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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의 미래'를 위한
다섯 가지 제언

뉴스의 본질은 신뢰다. 이를 담보하면서 새 유통 환경에 대응해야 한다.

by 이성주

앞서 필자는 '방송이 드라마를 만들어야 하는지'에 대한 생각을 이 블로그에 게시한 바 있다. 이 글은 두 번째 순서로 AI 시대에 방송뉴스는 시청자들에게 어떤 의미이고,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에 대해 정리한 것이다.




어떻게 설명할까?


한국 언론진흥재단은 매년 '언론수용자 조사 보고서'라는 걸 낸다. 미디어 업계에서 권위를 인정받는 조사다. 2025년 종이신문 이용률은 1.2%p 감소한 8.4%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10년 전(25.4%)과 비교하면 3분의 1에도 못 미치는 수준으로 떨어졌다.


포털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뉴미디어'로 분류됐었다. 그런데 포털로 뉴스를 보는 비율이 한 해 전보다 1.2%p 감소했다. 별로 안 떨어진 것 같지만 2021년에 79.2%를 차지했었다는 걸 감안할 때 3년 만에 66.5%가 된 건 굉장히 큰 낙차다. 포털 다음(Daum)은 존재감을 완전히 잃었다. 다음의 검색 시장 점유율은 3%로 추락했다. 이뿐만 아니다. 메신저(-3.4%p)나 소셜미디어(-2.8%p)를 통한 뉴스 소비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숏폼을 통한 뉴스소비는 11.8%p가 늘고 유튜브 같은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도 11.6%p 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럴 줄 알았다' 고개가 끄덕여지는 대목이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최근의 콘텐츠 소비 패턴을 반영하는 통계이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가장 많은 시간을 쓰는 플랫폼이 무엇이냐에 따라 뉴스 소비 통로도 변한다.


그런데 같은 조사에서 아주 의외의 현상이 발견된다. TV로 뉴스를 본다는 사람이 9.2%p나 증가한 거다. 직전 해 TV 뉴스 이용률은 76.2%에서 72.2%로 떨어지는 등 85%대에서 지속적으로 하락 추세를 그려왔었다. 그런데 갑자기 큰 폭의 상승을 기록한 것이다.


스크린샷 2026-01-18 095954.png 한국언론진흥재단 2025 언론수용자 조사


방송뉴스인 MBC '뉴스데스크'의 시청률을 보자. 2023년 MBC '뉴스데스크'의 연평균 시청률은 4.8% 정도였다. (참고로 같은 기간 KBS '뉴스9'은 6.7%의 시청률로 부동의 1위를 유지하고 있었으며, SBS '8뉴스'는 4.7%로 MBC와 소수점 단위의 치열한 2위 다툼을 벌였다.) 2024년 5.6%로 상승세를 보이다가 12월 3일 사태 이후 10%를 돌파하는 폭발적 성장을 기록한다. 이러한 흐름은 2025년에도 이어졌다. 2025년 1분기 가구 시청률은 8.2%이다.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에 의뢰해 조사한 시사인의 보도를 보면 매체 신뢰도 추이는 뉴스 시청률 추이와 매우 유사하게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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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사의 영향력·신뢰도·열독률을 매년 조사해 발표하는 시사저널에서도 역시 비슷한 현상을 읽을 수 있다. 시사저널 보도의 한 대목을 인용해 보자.


" ‘대한민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언론매체는 MBC’라는 답변은 2025년에도 바뀌지 않았다. 전문가(500명)와 일반 국민(500명)을 대상으로 한 영향력 지목률에서 MBC는 지난해 대비 2위와의 격차를 더 벌리며 2년 연속 선두를 기록했다. 전문가의 절반에 육박한 49.4%가 MBC를 가장 영향력 있는 매체로 꼽았다. 주목할 점은 일반 국민 지목률이다. 조사에 참여한 시민의 62.4%가 MBC를 선정했다. 시사저널이 ‘누가 한국을 움직이는가’ 언론 부문에서 일반 국민 조사를 최초로 실시한 2022년 이후 특정 매체가 영향력 부문에서 60% 넘는 지목률을 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MBC의 일반 국민 영향력 지목률 50.4%와 비교해도 무려 12.0%p 큰 폭으로 상승했다."


사람들은 왜 기존의 추세를 거슬러 TV 뉴스를, MBC 뉴스를 신뢰하게 되었을까?



뉴스의 본질, 신뢰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 선포(12.3)라는 사건이 벌어진 뒤, 언론사들의 보도 태도는 유사했다.

계엄에 맞서 응원봉을 들고 국회로, 광장으로 쏟아져 나왔던 '시민들의 분명한 판단'을 외면하는 것은 불가능했을 것이다. 따라서 그 시점 이후에 나온 보도들이 MBC 뉴스 시청률을 높여줬다고 판단하기 어렵다. 원인을 찾으려면 시점을 소급해 살펴봐야 한다.


대부분의 시민들이 '바이든 날리면' 보도(2022년 9월22일 뉴스데스크)를 기억할 것이다.

권력을 감시하는 이런 의제들과 관련해, 당시 MBC가 취했던 자세와 다른 언론들이 취했던 자세는 분명히 달랐다. MBC의 보도는 상대적으로 '공평과 객관을 가장한 퍼 나르기 저널리즘' 혹은 '양비론을 방패막이 삼는 기회주의' 태도를 지양했던 것으로 보인다. '단순한 사실의 전달자'로 머무는 것이 아니라, 사안을 '시민의 눈'으로 분석하고 평가하려고 시도했다.


윤석열 정부는 '바이든 날리면' 보도에 대해 오락가락하는 설명을 내놓았고, 소송을 걸었다. 명백한 언론탄압이었다. 당시 권력(정부,여당,검찰,감사원 등)은 모든 방법을 동원해 MBC를 공격했다. 윤석열 정부는 MBC 기자의 전용기 탑승 배제 같은 유치한 행동도 불사했다. 이런 상황에서 시민들은 MBC 뉴스가 어떤 보도를 내놓았는지, 정부가 어떻게 대응했는지, 같은 시기 다른 언론들은 사안을 어떻게 다뤘는지 반복적으로 목격할 수밖에 없었다. 필자는 시민들의 이런 '누적적인 경험에 따른 신뢰'가 MBC 뉴스 시청률을 견인하고 영향력·신뢰도·열독률을 높이는 데 작용했을 거라고 분석한다.


이 시점에 우리는 '저널리즘은 과연 무엇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져볼 필요가 있다. 저널리즘을 말할 때 전가의 보도처럼 '객관'을 최우선으로 꺼내드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학계에서도 이 '객관'이라는 문제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이 글에서 그 내용을 자세히 다루긴 어렵지만,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은 문제제기이다. 객관성이란 '과학적이고 가치중립적인 관찰'을 의미하는 실증주의적 전통에 터 잡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표준이 사실상 "실현 불가능한 과학적 기준(unattainable scientific standards)"또는 "잘못된 실증주의적 전제(mistaken positivism premises)"에 기반하는 것일 수 있다는 비판이다. 이 의제는 언론인이 사회적 맥락과 가치관에서 완전히 분리될 수 없다는 점을 인정하고, 단순한 사실 나열을 넘어 사회적 의미를 전달해야 한다는 실천적 문제로 확장되어 논의되고 있다.


요컨대 뉴스의 본질은 신뢰이며, 이 신뢰는 기계적인 객관에서 도출되지 않는다. 오히려 사안을 '시민의 눈'으로 분석하고 평가하는 실천적 자세에서 비롯될 수 있다.



유튜브는 언론일까?


'객관적이고 공정한 저널리즘'은 어떻게 만들어진 가치일까? 이를 확인하기 위해 뉴스, 신문의 시작으로 거슬러올라가 보려고 한다. 신문은 전신, 철도 등 '19세기의 플랫폼'과 함께 탄생했으며 지면광고를 통해 지속가능성을 확보함으로써 비판적 기능을 획득하게 되었다.


제임스 케어리(James Carey)는 전신(Telegraph)이 저널리즘 스타일을 근본적으로 바꿨다고 말한다. 전송 비용이 비쌌기 때문에 문장이 짧고 간결해졌으며, 여러 지역에 동시에 송고해야 했던 만큼 특정 지역의 색채나 개인적 감정을 배제한 '객관적 문체'가 발달하게 되었다는 거다. 또한 1830년대 이전의 신문들은 정당의 보조금에 의존해 정당의 입장을 대변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신문사들이 보조금 대신 지면 광고를 주 수익원으로 삼게 되면서 특정 정당의 눈치를 보지 않고 '정치적 독립'을 선언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즉, '객관적이고 공정한 저널리즘'은 갑자기 하늘에서 떨어진 것이 아니라 환경에 의해 '형성된 가치'라는 뜻이다. 그리고 이런 가치가 형성되는데 '뉴스가 전달되는 플랫폼'(당시에는 전신)이 작용했다.


유튜브의 월간 사용자는 약 25억 명. 전 세계 인구 3명 중 1명이 한 달에 한 번 이상 유튜브를 사용한다. 19세기에 전신과 철도의 등장과 더불어 신문이 등장했던 것과 같이, 유튜브 - 동영상을 업로드하거나 라이브로 공유하면 누구나 광고를 통해 돈을 벌 수 있는 구조 - 가 마련되자 이 플랫폼으로 뉴스를 유통해 돈을 벌고자 하는 사람들이 증가했다. 나아가, 이제 시청자들은 유튜브를 언론으로 인식한다.


이는 각종 여론조사 결과로 뒷받침된다. 2025년 8월 일반 국민 1천 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52.1%는 유튜브 뉴스를 매일 이용한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90%가 주 3일 이상 유튜브 뉴스 콘텐츠를 본다고 했다. 신문과 방송뉴스, 언론사가 포털을 통해서 제공하는 것에 한정되던 뉴스의 외연이 크게 확장된 것이다.


유튜브는 알고리즘으로 작동한다. 접근성에 따른 배제 논리(예를 들어 IPTV에서 채널 번호 순위 등)가 작동하지 않는다. 또한 유튜브 시청자들은 화면이 얼마나 프로페셔널하게 구성되었느냐의 문제를 선택의 유일한 기준으로 여기지 않는다.


그렇다고 아주 기준이 없는 건 아니다. 뉴스 영역과 관련해서 이용자들은 언론사 제작 콘텐츠와 개인이나 일반 사업자가 제작한 콘텐츠를 구분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언론사가 제작한 콘텐츠의 경우 82.4%가 언론 보도로 간주한 반면, '개인이나 일반 사업자'가 제작한 뉴스 콘텐츠의 경우 44.9%만 언론으로 생각한다고 응답한 것이다. 필자는 앞서 살펴봤던 뉴스의 본질, 신뢰의 문제가 작용한 것으로 해석한다.


필자는 신뢰의 문제가 MBC 뉴스 유튜브 채널의 기록적 조회수를 설명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일 거라고 본다. TV 뉴스 시청률이 급상승했던 것과 같은 맥락이다.


MBC뉴스 라이브 최고 동시접속자는 계엄 전날 10만여 명이었으나 계엄 다음 날인 4일 53만 명까지 급증했다. MBC뉴스 유튜브 채널의 일간 영상 조회수는 계엄의 위법성이 수면 위로 드러난 금요일, 6552만 회에 달했다. 이는 국내 유튜브 전체 조회수 순위 1위 기록이다.


이렇게 보면 유튜브는 한편으로 '확증편향'을 낳는 괴물로 취급되지만, 언론사가 뉴스의 본질에 충실한 콘텐츠를 생산한다는 전제만 갖춘다면, TV 밖으로 뉴스 콘텐츠를 확장하는 이 시대의 불가피한 도구 - 플랫폼으로 기능한다고 말해야 할 것이다.



라디오 시사가 흥하는 이유


과거에는 표준FM에 <8시 뉴스의 광장>, <2시 취재의 현장>등 보도국에서 진행하는 뉴스 프로그램들이 있었다. 진행자와 출연진은 보도국 기자들이었다. 그런데 할당된 시간이 점점 줄었다. 외부 인사들이 진행을 맡고 출연하는 라디오 시사 프로그램이 그 시간을 대신 채웠다. '팟캐스트'라는 형식의 오디오 콘텐츠가 활성화되기 시작하던 때와 대략 일치한다.


이유가 있었다. 당시 보도국 뉴스 프로그램은 거의 '약속대련' 즉, 사전에 정한 질문과 답변을 원고대로 읽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생동감이 있을 리 없다. 낡은 형식과 내용으로는 청취자의 기대에 부응할 수 없었던 거다. 팟캐스트는 유튜브의 등장과 함께 힘을 잃었지만 단순히 무대가 이쪽에서 저쪽으로 옮겨진 거였다. 시사 유튜브 채널은 크게 증가했고 지상파의 라디오 시사는 유튜브에도 둥지를 틀었다.


2025년 3분기 라디오 청취율 조사 결과를 보면 MBC 표준FM(서울·수도권 95.9Mhz)이 채널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뉴스하이킥>은 3년 연속 청취율 1위를 기록했다. 신장식 변호사가 맡아 진행하던 이 프로그램은 보도국 기자인 권순표로 진행자가 바뀌었지만 청취율이 하락하지 않았다. 권 기자는 앞서 MBC TV뉴스 프로그램 <뉴스외전>의 앵커였고, 동시에 유튜브에서 <외전의 외전>이라는 스핀오프를 함께 진행한 바 있다.


이런 지상파 라디오 시사 프로그램의 특성들은 유튜브와 크게 다르지 않다.

첫 번째, <뉴스데스크>가 핵심을 요약한 빈틈없이 꽉 짜인 구조라면 <뉴스하이킥>은 좀 더 열린 구조, 좀 더 친절한 설명형 구조이다. 두 번째, 쌍방향적인 특성을 갖고 있다. 과거에는 문자로 시청자 피드백을 받았다면 지금은 유튜브 댓글창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소통한다. 세 번째, 라디오 시사에는 잘 알려진 진행자가 있다. 이들은 또한 확실한 캐릭터를 구축하고 있다.


그러나 라디오 시사는 유튜브와 다르다.

첫 번째, 유튜브가 라디오 시사에 일부 수익을 가져다주는 건 사실이다. 그러나 그게 전부는 아니다. 즉 광고 수익을 위해 자극적인 내용으로 치닫는 유튜브 채널들과는 애초에 존재 이유가 다르다. 두 번째, 라디오 시사는 심의의 대상이고 소송도 많이 당한다. 즉, 지상파 프로그램들은 제도적으로 매우 촘촘한 감시와 규율의 영역에 들어있다. 유튜브를 법 제도 안에 두려는 논의도 진행되고 있지만, 지상파 라디오처럼 규율한다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


정리하자면 라디오 시사가 인기가 있다는 건, 맥락을 친절하게 제공하고 쌍방향적 특성을 가진 좀 더 넓은 의미의 뉴스 콘텐츠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는 걸 의미한다. 즉, 방송 뉴스를 1분 10초에서 1분 30초 분량의 정제된 뉴스에 가두어 둘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



AI와 신뢰의 위기


'보는 것이 믿는 것'이란 속담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오래전부터 쓰여왔다. 생물학적으로 인간의 시각 시스템은 수억 년에 걸쳐 고도로 진화했으며, 뇌의 30~5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복잡하다. 시각정보는 인간에게 가장 지배적인 감각으로 작용한다. 그런데 우리는 '보는 것'에 대한 신뢰를 잃어버리는 시대에 접어들었다. 보는 것뿐만이 아니다. '듣는 것'도 마찬가지이다.


따라서, 시청자에게 시각적이고 청각적인 정보를 제공해야 하는 방송뉴스는 매우 큰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고 말할 수 있다. 매우 빠른 속도로 변화에 반응하는 한국 사회에서 이 문제는 더 심각하다.


AI 영상 편집 플랫폼 카프윙은 2025년 10월 말을 기준으로 국가별 인기 유튜브 채널 상위 100개를 선정하고, AI 슬롭(AI slop, 생성형 AI 기술로 대량 생산된 저품질의 글, 이미지, 영상 등 무의미하거나 가치가 낮은 콘텐츠를 비하하며 부르는 경멸적인 용어)을 게시하는 채널의 조회 수와 구독 수를 집계했다. 조사 결과, 한국 AI 슬롭 채널은 조회 수 84억 5000만 회를 기록하며 1위를 기록했다. 2위 파키스탄(53억회), 3위 미국(34억회) 등과 비교해 거의 2배 가까이 많았다. 전 세계 조회 수가 가장 많은 AI 채널 10개 중 4개가 한국 기반이었다.


비단 'AI 슬롭'영상에만 국한된 문제가 아니다. 현실을 왜곡하거나 실제로는 없는 장면(시각정보)을 얼마든지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에, 뉴스 영역에서도 진짜와 구별할 수 없는 가짜영상이 만들어져 혼란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 더구나 AI의 발전속도가 워낙 빠르고 국내 플랫폼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법이나 규정 등 제도가 AI와 관련해 발생하는 문제들을 시의적절하게 규율하게 될 가능성이 매우 낮다.


앞서 잠시 살펴본 것처럼, 뉴스가 유통되는 통로도 과거와 달라지고 있다. '제로 클릭'이라고 일컬어지는 현상, 즉 사람들이 정보(뉴스를 포함해)를 언론사 등 해당 사이트에 접속하거나, 검색을 통하지 않고 AI에게 묻는 것으로 얻는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AI에게 물었을 때 원하는 답이 안 나오면 인터넷 검색을 하는 게 아니라, '다른 생성형 AI를 써서 다시 묻는'다. 과거 PC에서 모바일로의 이동이 정점으로 향하던 시기에 필자가 썼던 글을 읽어보면 이제 다시 완전히 새로운 방향으로 판이 움직이고 있다는 걸 느낄 수 있다. 이와 관련해 한국언론진흥재단이 2026년 1월 발행한 '미디어 이슈 리포트'(이현우·전창영 선임연구위원 작성)는 AI시대에 언론사 홈페이지 기반 모델은 지속 불가능하다고 제언한다.



미래의 뉴스를 살찌울 두 개의 키워드
신뢰, 그리고 데이터


지금까지 우리는 뉴스를 둘러싼 오늘날의 환경들을 점검했다. 그렇다면, 이 시대의 공영방송 뉴스는 어떠해야 하고, 어떤 미래를 계획해야 할 것인가? 완전한 청사진이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시론' 정도의 의미는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지금까지의 논의를 두 개의 키워드, 다섯 가지 제언으로 정리해보려고 한다.


keyword 1, 신뢰


첫 번째, 언론사는 오랫동안 유효하게 가동되어 왔던 내부 검증시스템을 포함해 '개인이나 일반 사업자'가 열심히 노력해도 획득하기 어려운 신뢰의 토대를 갖추고 있다. 방송은 이러한 강점을 살리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 특히 MBC의 경우 지금까지 위기의 순간에 보여준 신뢰의 이미지를 계속 이어가야 한다.


두 번째, 이를 위해 시청자들로부터 신뢰를 받는 진행자를 더 많이 탄생시킬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앞서 사례를 든 것처럼, TV프로그램에서 라디오 시사로, 유튜브 스핀오프로 영역을 넓혀가는 건 매우 바람직한 사례라고 할 수 있다. 그런 차원에서 개방된 구조, 맥락 소비가 가능한 TV 뉴스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만드는 것도 방법일 수 있다. 이런 프로그램들은 TV에 갇히지 않고 유튜브를 통해서도 널리 시청자를 만날 수 있다는 장점을 갖는다.


세 번째, 뉴스 제작 환경의 철저한 통제가 필요하다. 뉴스는 인간을 위한, 인간에 의한, 가장 인간적인 영역으로 남아야 한다. 뉴스 영상이나 컴퓨터 그래픽 등에서 생성형 AI로 제작된 요소를 철저히 배제해야 한다. 뉴스를 보고 시청자들이, '저건 혹시 AI로 만든 장면이 아닐까?' 하는 의심을 품게 해서는 안 된다. 어찌 보면 답답할 수 있고 시대에 뒤떨어진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이러한 접근법이 장기적으로는 뉴스 소스의 오염을 막고 신뢰를 얻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keyword 2, 데이터


네 번째, 그러나 뉴스 콘텐츠가 유통되는 통로와 관련해서는 적극적으로 AI를 고려해야 한다. 즉 현재의 유통방식(뉴스 홈페이지&앱, 포털, 소셜미디어)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어떻게 하면 비인간행위자이면서 플랫폼이기도 할 AI가 우리 뉴스를 가장 신뢰도 높은 뉴스로 보게 만들 것인지 방법을 찾아야 한다. AI는 신뢰도 조사를 참고해서 우리 사이트에 들어오지 않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기사 하나당 정보량이 매우 적은 방송 기사의 한계를 타개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


다섯 번째, 우리가 쌓고 있는 자산 가운데 AI라는 도구를 이용해 활용할 수 있는 자원이 무엇이 있는지 찾고, 이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법을 시급하게 모색해야 한다. 이 부분에 투자가 필요하다면 신속하고 공격적으로 움직여야 한다. 그래야만 선점 효과를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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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틀 이미지는 AI로 제작되었습니다.

midjourney prompt : A woman in her Soft pastel in a cozy touch of, surrounded by soft Subject: A holds an open her with bold in a cozy living sleek TV holding an a news broadcast in the and. The scene a small and-style TV playing symbolizing evolving The scene. Include (printed media) and mug steTV screen) elements to symbolize evolving media consumption. warm, gentle to casting soft: digital Muted peach, minimalist yet, and cream tones for warmth andel. , peach, mint) to evoke wears casual yet stylish.


참고 논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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