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가장 오래된 몇몇 농업 발원지에서 식량 생산이 시작된 후, 수천년이 흐른 B.C. 4000년에 우리가 세계를 둘러보았다면, 우리는 현대의 여러 곡창 지대(미국의 나머지 지역 전부, 영국, 프랑스의 많은 지역, 인도네시아, 적도 이남 아프리카 전지역 등)에서 그때까지 아직 식량 생산이 시작되지도 않은 것을 보고 놀랐을 것이다. 식량 생산의 초창기로 거슬러 올라가면 가장 오래된 농업 발원지들은 또 우리를 놀라게 한다. 현대의 곡창 지대이기는커녕 그 지역들 중에는 오늘날 다소 건조하거나 생태학적으로 부족한 편에 속하는 곳들이 수두룩하다. 이라크와 이란, 멕시코, 안데스 일대, 중국의 일부 지역, 아프리카의 사헬지대(사하라 사막 주변 지대-역주) 등이 그렇다. 어째서 그렇게 농업 한계선에 가까운 듯한 지역에서 식량 생산이 제일 먼저 시작되었으며 오늘날 가장 비옥한 농경지나 목축지에서는 오히려 늦어졌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