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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은이은의 리뷰닷 Apr 26. 2019

SBS의 24시간 전략

뻔뻔함과 노련함으로 내지르는 '선빵'

'소셜미디어를 활용한 24시간 채널'을 시도하겠다는 아이디어를 밝힌 것은 jtbc가 먼저였다. 실제로 관련 인력 충원에 들어가는 등 한 발 앞선 움직임을 보이기도 했지만 결국 첫 발을 내디딘 것은 SBS였다. SBS는 4월 24일, 24일이라는 상징적인 시점을 택해 'SBS 모바일 24'를 개국했다. 이 글은 'SBS 모바일 24'를  이틀간 관찰한 내용을 토대로 작성되었으며, 소제목으로 제시하고 있는 것처럼 '뻔뻔함'과 '노련함'이라는 두 개의 키워드로 콘텐츠 특성과 SBS의 전략을 분석해보고자 한다.  



뻔뻔함



| 편성 |


먼저 말을 꺼낸 jtbc가 24시간 생방송에 먼저 들어가지 못한 데에는 '투자 대비 효과'라는 측면도 있지만, '24시간이라는 긴 시간을 어떻게 때울 것인가?' 하는 매우 현실적인 고민도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KBS의 경우 전혀 다른 고려(HD체제의 MMS, 다채널 방송 전략의 일환으로 2010년 시작)에 의해 진작부터 24시간 체제를 유지하고 있는데 적지 않은 예산이 투입되고 있다. 두 개의 채널을 가진 KBS는 상대적으로 콘텐츠, 즉 기존 뉴스 프로그램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이를 방송의 형태로 내보내기 위해 별도의 아나운서와 엔지니어 등을 교대 체제로 운영해야 하기 때문이다. 요컨대 24시간 방송은 '콘텐츠의 수급', '콘텐츠의 운용'이라는 두 가지 차원 모두에서 매우 큰 비용이 들어가는 일이다.


SBS 모바일 24 편성표


따라서 SBS가 24일 '모바일 24'를 시작한다고 했을 때 과연 어떻게 그 많은 시간을 채울 수 있을 것인지, 어떻게 프로그램들을 운용할지는 관심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뚜껑을 열어본 결과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한마디로 뻔뻔했다. 일단 시작 시점에서 '모바일 24'의 오리지널은 생각보다 너무 적었다. 우선 스트리밍 형식으로 <배거슨 라이브>, <비스킷>, <비오다갬>, <김범주의 이건 머니> 등이 있고, 녹화된 제작물로는 <김현우의 어젠더스>, <김현우의 취조> 등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이 콘텐츠들은 대개 수요일과 금요일에 라이브로 나오고 나머지 날들은 그냥 '재방'으로 방송했다.    


또 운용에 있어서도 매우 심플한 방식을 취했다. 몇 개 안 되는 '모바일 24'용 오리지널에 라디오 프로그램의 비디오판(<이재익의 정치쇼>, <김성준의 시사전망대>), 기존 뉴미디어 제작물(<골룸>), 개별 클립(<비디오 머그>) 등을 앵커나 진행자 없이 뚝뚝 끊어 배치하는 방식을 취한 것이다. 정규 뉴스가 변성되어있지 않은 시간대에 별도 채용된 아나운서들이 뉴스 리포트를 묶어서 진행하는 KBS의 방식과는 크게 달랐다.


이 때문에 프로그램과 프로그램 사이(특히 정규 뉴스와 모바일 24가 전환되는 시점)에는 10분 가까이 아무런 프로그램 없이 ID 화면으로만 방송이 나가는 상황도 만들어지고 있다.


그러나 '편성표'는 기본계획일 뿐이고 '모바일 24'는 편성에 유연성을 보인다. 역시 정해진 건 하나도 없다는 듯한 뻔뻔함이다. 예를 들어 26일 오후 4시 편성표상에는 <김범주의 이건 머니>가 편성되어 있는데, 이 시간대에 라이브로 고양시 꽃 박람회장을 연결했다. 아나운서와 꽃 해설사가 대본 없이 '꽃을 구경하는' 콘셉이었다. 카메라는 두 대, 유튜브는 비디오 머그 채널과 SBS 뉴스 공식 채널 두 곳에서 동시에 생중계되었다.


  


진행자는 끊임없이 비디오 머그 유튜브 채널(50만 구독)의 댓글을 보고 있음을 시청자들에게 인지시키고, 새로운 댓글이 뜨면 방송에 그 내용을 소개했다. 우 상단에 아래와 같은 로고가 따로 박히는 것으로 보아 이런 라이브 시도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SBS가 이런 용기를 낸 데에는 위 표에서 보는 것처럼 정규 뉴스 프로그램이 생각보다 많고, 그 정규 뉴스 프로그램의 시간도 경쟁사인 MBC에 비해 매우 길다는 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낮 12시 뉴스가 MBC는 20분에 불과하지만 SBS는 배가 넘는 50분에 달한다. 또 SBS는 오후 5시와 새벽 1시에 별도의 뉴스 프로그램이 있는 반면 MBC는 없다.)  



| 오리지널 |  


새로 선보인 '모바일 24'의 오리지널들은 일반적인 스트리밍들과 유사한 형식으로 진행된다. 기본적으로 고정된 카메라 1대(팬이나 클로즈업 없이)를 배치하고 PIP로 사진이나 동영상 등을 끼워 넣는 방식이다. 최대한 쉽게, 간소하게, 가볍게 가겠다는 전략인 것이다. 진행자들은 계속 방송 중에 "이거 SBS에서 하는 거 맞아요?" 하면서 그런 자신들의 전략을 은연중에 노출시켰다.

<배거슨 라이브>에서는 해외에 있는 스포츠 선수를 영상전화로 연결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통화 상대방을 연결하기 위해 별도의 카메라를 전화기 앞에 배치했다. 스튜디오에서 일반적으로 쓰는 EFP(electronic field production) 카메라나 야외 촬영용 ENG 카메라가 아닌 소형 캠코더임을 알 수 있다.


그러나 <개국쇼>의 경우, 일반적인 뉴스 중계화면처럼 화면을 2 분할하고 국회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등을 연결하기도 했는데, 국회 취재기자는 노트북에 설치된 카메라로 연결된 것 같았다. (이런 '화면 분할'은 라이브 스트리밍 장비로 모두 구현이 가능하다. 라이브 스트리밍 장비는 일반적으로 데스크톱 PC와 키보드, 콘솔 등으로 구성되고 약 2,000만 원 정도면 중상급 이상의 제품이 구매 가능하다.)


특이하게 <비 오다 갬>의 경우 버추얼 스튜디오를 이용했다. 생각해 보면 기상캐스터와 기상전문기자, 코미디언 등 3명으로 운영하는 <비 오다 갬>은 SBS 날씨 뉴스를 담당하는 부서에서 평소 많이 이용하는 버추얼 스튜디오를 활용해 만들고 있을 개연성이 높다.


프로그램 운영 방식에 있어서도 '모바일 24'는 지상파 방송이라는 스스로의 굴레를 벗어던지고 완전히 뻔뻔하게 간다.  오른쪽 그림은 트위치에서 생중계 상태로 캡처된 상황인데 위에서 보는 것처럼 오리지널 Live의 출연자들은 매우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방송을 진행한다.


생방송 중 걸려온 전화를 받기도 하고 출연자(김현우)가 카메라 앞으로 지나 자리에 앉고, 동영상이 플레이되고 있는 도중 스튜디오의 잡음이 그대로 방송이 되고(일부러 그렇게 키워놓았다고 말한다.), 테이블 위의 음료수를 아무렇지도 않게 마신다.(심지어 아이스 아메리카노의 얼음을 입에 넣고 씹기도 한다.) 출연자들의 복장은 평상복 그대로이다. 앉아있는 자세도 매우 편안함 그 자체이다.  예를 들어 <이건 머니>의 김범주 기자와 권애리 기자의 대담 장면에서 두 사람의 복장이나 자세는 카페에 앉아 친구들과 이야기하는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다.


내용에서도 '모바일 24' 오리지널 Live는 '정격 뉴스'와는 거리가 멀다. <비스킷>은 실검 순위 등을 다루기는 하지만 본격 뉴스를 다루는 것은 아니며, <비오다갬>의 경우에도 날씨를 연결고리로 하고 있지만 그 안에서 운영되는 코너들이 뉴스와는 거리가 있다.


'모바일 24'는 오리지널 Live 프로그램들만 골라서 트위치(Twitch)로 내보내고 있는데 트위치의 기부 플랫폼(후원)을 마다하지 않고 있다. 특히 <개국쇼>의 남녀 진행자(아나운서)는 후원이 들어오자 격한 리액션을 보여줬다. (김현우 8시 뉴스 앵커가 "방송을 진행을 하면 8,000원을 번다"고 오리지널 Live에서 밝히자 8,000원짜리 후원들이 잇따라 들어오기도 했다.)   


'모바일 24'는 네이버(채널) 다음(카카오TV) 등 포털과 유튜브를 통해 24시간 방송된다.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오리지널 Live의 경우, 트위치라는 플랫폼을 이용한다. 라이브 스트리밍의 경우 급속히 유튜브에서 스트리밍으로 옮겨가고 있는 상황을 반영한 전략으로 보인다. 실제로 오리지널 Live의 라이브 방송 중에는 화면에 댓을 반응이 올라오는데 이 댓글창은 트위치에서 입력이 가능하다.  24일 개국 첫날임에도 트위치의 동시접속자는  2,000명 안팎을 기록했다.


또한 '모바일 24'는 사용자들의 참여를 유도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연구를 했던 것으로 보인다.  투표 기능을 자체적으로 갖고 있는 플랫폼(트위터, 유튜브)이 있지만 구체적인 조건을 줄 때는 여러 가지 제작이 있고, 복수의 플랫폼으로 방송을 할 때 공통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제3의 방법(https://www.strawpoll.me/)을 찾은 것이다.



출연진과 관련해서도 일반적인 지상파의 문법을 벗어났다. 대표적인 것이 <비스킷>이다. 뉴미디어 콘텐츠와 관련해 가장 앞서서 발걸음을 뗀 SBS는 조직 문제에 있어서도 KBS나 MBC 등 다른 지상파 방송사와 다른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즉 스브스와 비디오 머그 등의 뉴미디어 조직을 별도의 법인으로 분리한 것이다. <비스킷>(비디오 머그, 스브스의 앞자를 따서 조합한 이름이다.)에서는 기자가 아닌 두 조직의 실질적인 '일꾼'이 등장해 박광범 아나운서와 호흡을 맞춘다. 즉 젊은 그들의 세대와 함께 호흡하는 '크리에이터'들을 전면에 내세운 것이다. 이들은 프로그램 안에서 "기자들이 문제"라며 지적을 하고 댓글을 읽으며 공감한다.  


물론 내로우 캐스트(narrow cast)로 가고 있는 소셜미디어 사용자들이 이런 노력들에 얼마나 공감하고 반응할 수 있을지 아직 정확히 읽어내기는 어렵겠지만, 그나마 지상파 방송 가운데는 유일하게 SBS의 '스브스'가 인지도를 갖고 있는 브랜드라는 점을 감안할 때 '의미가 있는' 노력이라는 평가를 할 수밖에 없다.   

 

'모바일 24'에는 오리지널 라이브 외에도 드물지만 제작물이 있었다. 김현우 앵커를 활용해 8시 메인뉴스 바로 뒤에 배치된 <어젠더스>나 <취조> 같은 프로그램이다.



김현우 앵커는 신뢰성이 생명인 SBS 메인뉴스의 앵커이다. 그런데 첫 번째로 나온 <어젠더스>는 결코 뉴스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없는 가짜 인터뷰였다. 즉 어벤저스 출연진의 기자회견 내용을 전혀 관계없는 질문에 대한 답인 것처럼 편집해 꾸민 것이다. 시청자들이 사실로 오인할 정도는 아니었지만 지상파 문법으로 보자면 메인뉴스 앵커를 내세운 제작물 치고는 '너무 뻔뻔한 거 아니냐'는 생각을 가질 수도 있을 정도였다.


문제는 이런 오리지널의 '파격'이 사용자-시청자들에게 어떤 반응을 보일 것인가 하는 점이다. 지상파 관점으로 본다면 여러 측면에서 '심각한 파격'이고 어떤 기준으로 보면 '방송사고'에 해당되는 장면이었지만, 유튜브나 트위치의 댓글 반응은 대체로 호의적이었다. 특히 트위치의 경우 다른 플랫폼과는 달리 문제가 있는 댓글을 사전에 차단하거나 걸러주는 기능이 있어서 (싹둑 https://ssakdook.twip.kr/) 별도의 관리자를 두지 않아도 문제를 사전에 차단하는 효과도 작용했다.



노련함



| 플랫폼과의 밀착, "이번 목표는 트위치와 네이버다" |


SBS가 2015에 치고 나갔던 브랜드 '스브스'는 페이스북이라는 플랫폼의 상승세에 의존했다. 영원할 것 같았던 페이스북의 퇴조와 더불어 이번에는 유튜브가 강세를 보였으며 비디오 머그는 이 유튜브의 상승세에 올라탔다. 2019년 4월의 시점에서 유튜브의 강세는 여전히 지속되고 있지만 10대와 20대는 라이브 스트리밍의 영역에서 트위치(트위치는 원래 게임 라이브 스트리밍에 강세를 보이는 플랫폼이었다.)를 선호하고 있다. 또 하나, 전통적으로 뉴스 콘텐츠의 영역에서 '국내 최강자'라고 부를 수 있는 포털 네이버가 얼마 전 1면 정책을 변경하면서 각 언론사의 '채널'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SBS 모바일 24'는 바로 이런 흐름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그런 면에서 매우 노련하다.


SBS와 네이버의 '찰떡 공조'는 곳곳에서 드러난다. 원래 '네이버 채널'의 영역에서 언론사가 자율적으로 편집권을 갖는 영역은 기사 6개에 불과한 것으로 보였다. 그런데 SBS가 '모바일 24'를 개국하면서 몇 가지 새로운 영역들이 생겨났다. 즉, 각 언론사가 편집하는 6개의 기사 리스트 외에 최상단 생방송 영역에서  24시간 자사 콘텐츠를 홍보할 수 있게 된 것은 물론이고,  가장 아래 하단에 배너 영역을 추가했다.

 


또한 위 그림에서 보는 것과 같이 24시간 방송을 하고 있는 다른 채널들과 동등하게 한번 더 노출이 되는 효과 - 채널로 시청자들을 끌어들이는 경로를 더 확보하는 효과를 보게 되었다.  뉴스 콘텐츠의 최강자가 포털 네이버인 만큼 현재 각 언론사들은 경쟁적으로 네이버 구독자 수로 자신들의 영향력을 홍보하고 있는데 SBS는 확실히 유리한 고지에 오르게 된 것이다.   


생중계 화면에서 나타나는 숫자는 동시접속자 숫자가 아니라 한 번이라도 생중계를 누른 사람들의 합, 즉 연인원이다.  4월 24일 시점에서 이 연인원은 약 1천 명 정도의 수준이었지만 4월 26일 시점에서 10배가 넘는 1만 명을 넘어섰다.  포털 네이버의 입장에서 보면 SBS가 채널을 통한 새로운 광고의 수요를 창출해내는데 '효자'가 되고 있다는 뜻이 된다. 네이버 채널의 동영상 앞에는 예외 없이 5초 프리롤(pre-roll) 광고가 붙고 있기 때문이다.


시청자들이 알아채기 쉽지 않지만, SBS는 '모바일 24'를 통해 새로운 광고 형태를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얼핏 보면 동영상 콘텐츠와 유사한데 궁극적으로는 광고인 30초 콘텐츠들이 프로그램과 프로그램 사이에 배치되고 있다. '라이나 전성기 재단'(https://www.linafoundation.or.kr/)에서 제공하는 동영상이 바로 그것이다.



또 일반적으로 동영상이 재생될 때 '다음 동영상은 간접광고를 포함하고 있다'는 문구를 노출하고 있는데,  이 '모바일 24' 채널을 통해서 얼마든지 다른 광고를 수주하고 노출시킬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 몸에 밴 라이브 본능 |


'모바일 24'의 오리지널 Live나 이른바 '보이는 라디오' 형식으로 진행되는 골룸(골라 듣는 뉴스룸) 등을 보면 출연자(아나운서, 기자 등)의 자연스러운 모습에 감탄하게 된다. 이는 그동안 SBS가 '스브스'이후 뉴미디어의 문법, 스트리밍의 화법을 이해하는 기자의 저변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며 노하우와 역량을 축적해왔다는 점을 반증한다. 뉴미디어 담당자만 뉴미디어 콘텐츠를 제작하는 것이 아니라, 워싱턴 특파원(뮬러 보고서가 대체 뭔데)은 물론 보도국의 영상취재기자나 영상취재 기자들이 뉴미디어 콘텐츠를 생산하는데 자진해서 협력하고 있다는 뜻이다. 오죽하면 언론계에서는 국회 취재를 맡는 영상취재기자들 사이에서 'SBS 기자들이 본업에 충실하지 않고 '비디오 머그'에 쓸 그림을 찍느라 시간을 너무 많이 쓴다.'는 볼멘소리가 나온다는 소문이 파다할 정도다.  




저널리즘, 그리고 뉴스의 미래


24일 오전 11시에 방송된 <비스킷>에서 진행자들은 채팅창을 통해 전해오는 피드백(feedback)에 상당히 신경을 쓰는 모습이었다. 특히 트위치의 채팅창에서는 다루고 있는 주제들이 '아침에 다루기에 너무 무거운 것 아니냐?'는 반응들이 나오자 준비했던 주제들을 빨리빨리 넘어가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소통을 강점으로 하는 - 채팅창을 읽고 반응해야 하는, 댓글을 읽어야 하는, 반응이 곧 영향력이 되는 - 소셜미디어의 특징이자 명확한 한계이기도 하다. 그리고 이는 어쩌면 듣기 싫은 이야기도 할 수 있어야 하는 이른바 '저널리즘'과 소셜미디어가 어떻게 공존할 수 있을지 언제나 고민이 되는 부분이다. 사실 솔직하게 말하자면, SBS가 새롭게 선보인 오리지널들은 그 자체만 보자면 뉴스라기 보다는 그냥 예능 프로그램에 가깝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SBS의 실험은 '선점', 그리고 '플랫폼 트렌드 따라잡기'라는 측면에서 일단 성공적이라고 판단한다. 그러나 이러한 SBS의 실험이 어떻게 '건강함'을 유지하며 갈지, 그리고 24시간 라이브의 궁극적인 목표가 무엇인지는 아직 평가하기 이른 것 같다.     


가장 먼저 24시간 채널을 이야기했던 jtbc, 그리고 결과적으로는 지상파 3사 중 유일하게 24시간 방송을 하지 않는 채널이 된 MBC는 앞으로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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