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무들의 피땀눈물 공무원 맛집 정보 유출
내가 근무했던 모 기관에는 이런 캠페인이 있었다. < 모시지 않겠습니다! > 이는, 상사가 혼자 식사하지 않도록 후배들이 점심을 챙기는 문화인데 그걸 없애겠다는 것이다. 식사 모시는 문화는 후배가 돈을 대신 낸다는 뜻이 아니므로, 놀라지 말길 바란다. 직장 내 생활 문화부터 수직적 조직 문화를 바꿔보자는 노력이었다. 이후로 내놓고 모시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팀장님을 홀로 두고 싹 사라지는 그런 일은 없었다. 사라져야 할 문화라고는 해도, 대부분 후배는 팀장님의 혼밥에 큰 죄책감을 느꼈다. 가끔. 인사고과와 쪼금 관련된 것이기도 했지만…. 그것보다는 도리의 문제였기 때문이다.
공무원 맛집 문화의 생성 과정은 다양하지만, 이 모시는 문화가 화려하게 펼쳐지기 위해서는 식당을 사전에 탐색하고 예약하는 서무의 노고가 깔려있었다. 특별히 모시기 위해서는 정교한 판단력이 중요하다. 조리 시간에 따른 이동시간의 관리와 모든 사람을 만족시키는 세심한 메뉴 선택, 그리고 그날의 분위기다. (당시 나는 이 일에 뛰어난 서무가 속한 팀에서 근무했었는데…. 돌이켜보면 그때가 정말 행복했었다) 모시는 문화 형성 과정에는 서무력 외에도 여러 요인이 있지만, 해당 부분에 대해서는 나중에 다시 논의하고자 한다.
이 글의 목적은 공무원들이 알고 있는 맛집 정보를 살짝 공유하는 것이다. 식당의 선정 기준은 업무추진비 활용 명세 분석과 네이버 평가 4.0 이상이라는 기본적인 것들을 따랐다. 식당 선택에 있어서 중요한 건 음식의 지역색, 지역민의 추천이 우선되었다. 하지만 객지인을 홀대하는 식당은 내 취향에 안 맞아서 제외했다. (예를 들면, 혼밥 손님 거절로 여행와 배고파 쓰러지게 하지 않을 정도의 인정은 있는 곳으로….) 정리하자면 그 지역에서만 맛볼 수 있는 관광지 풍이 아닌 식당, 그리고 공무원이 아니어도 친절하게 음식을 내어주는 곳들로 추천하기로 한다.
공무원은 알고 있는 맛집.
점심에 고기가 땡기면 가볍게 고기 한접시~
고기앞에모두평등하다
https://maps.app.goo.gl/ee8Ww4TuYHuHzHWu9
로컬이 먹는 제주도 고기국수를 먹고 싶다면
국수장터
https://maps.app.goo.gl/TpA8GGAccwQYM3Gg6
관광객은 잘 모르는, 질좋은 고기집
도도름한우와흑돈
https://maps.app.goo.gl/kTRfhoT4YqjjCYaX8
제주도에 왔는데, 복어가 먹고싶다면. 지인추천
만부정
https://maps.app.goo.gl/a8VUqYWBFzrWbzD26
메인은 말할것도 없고, 깔끔한 밑반찬
메로식당
https://maps.app.goo.gl/dUdNkVYN1F3JEY1a9
4대째 운영하는 옛날 중국집, 짬뽕 추천
북경반점
https://maps.app.goo.gl/13fjii57GMn1bExu7
오늘 회식은 산에들에... 또요?
산에들에오리
https://maps.app.goo.gl/7uQa86ipSUx37UXY9
찐한맛 로컬식당
선봉식당
https://maps.app.goo.gl/3Y9TfVKgTkp7EGaK9
멜조림이 미쳤다는 그 식당, 삼겹살 추천
솔지식당 시청점
https://maps.app.goo.gl/Jq2DkLmG3oC1wWC96
남은 회식비 다 쓰려면, 시드시행
시드니양갈비
https://maps.app.goo.gl/DQT2RScnR3UJdTaf7
갈려면 미리 말해라, 예약이 힘들어 서무운다.
제주흑우식당
https://maps.app.goo.gl/BzdrRo2kSGLqkwew7
유명해져서 동네분들이 섭섭했다는 그 식당.
조우하다
https://maps.app.goo.gl/Gzop79Eoydc8W9NN8
행정감사 준비하려면, 돌솥밥에 오리탕 먹고, 힘내자.
춘하추동
https://maps.app.goo.gl/yc1AMjX3GSGss8sf6
깔끔한 옥돔무국, 시원해서 무서울려다 다먹음.
한라갈치국
https://maps.app.goo.gl/rRYBKxNFXXVENekL8
반 밖에 공유 하지 못했으나, 취미란 자고로 즐겨야 하는 것이기에, 여기까지 마무리 하고 쉬기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