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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ibertee Oct 30. 2023

뻔한 행복이 가장 쉬울 거 같아서 이것부터

삶의 여백이 너무 부족해서 3

<청소연구소>에서 처음 서비스를 신청해 대청소를 했다. 평소 궁금했던 지오마 바디스크럽을 사서 깨끗이 씻었다.

집과 나를 깨끗하게 하는 것부터 시작했다.


인스타그램을 지웠다.

갓생에 관련된 유튜브 채널을 보지 않았다.


꿈을 꾸지 않고 푹 잔 다음 날엔 일어나자마자 '아 잘 잤다!'라고 육성으로 말했고 그 말이 내 귀에 들리도록 했다.

아침에 일어나 따뜻한 차를 마셨다. 온도는 90도.

수면을 돕는 영양제를 샀다.



하늘을 자주 봤다.


서점에 가서 시를 읽었다. 경제/경영, 자기 계발, 기술/공학 코너는 가지 않았다.


한강에서 엽떡을 먹었다. J와 함께.

아 시원하다 초초초가을의 한강, 그리고 맨발.



그리고 이 간단한 모든 순간을 나에게 카톡으로 보내기 시작했다.

'잊지 마 넌 이런 걸로도 행복할 수 있어.'

라고 말해주듯이.





숙제

평소에 하고싶었던거 곧바로 해보기.


그래도 막막하다면

집(또는 내 방)과 나부터 깨끗이 해보기


같이 들을 음악

짐노페디 1번 (Gymnopédie No.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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