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승리 요인은 포괄적이며 묘연하고 패배 요인은 명확하고 정확합니다.
이번 22대 국회의원 선거 과정과 결과에서 본 기업과 유명인 위기관리 인사이트 5가지를 정리했습니다.
1. 경쟁구도에서 승리는 내가 잘 해서 승리하는 것보다 상대가 못해서 승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경쟁구도에서 위기가 발생하면 대응에서 실수를 최소화하는 전략에 집중하고 실행합니다. 결과적으로 보면 언제나 승리 요인은 포괄적이며 묘연하고 패배 요인은 명확하고 정확합니다.
2. 사람은 이성적 결정보다 감성적 결정의 비중이 더 큽니다.
이번 선거에서 박빙인 지역의 과정을 돌이켜보면 "아! 이러면… 이기겠는데?, 지겠는데?"라는 포인트들은 대부분 위에서 말씀드린 상대의 실수와 함께 감성적 포인트였습니다.
한때 대중을 설득하는 마케팅 전략 중 이성적 소구와 감성적 소구를 함께해야 한다는 이른바 투 트랙(?) 전략이 대세였을 때가 있었습니다. 지금도 종종 전략 문서에서 이런 류의 방식을 봅니다. 하지만 실제 결과를 바탕으로 사람들의 결정의 과정의 끝을 분석해 보면 이성적 요인보다 감성적 요인이 항상 많았습니다. 이성만 아는 ai 프로세스의 의사결정이 두려운 이유이기도 합니다.
3. 상황과 결과는 결국 이해관계자가 어떻게 해석하고 인식하느냐가 핵심입니다.
각 지역과 각 개인을 보면 결과에 대한 승리와 패배의 영역이지만 전체 결과와 그림으로 보면 해석의 문제가 됩니다. 위기가 발생하면 개별 사안과 이슈 별로 평가가 있고 이에 따라 대응할 수 있지만 그 이슈들을 담는 전체 그릇, 즉 전체 그림과 프레임이 전체 상황에 대한 대중의 인식을 바꿉니다. 이제 곧 전체 결과를 특정 그룹의 방향성과 유불리에 따라 해석(프레임화)하는 과정들이 치열해질 것입니다.
4. 기대치 관리는 위기관리의 핵심 중 하나입니다.
선거 결과를 보면 누군가에게 큰 이득이지만 왠지 작아 보이고 형편없는 결과지만 다행이거나 커 보입니다. 선거는 항상 이긴다 방심해도, 이번에는 다르다는 십 년 넘게 반복돼도 결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위기관리 또한 내가 통제할 수 없는 영역에서 높은 기대치를 보일 때 결과에 따라 그것이 오히려 위기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바닥이라 생각했는데 올라갔을 때보다 정상이라 생각했던데 떨어졌을 때, 없다고 생각했는데 생길 때보다 가졌다 생각했는데 뺏겼을 때가, 이런 환상들이 실망을 나아가 분노를 만듭니다. 이 모든 것이 위기관리 전략과 과정에서 상당히 세심하게 집중하는 기대치 관리 영역입니다.
(꼬리말 : 결과가 기대치와 다르면 기대치를 높였던 사람(그룹)들은 갑자기 이성적인 가면을 쓰고 핑거 포인팅을 하며 슥 빠집니다.)
5. 레거시 미디어와 뉴미디어의 역할 분담이 중요합니다.
레거시 미디어는 프레임을 만드는데, 뉴미디어는 감성적 소구에 적절합니다. 최근 흐름은 레거시 미디어가 뉴미디어화되고 뉴미디어가 레거시 미디어화되고 있습니다. 이번 선거 결과는 이 포인트를 정확히 이해하면서 주류 미디어와 뉴미디어의 특성을 잘 알고 전략적으로 잘 활용한 개인과 그룹이 결과를 만들어 냈습니다. 위기관리 과정에서도 핵심 이해관계자와의 커뮤니케이션은 레거시 미디어와 뉴미디어의 조합과 밸런스가 아주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