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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트로보 Nov 21. 2018

남다른 성정체성을 가진 할리우드 스타들

(2016.11.27 작성)

한국 사회도 조금씩 달라져가고 있지만, 아직은 이성애자가 아닌 많은 이들에게 우호적인 사회라고 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지금 할리우드에서는 스스로를 이성애자가 아님은 당연하고, 그렇다고 동성애자라 규정하지도 말아달라고 하는 스타들이 속속 출현하고 있다.



올리비에 아싸야스, 이안, 우디 앨런 등 세계적 명감독과 차례로 작품을 하며 <트와일라잇> 시리즈의 고정된 이미지를 넘어 배우로 발돋움하고 있는 크리스틴 스튜어트. <트와일라잇> 당시 상대역인 로버트 패틴슨과 실제 연인이 되어 전세계 팬들을 들썩이게 했던 그녀의 이미지가 급 추락한 것은 <스노우 화이트 앤 더 헌츠맨>을 찍으며 유부남인 감독 루퍼트 샌더스와 바람을 피웠기 때문이었다. 패틴슨과 재결합을 했다 끝내 결별한 후, 그녀의 새로운 연인이 된 것은 ‘동성 연인들’이었다. 프랑스 출신의 배우이자 뮤지션인 Soko, 비주얼 디렉터였던 알리시아 카질과 만나오던 크리스틴 스튜어트가 지금 데이트 중인 상대는 뮤지션인 세인트 빈센트다. 버라이어티지와의 인터뷰에서 크리스틴 스튜어트는 스스로의 성정체성을 “규정짓고 싶지 않다”고 밝힌 바 있다.



크리스틴 스튜어트의 현재 연인인 세인트 빈센트가 최근까지 만났던 상대가 바로 <수어사이드 스쿼드>의 인챈트리스 카라 델레바인이다. 2015년 6월부터 올해 여름까지 약 1년간 연인 관계를 지속했고, 결혼설까지 돌았지만 카라 델레바인의 바쁜 스케줄로 인해 결별하게 되었다고 한다. 2014년도에는 <분노의 질주> 시리즈로 이름을 알린 할리우드의 여전사 미셸 로드리게즈와도 공인된 연인 사이였으며 보이그룹 원디렉션의 멤버이자 당연히 남자인 해리 스타일스와 데이트를 한 적도 있다. 최근 인터뷰에서 그녀는 자신의 성정체성이 “유동적”이라고 정의하며, 이는 계속 변화하고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비한 동물사전>에서 크레덴스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 에즈라 밀러는 <월플라워> 등의 작품에서 동성애자를 연기했고, 당시 인터뷰에서 ‘퀴어’라 밝힘으로써 동성 혹은 양성애자라 알려져 왔다. 그러나 조 크라비츠, 쉐일린 우들리 등 실제로 그가 지금까지 데이트를 해왔다고 알려진 이들은 모두 여성이었다. “세상에는 다양한 성정체성을 지닌 많은 이들이 있고, 나는 특정 성별에 따라 누군가를 사랑하게 되지는 않는다”, “개인의 정체성이란 여성 혹은 남성이라는 이분법적인 성정체성으로 규정지을 수 없고 그런 구분에 얽매이고 싶지 않다” 등 인터뷰를 보면 그가 스스로를 정의한 ‘퀴어(Queer)’란 단순히 동성애, 양성애 개념을 떠나 이성애 중심의 기존 관념을 넘어선 모든 이들을 칭하는 것이라 하겠다.



미드 <굿와이프>에서 일라이 골드 역을 맡아 골든 글로브와 에미상 후보에 올랐던 연기파 배우 알란 커밍 역시 바이섹슈얼이다. 그는 현재 그랜트 샤퍼라는 남자 그래픽 디자이너와 2007년 런던에서 시민 결합(civil partnership)하고 2012년 뉴욕에서 정식으로 결혼을 한 커플 사이인데, 그 이전에는 힐러리 리옹이라는 여자 배우와 8년간 결혼생활을 한 적이 있다. 그 외에도 여자 배우인 세프론 버로우스와 2년간, 남자 극작가인 닉 필리포와 6년간 연인 관계에 있었다. 어드보카트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내 성정체성은 한 번도 흑이나 백이었던 적이 없어요. 늘 회색이었죠. 나는 지금 남자와 결혼했지만, 그렇다고 여성에게 끌리지 않는다는 얘기는 아니에요.”라고 밝힌 바 있다.  



<저스티스 리그>, <아쿠아맨> 등의 차기작을 앞둔 앰버 허드도 바이섹슈얼인 스타이다. 우리에게는 조니 뎁과의 결혼, 그리고 다사다난한 이혼 과정으로 유명하지만, 그를 만나기 전인 2008년부터 약 4년간 그녀는 사진작가 타샤 반 리와 동성연인 관계를 지속했었다. 2010년도 GLAAD 어워드(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성소수자의 권익 향상에 기여한 개인과 작품을 선정 -필자 주)에서 공개적으로 커밍아웃하며 “나는 나 자신을 어느 한 쪽으로 규정하지 않는다. 나는 남자와도 좋은 관계를 유지했었고, 지금은 여자와 그런 관계를 맺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앰버 허드는 조니 뎁과의 이혼을 통해 받은 700만달러를 아동병원, 그리고 성소수자 등 약자의 인권을 위해 싸우는 단체인 ACLU에 전액 기부했다.




(2016.11.27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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