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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진짜요 Feb 22. 2023

해외 웹사이트 어워드 출품기

the FWA, Awwwards 출품의 A to Z

Previously on 우당탕탕 웹사이트 리뉴얼

웹사이트를 새로 오픈하고, 미처 숨 돌리기도 전에 훅 들어온 대표님의 어워드 출품 지시. 
과연 그 결과는…?


대표님이 말씀 주신 어워드 두 곳은 Awwwardsthe FWA로, 웹디자인에 문외한인 나는 전혀 몰랐지만 업계에서는 꽤 유명한(권위있는) 곳이다. 두 곳 모두 심사위원과 일반인의 투표를 거쳐 출품작 중에서 ‘오늘의 사이트(Site of the Day)’를 선정하는데, 어쨌거나 매일 하나씩, 즉 1년에 무려 365개의 수상작이 나온다는 얘기기에 우리도 Hoxy… 하는 마음으로 슬쩍 노려보기로 한 것이다. 


넵넵무새인 나는 이번에도 대표님께 좋은 결과 안겨드리겠다고 큰소리부터 뻥뻥 치고 돌아서서 출품 요강부터 서둘러서 확인했다. 


iF 디자인 어워드는 한국지사도 있고 국문 가이드라인도 있어서 편했는데, Awwwards나 the FWA는 오로지 영어다. 특히 Awwwards는 상세한 출품 가이드라인을 보기 위해 출품료를 먼저 납부해야 했기 때문에, 이게 맞는지 재차 확인하고 진행해야 했다. (출품료 자체는 10만원 선으로 부담스러운 비용은 아니었다만, 일단 내 돈은 아니니까) 구글링해도 국내 출품 후기가 많지 않아서, 사이트 내 타사 사례를 보고 많이 참고했던 것 같다. 


Unsplash 무료 이미지


출품하기 위해서는, 크게는 웹사이트를 설명하는 description(텍스트)와 웹사이트 내 디자인 highlight(이미지)가 필요했다. Description은 내가 작성할 수 있는 부분에서 최대한 작성하고, 나머지는 웹디자인을 담당했던 디자이너에게 서둘러 지원을 요청했다. 웹사이트 작업으로 인해 연말연초까지 잦은 야근을 해야 했던 그녀에게 다시 웹사이트로 업무를 떠넘기고 싶진 않았지만… 대표님 지시니 어쩔 수 없다. 


디자이너와 마주 앉아 출품 요강을 하나하나 짚어보는데, 이미 만들어둔 웹디자인을 적절히 Vari하면 될 줄 알았더니 그렇게 간단하지가 않았다. 썸네일도 새로 제작해야 했고, 우리가 구현한 스크롤 모션을 제대로 보여주기 위해서는 화면 녹화도 필요했다. 역시 뭐 하나 쉬운 게 없다. 


아무튼 이러쿵저러쿵 우당탕탕 약 2주 정도 작업한 끝에 출품을 완료했다. 각 어워드의 평가 프로세스는 다음과 같다. 


먼저, Awwwards는 제출 후 간단한 심사를 거쳐 공개 여부가 결정된다. 이 과정에 길게는 일주일까지 소요되는데, 자격 미달 아닌 이상 웬만하면 무난히 통과되는 것 같다. 사이트에 공개되면 일반 유저들과 Official jury의 평가가 진행된다. 물론 일반 유저라고 해서 찐 일반인들은 아니고, 어느정도 자격이 되는 사이트 유저들만이 평가에 참여할 수 있다. 일주일 뒤에 평가가 완료되며, 그 뒤로 15일간 SOTD(Site of the Day)로 선정될 기회가 주어진다. Official jury의 점수는 SOTD로 선정된 이들만 확인할 수 있다고 한다. 


The FWA는 출품과 동시에 14일간의 기간이 주어진다. 기본 50점으로 시작해 jury의 심사결과에 따라 점수가 변동되는데, 매일 자정 기준으로 최고득점을 획득한 사이트가 FOTD(FWA of the Day)에 선정되는 방식이다. 같은 시기에 어떤 사이트와 경쟁하느냐에 크게 좌우되기 때문에 운과 타이밍이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Live judging 페이지에서 실시간으로 경쟁 상황을 확인할 수 있는데, 우리 사이트가 한 계단 오르고 떨어질 때마다 마음이 조마조마하다. 


현 시점 기준으로 얘기하자면, 

The FWA는 끝내 1위 자리에 오르지 못하고 14일의 시한부가 끝나버렸다. 정말 조금만 더 버텼으면 됐을 것 같은데 너무 아쉽다. Awwwards는 아직 일주일 정도 기한이 남아있다. Awwwards 마저 안되면 진짜 사직서 써야 하나 싶은데, 일단은 잊고 지내는 중이다. 


어워드 출품을 준비하면서 느낀 점이라면, 세상은 넓고 금손은 너무 너무 많다는 것. 

우리를 제치고 Site of the Day에 오른 콘텐츠를 보면 질투 나지만 인정할 수밖에 없다. 


뭐, 이런 실패 경험들을 무수히 겪다 보면, 우리도 언젠가 1승을 거둘 날이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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