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정비
멀티탭을 꽂고 힘들 때 힘이 많이 드셨죠? 근력이 없어서가 아니라 멀티탭이랑 친하지 않아서 그런 거예요. 오늘 조금 친해져 봐요!
멀티탭을 사용하려고 집었는데 안에서 달그락달그락 소리가 나더라고요. 전자 기기 내부에서 소리가 나면 부품들이 탈락되기도 하는데 이럴 경우 쇼트(short)가 나면 화재도 나고 전자기기에도 위험해요. 그래서 버릴까 하다가 어디가 파손되었는지 궁금해서 호기심에 내부를 열어봤어요.
케이스를 고정하는 플라스틱들이 깨져있었어요.
떨어트리다가 충격에 의해 파손이 되었나 봐요. 다행히 기능상에는 문제가 없네요!
열자마자 보이는 건 역시 3개의 선이네요. 갈색, 하늘색, 노란색. 갈색과 하늘색은 파워 선이고 노란색은 그라운드 선이에요. 혹시 처음 들어보셨나요?
발전소에서 집까지 오는 전기는 교류전압으로 와요. 직류보다 먼 길이에 유리하거든요. '교'류는 말 그대로 '교'차하는 성질이 있어서 갈색과 하늘색 선에 전압이 서로 교차하며 공급이 돼요.
그렇다면 직류는?!! 네. '직'선성이 있어서 하나의 선으로만 전압이 공급됩니다.
그렇다면 플러그의 두 개 코는 이 금색 금속에 연결이 되어야겠죠?!
네, 자세히 보니 갈색 하늘색 선은 기다란 금색 금속에 물려있고 노란색 선은 회색 금속에 물려있네요
참참 노란색은 그라운드 선(접지선)이라고 말씀드렸는데 감이 오시나요? ground. 땅? 음.. 네 맞아요 땅으로 향하는 전기선이에요. 전기가 땅으로 흐르다니???
대지는 저항이 아주 낮아서 전기가 잘 흐르는데 전자기기의 불필요한 전기(정전기)등을 땅으로 흘려보내서 사람과 전자제품을 보호해주는 역할을 해요.
네, 전압이 흐르는 금색 금속을 분리하니 접지선과 연결되어 있는 은색 금속이 보이네요. 사실 이 은색 금속은 우리가 플러그를 정면에서 봤을 때 양측 옆으로 보이는 금색 금속 하고 연결이 되어있답니다.
이렇게요! 디긋(ㄷ) 모양의 금색 금속이 접지선 하고 연결되는 부분입니다. 플러그를 꽂을 때 종종 보신 적이 있으시죠?!
이제부터가 중요합니다!! 플러그를 꽂을 때 우리를 힘들게 했던 녀석이 바로 이 분홍색 플라스틱이에요.
사실 이 친구는 우리를 보호해주기도 해요. 먼지나 이물질로부터 멀티탭 내부를 보호해주죠. 이 친구가 없었다면 먼지가 쌓여서 화재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아지고요. 멀티탭에 먼지가 쌓여서 화재가 발생했었던 사고들 기억나시죠?
이 친구는 보시는 것처럼 스프링으로 연결되어 있고 흰색 플라스틱 가드가 이 분홍색을 한 방향으로 회전하게 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좀 더 자세히 보시죠
아하! 플러그를 꽂으니 분홍색 가드가 움직이네요. 이때 스프링은 압축되고요.
플러그의 두 코는 전압선과 연결된 금색 금속과 만나게 되는군요. 이런 원리로 멀티탭이 작동하는 거였어요! 신기하지 않나요? ㅎㅎ
확대해서 보니 분홍색 가드의 역할과 원리가 확실히 이해가 되시죠?
그럼 플르그를 빼면 이 스프링의 힘으로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 멀티탭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게 되겠군요.
마지막으로 우리가 바라보는 정면에서 보호캡이 움직이는 모습을 보시죠.
이제 왜 시계방향으로 꽂고 반시계 방향으로 빼야 하는지 이해가 되셨다면 좋아요 눌러주세요❤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