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국 - 강원국의 글쓰기
나는 힘든 일이 있을 때마다 그날을 떠올린다.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전 몹시 아팠던 날이었다. 엄마가 밤새 머리맡에 있었다. 이마 위에 얹어준 차디찬 수건이 시원했다. 걱정하는 엄마의 한숨 소리에 맞춰 나는 끙끙 앓는 소리를 냈다. 해열제인 듯한 시럽의 쓴맛도 그날은 감미로웠다. 엄마 품에 온전히 안겨 있는, 안전하고 평화로운 밤이었다.
게으름을 대기만성이라고 포장하며 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