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참 게으르다
어릴 때는 내가 게으른 걸 몰랐다. 부지런해질 수 있을 줄 알았고, 그래서 항상 부지런한 계획을 세웠다.
다이어트 계획을 세우면, 매일 운동하는 계획을 세웠고
시험공부를 하면, 잠을 줄여서 매일 새벽까지 공부하는 계획을 세웠다.
이런 부지런한 계획은 모두 일주일도 지키지 못했다. 피곤해서, TV 봐야 해서, 게임해야 해서, 귀찮아서 등의 이유로 계획했던 일을 실행하지 않았다.
아무리 부지런한 계획을 세워도 나에게는 의미가 없다는 걸 알았다. 그러면서 "나는 참 게으르네"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내가 게으르다는 걸 안 뒤로, 나는 게으른 계획을 세운다.
게이른 계획은 늦잠, 모바일 게임, 좋아하는 드라마, 좋아하는 예능, 요가, 스마트폰 하는 시간, 친구랑 노는 것 등등하고 싶은 건 다 하는 계획이다.
간단히 말해, 과거 부지런한 계획은 어떤 행위를 위해서 인내하고, 포기했다면, 게으른 계획은 인내와 포기가 없는 계획이다.
"<부지런한 계획>과 <게으른 계획> 중에 어떤 것이 성과가 더 빠르게 나는가?"를 따지면, 당연히 <부지런한 계획>이 성과가 더 빨리 날 것이다.
[매일 한 시간씩 운동해서 다이어트하는 사람 VS 주 2회 운동해서 다이어트하는 사람]을 비교하면, 당연히 운동을 더 많이 한 사람이 살이 더 빨리 빠지지 않을까?
그래도 내가 <게으른 계획>을 세우는 이유는 "실행"때문이다.
나는 게으른 사람이라서 하루는 <부지런한 계획>을 실행할 수 있지만, 1년 동안 유지는 절대 못 한다.
하지만 <게으른 계획>을 세우면 1년 이상 실행할 수 있다.
그럼 나에게 <부지런한 계획>과 <게으른 계획> 중에
무엇이 더 성과가 잘 나는 계획일까?
우리는 매번 무언가를 할 때마다 <계획>을 세운다. <계획>에서 중요한 것은 <실행 가능한 계획>이지, <실행 불가능한 계획>은 아닐 것이다.
당신은 어떤 사람인가요?
만약 나와 같은 게으른 사람이라면, 게으른 계획을 한 번 세워보는 건 어떨까?
같이 소설 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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