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외 작가 13인의 삶과 흔적을 찾아서 ―
이 책은 해외 작가 13인의 생가와 묘지를 따라 걷는 문학기행이다.
작가의 방과 책상, 그들이 남긴 문장과 풍경을 따라가며, 삶과 글, 죽음과 기억의 경계를 탐색한다.
오크 파크의 젊은 태양에서 시작해, 파리의 묘지에 이르기까지—.
이 여정은 ‘문학이 태어난 자리’와 ‘문학이 잠든 자리’를 잇는 긴 산책이 된다.
1. 어니스트 헤밍웨이 – 오크 파크의 젊은 태양
그의 어린 방에는 이미 글을 향한 불꽃이 남아 있었다.
미국 오크 파크 생가에서 시작되는 문학적 기원, 청춘의 냄새와 글쓰기의 시작.
2. 루이자 메이 올콧 – 작고 단단한 사랑의 방
소박한 방 안에서, 소녀들은 문장으로 자랐다.
매사추세츠 콩코드의 집에서 발견한 가족과 글의 힘.
3. 헨리 워즈워스 롱펠로우 – 시의 바다를 건너
바람 부는 정원에서, 시는 바다처럼 잔잔히 밀려왔다.
케임브리지의 정원을 거닐며, 시와 자연이 맞닿는 지점을 찾는다.
4. 알퐁스 도데 – 프로방스의 따뜻한 오후
햇빛이 잔잔히 흔들리는 거리, 그는 여전히 편지를 써 내려가고 있었다.
남프랑스의 빛 속에서 만난 도데의 문장과 인간미.
5. 알베르 카뮈 – 태양 아래의 부조리
알제리의 태양은 끝없이 빛났고, 그 속에서 그는 인간의 고독을 마주했다.
생과 죽음, 빛과 어둠 사이를 헤매던 사유는 남프랑스 루르마랭의 고요 속에서 마침내 쉼을 얻는다.
6. 폴 발레리 – 해변의 묘지, 사유의 파도
세트의 바다는 잔잔히 밀려왔고, 그 안에서 시는 끝없는 파도로 흘렀다.
‘Le Cimetière marin’의 바다 앞에서, 사유의 파도에 귀 기울인다.
7. 마르셀 프루스트 – 기억의 향기 속으로
페르라셰즈 묘지를 걷는 동안, 잃어버린 시간의 향기가 코끝에 스며들었다.
기억과 글, 부재와 회상의 경계에서 프루스트의 세계를 만난다.
8. 오스카 와일드 – 아름다움의 무덤
조각된 날개 위에, 그의 웃음이 남아 있다.
유리벽 너머 남은 입맞춤의 흔적, 예술과 자유의 초상.
9. 마르그리트 뒤라스 – 침묵의 언어
사랑은 사라졌지만, 문장은 여전히 울린다.
몽파르나스 묘지에서, 그녀의 문장이 남긴 침묵의 떨림을 읽는다.
10. 사르트르 & 보봐르 – 함께 존재한다는 일
그들은 같은 돌 아래서, 서로의 문장을 기다린다.
함께 사유하고 함께 잠든 연인들, 철학과 사랑의 공존.
11. 사무엘 베케트 – 기다림의 시간 속에서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지만, 모든 것이 일어난다.
부조리의 끝에서, ‘기다림’이라는 존재의 시간을 마주한다.
12. 에밀 시오랑 – 허무의 가장자리에서
그의 말 없는 문장은 여전히 밤을 견디고 있다.
몽파르나스의 고요 속에서, 허무를 견디는 철학자의 그림자.
13. 오노레 드 발자크 — 페르 라셰즈, 문학의 거대한 기념비 앞에서
그의 무덤 앞에 서면, 아직도 인물들이 속삭이며 살아 있는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