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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생각 Oct 07. 2023

[인터뷰] 인사이트 클럽 여는 김우정 대표

리더피아 통권 200호 특집 인터뷰

손님에게 아이디어를 파는 식당
식사는 덤입니다.
2018년 6월, 서울 한남동에서 개업한 생각식당의 모토는 ‘생각을 파는 식당’이었다. 식당의 주인은 20년간 기획자로 살아온 김우정 대표. 미국 ‘워런 버핏과의 점심’과 일본 드라마 ‘심야식당’을 결합한 것 같은 기발한 발상이었다. 이후 생각식당은 국내 최초의 ‘통찰력 상담소’라는 평가를 받으며 5년간 약 360명의 손님을 상담했다. 

김우정 대표는 14년간 ‘팀버튼’을 경영한 리더이기도 하다. 팀버튼은 예술의 창의력을 기업 교육에 접목해서 약 8,000회의 프로젝트를 통해 교육생 30만 명의 통찰 데이터를 축적한 조직문화 극단이다. 그는 이제 좋은 공동체를 통한 좋은 영향력 만들기 프로젝트에 도전한다.


생각식당을 연 이후 김우정 대표는 바쁜 시간을 보냈다. 생각식당 경험을 토대로 2020년 출간한 책 《기획자의 생각식당》은 교보문고 오늘의 책에 선정되면서 베스트셀러가 됐다. 그리고 글로벌 PR그룹 한국지사의 임원으로 근무하면서, 3년간 춘사국제영화제 총감독을 맡아 코로나 기간에 열린 가장 모범적인 시상식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작년에는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대종상영화제 총감독에 임명됐다.


개업 5주년을 맞은 생각식당 김우정 대표는 최근 새로운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바로 인사이트 클럽. 통찰을 배우고 영감을 나누는 좋은 공동체 만들기 프로젝트다. 9월 22일에는 베타테스트로 ‘인사이트 금요클럽’을 공개한다. 인사이트 금요 클럽은 매주 금요일 12명의 손님만을 모시고 통찰력 훈련법을 배우고, 영화의 영감을 공유하는 커넥트 살롱이다. 장소는 대학로 혜화동이다. 9월 클럽은 하루 만에 마감됐고, 10월 클럽을 모집 중이다.



인사이트 클럽이 흥미롭다. 혜화동을 선택한 이유가 있는가?

1985년 문화예술의 거리로 조성된 대학로는 약 40년간 연극 공동체의 중심이 된 곳이다. 혜화동 1번지로 상징되는 연극 공동체는 영화와 드라마로 확장됐고, 오늘날 K-컬처의 모태가 됐다. 현재 대한민국의 위기는 좋은 공동체의 실종이라고 생각한다. 한국에 남은 거의 유일한 예술 공동체의 터전인 대학로에서 시작하는 인사이트 클럽이 새로운 공동체 문화를 만드는 주춧돌이 되고 싶다.


생각식당과 인사이트 클럽의 연결고리가 궁금하다.

사실 생각식당의 출발점은 기획의 가치를 올리기 위한 고육지책이었다. 기획자는 아이디어를 팔아먹고살아야 하는데, 한국은 생각에 값을 지불하는 개념이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즉, 나의 결핍을 해소하기 위해 진행한 모험이자 실험이었다. 그런데 생각식당이 열리자 주변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한 달 만에 2천만 원이 넘는 선주문 예약이 들어왔고, 이후 3년 동안 300명이 넘는 손님이 생각식당을 다녀갔다. 이 과정에서 사회가 앓고 있는 대결핍을 발견했다.



폭력과 안전, 권력 집중과 양극화, 기후 위기 그리고 기승전/돈의 개인화. 지금 사회는 그야말로 ‘대결핍의 시대’다. 하지만 우리의 정치는 무능하고, 종교는 무력하다. 반목과 혐오가 극심해진 시대에 국민은 안심하고 기댈 곳이 사라진 상태다. 인사이트 클럽을 통해 지난 10년간 쌓인 통찰의 사례를 공유하려고 한다. 생각식당에서 만난 손님과의 상담 경험과 14년간 축적한 통찰 데이터를 활용해서 인사이트 인플루언서를 발굴하고 키워낼... 아래 링크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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