가를 떠나보내게 될 것이고 그때를 아는 것도 중요하다. 떠나보내는 것은 슬프지만 때를 놓치면 자신이 다칠 수 있다. 떠나보낸 만큼 봄에 새로운 잎들이 피어날 것이니 슬퍼는 하되 너무 힘들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