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폴드

by 김선혜

“새벽 다섯 시. 해가 뜨기 전, 오롯이 나에게 집중할 수 있는 시간. 이 고요한 시간이 좋아 새벽 드로잉을 시작한 지도 벌써 3년이 되어 갑니다. 사람들이 종종 제게 묻습니다. “왜 매일 새벽 드로잉을 하시나요?”

하루 중 가장 좋아하는 시간이 언제냐고 물어보냐 1초의 망설임도 없이 ‘새벽’이라고 답할 거다. 그리고, 다른 시간도 아닌 4:00 A.M.

스크린샷 2026-03-15 오후 5.00.07.png TED | The 4 a.m. mystery | Rives https://www.youtube.com/watch?v=ORYKKNoRcDc

TED Talk을 보다가 우연히 발견한 <4시 미스터리>를 보면서 내 기분도 미스터리해졌다. 정말 4시 미스터리 법칙이 존재하는 걸까. 그동안 자연스럽게 ‘새벽 4시’에 노출되다 보니 새벽 4시 미스터리에 나도 모르게 스며들게 된 걸까? 믿거나 말거나…

미국살이 1년 하고 한국으로 돌아와 8년 정도 새벽 4시 기상을 생활화했다. 아침 7시 영어 학원에 다니면서 시작된 습관이긴 한데 처음엔 의무감으로 일어났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정적에 가까운 새벽의 고요함이 좋아 새벽 기상을 즐기게 되었다. 요즘은 아침 7시가 일상이 되어가고 있는데 다시 새벽에 일어나 글 쓰고 그림 그리기를 다시 시작해 볼까?



“나다움을 찾는 일에는 생각보다 큰 용기가 필요하다.”

나다움도 트렌드인가 보다. 책에도 소셜 미디어에도 나다움이 넘쳐난다. 하도 모두가 나다움 나다움 외쳐대니 나다움이라는 프레임이 갇히지 말라는 진심 어린 충고를 하는 이도 있다. 다 맞는 말이다. 중요한 건 나다움이 아니라 용기다. 용기만 있으면 나다움뿐이랴, 뭐든 하지.


“당신의 의도가 순수하다면 당신은 그 누구도 잃지 않을 것이다.”

본인의 의도가 순수한지 아닌지 스스로가 인지를 못하니 더 많은 사람을 잃게 되는 거 아닐까? 모를 거라 생각할 수 있지만 뻔히 보이는데 왜 머리를 굴리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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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겪은 일을 겪지 않은 듯 살 수는 없다. 하지만 그것을 어떻게 품을지는 내 몫이다.”

“경험은 다루는 방식에 따라 밑거름이 되기도 하고 걸림돌이 되기도 한다.”

어떤 경험이든 그 경험을 통해 배울 수 있다면 그 경험은 과정의 일부분이다. 살면서 다양한 일들을 겪게 된다. 내가 그 일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해석하느냐는 나의 몫이다. 현자(賢者)와 우자(愚者)의 차이는 바로 이 종이 한 장 차이다.


“인연이 있다면 결국 내게 올 것이다.”

바닥을 치고 일어나는 일을 겪어봐야 인연의 의미를 비로소 깨닫고 연연하지 않는 삶을 살게 되는 것 같다.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사람이 마음을 비운 사람이라는 말이 그냥 하는 말은 아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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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돌아갈 수는 없다. 하지만 새롭게 만들어 갈 수는 있다.”

스스로 나의 길을 개척한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이야기. 누군가가 만들어 준 탄탄대로를 그냥 걸어온 사람에게 새롭게 길을 만들라는 것은 되돌아가는 것보다 더 어려울지도.


“방황하다 보면 내 길로 돌아올 수도, 뜻밖의 새 길을 발견할 수도 있다. 결국 모든 길은 나를 어딘가로 데려다준다.”

낯선 곳에서 방황하는 것을 좋아한다. 스마트한 세상이라 믿는 구석이 있어서 일 수도 있지만 방황을 하고 돌아다녀야 길을 더 잘 알게 되고, 익숙해지고, 주변의 새로움도 발견하게 된다. 막다른 골목에 다다르지 않는 이상 모든 길은 다 연결된다. 좀 더 빨리 가느냐 돌아서 가느냐 정도의 차이다. 인생길도 마찬가지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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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하고 대범했던 어린 시절의 내가 지금의 나보다 더 큰 사람 같았다.”

불확실로만 가득 찼던 어린 시절의 내가 지금보다 더 대범하고 무서운 게 없었다. 아는 게 늘어날수록 돌다리를 두드려 보는 횟수도 늘어나는 것 같다. 그만 두드려라. 부서진다.


“평범하면서도 비범하게, 지루하면서도 신바람 나게, 한 번뿐인 내 인생을 그렇게 그리며 살고 싶다. 다른 사람이 만든 길을 걷다 이탈하면 모든 걸 잃은 기분이 들지만, 나만의 길을 만들다 모르겠으면 잠시 멈추거나 다른 길을 그리면 된다. 중요한 건 지웠던 흔적도, 삐뚤삐뚤한 선도 모두 내 길이라는 것, 그리고 연필을 쥔 사람 역시 언제나 나라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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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폴드 by 김경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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