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 놀이 "나는 괴물이다"
후암동 백범광장에 괴물들이 나타났다.
아빠 놀이터 1기 킥오프 미팅 이후 각 가정에서 괴물 가면 만들기가 시작되었다.
아빠들은 문구점으로, 그리고 집안 구석의 재활용품을 찾기 시작했다.
오랜만에 딱풀과 글루건을 사용하기도 하고 계란판을 모으거나 아이 얼굴에 맞는 쇼핑백을 찾기 위해 창고나, 집안 구석을 살피기 시작했다.
아빠와 "나는 괴물이다" 그림책 이야기를 나눈 아이들은 그림책 속 친구들처럼 자신들도 괴물로 변신해서 새로운 친구들과 놀 수 있다는 생각에 신이 났다.
점점 약속의 날이 다가오자
새로운 친구를 만난다는 생각에 심장이 두근 거리는 아이도 있었고
처음 만나는 친구와 친해질 수 있다는 설렘이 가득한 아이도 있었다.
"나는 괴물이다" 놀이는 단순했다.
처음 만나는 아이들과 처음 함께 놀이해야 하는 아빠들이 웃긴 가면을 쓰고 만나면 어떤 느낌일까 하는 상상!
그 상상을 그대로 구현해보고는 놀라운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같은 동네에 살고 있고,
심지어 바로 앞 집 빌라에 살지만 우리는 서로 알지 못했다.
어린이집도 다르고 아는 사람도 다르고, 직장도 다른 우리들은 그렇게 첫 만남부터 소중한 친구가 될 수 있었다.
3월 12일 첫 만남 이후로 3월 24일 수요일이 되기까지, 중간에 여러 협의를 하고, 놀이 준비를 한 아빠들은 조금씩 놀이 공동체의 의미에 대해 알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