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5월 14일

강원국 - 강원국의 글쓰기

by 게으르니스트
1556581109447.JPEG

나는 힘든 일이 있을 때마다 그날을 떠올린다.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전 몹시 아팠던 날이었다. 엄마가 밤새 머리맡에 있었다. 이마 위에 얹어준 차디찬 수건이 시원했다. 걱정하는 엄마의 한숨 소리에 맞춰 나는 끙끙 앓는 소리를 냈다. 해열제인 듯한 시럽의 쓴맛도 그날은 감미로웠다. 엄마 품에 온전히 안겨 있는, 안전하고 평화로운 밤이었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2019년 5월 1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