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은 좋겠다. 자유로워서
글을 쓰려고 자리에 앉았다. 무엇을 주제로 써야 할지 귤을 오물오물 씹으며 생각하고 있다. 한참을 생각해도 생각이 나지 않아서 포기하려던 순간 거센 바람 소리가 창문 너머로 들려온다.
'오늘 바람이 많이 부네. 바람에 대해 써볼까?'
우리 집 창문을 두드리고 있는 바람은 어디서 건너왔을까. 학창 시절, 과학 시간에 겨울에는 북서풍이 분다고 했었는데 저 멀고 먼 북극에서 불어온 바람일까. 창문을 열고 북극에서 온 바람의 내음을 맡는다. 소름 끼치게 차가운 바람에 황급히 문을 닫는다. “역시 북극 바람은 차가워..” 이 바람은 북극에서 우리 집까지 전 세계 구석구석 많은 것들을 보면서 왔겠지. 바람은 좋겠다. 자유롭게 여행을 다닐 수 있으니.. 나도 바람처럼 어디든 가고 싶은 곳들을 자유롭게 다니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