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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진우 Dec 23. 2022

성인 adhd

조현병으로 발달할까요?

오늘은 성인 adhd에 대해서 이야기를 한번 해보려고 합니다

그리고 여기에서 약물문제도 조금은 검토해볼 필요도 있을 것 같아요

우선 질문 읽어드리겠습니다


제가 스스로 성인 adhd가 의심돼서

정신과의원 가서 상담받아보고 콘서타 18mg 처방받았는데요

간단한 설문조사로만 검사 진행했고요.

결과는 약간 성인 adhd 경향이 있다는 식으로 진단받았습니다.

정확한 검사는 아니었던 거죠

저 스스로는 성인 adhd(주의력결핍 및 과잉행동장애)라고

거의 확신을 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어쨌든 제가 여쭤볼 질문은

제가 먹고 있는 콘서타가 메틸 페니 데이트 서방정입니다. 

메틸페니데이트가 도파민이랑 노르에피네프린의

재흡수를 막아서 부족한 도파민을 늘리는 원리라고 알고 있어요.

그런데 얼마 전에 조현병이 도파민 과다랑 관련이 있다는 글을 읽었습니다.

제가 1주일치 18mg 콘서타를 5일째 복용 중인데요.

효과가 처음 하루 이틀? 살짝 있었던 거 같고

지금은 효과 도거의 없고

기면증도 그대로라서 양을 늘리고 싶습니다.

그런데 도파민 과다가 걱정이에요.

그래서 지금 처방받은 콘서타 18mg의

용량을 늘리는 것에 대한 걱정이 많습니다.

의사 선생님한테 듣기론

18mg 정도가 사실 소량인 편이고 제 체중이면 27은 먹어야 한답니다.

18mg은 효과가 너무 없을 수도 있다고 했는데

처음이라 걱정이 많아서 일단 18mg 처방받았습니다.

의사 선생님 말대로는 콘서타 18mg 정도는

진한 커피보다 살~짝 높은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고 하셨는데요

메틸 페니 데이트 27mg라는 양이 실제로 어느 정돈지 감이 안 와서요

27mg을 장기 복용할 시

도파민이 과하게 발생돼서 정신적으로 문제가 생길 수 있을까요??


우리가 삶을 살아가면서 행동에서 효율이 떨어지게 된다면

대부분 어떤 질환을 의심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질환은 adhd와 같이 대중적으로 알려진 정신질환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진단명의 문제로 지적할 것이 하나가 있는데요

자기 행동이랑 진단항목을 맞춰보면 얼추 맞으니까 

자가진단에 대해서 확신을 가지게 된다는 게 있어요

질문자분처럼요


진단명이 하나의 믿음을 형성하게 된다면

자기 행동을 그렇게 맞춰갈 수도 있을 겁니다

mbti 역시도 그렇죠?

거기에 몰두하다 보면 그 유형에 자기 행동을 맞춰버리기도 하거든요

그리고 질문자분이 현재 복용하시는 약은 메틸페니데이트입니다

각성제죠

게다가 공부 잘하는 약으로 남용되는 측면도 있고요

일시적으로 흥분을 일으킨다고 보시면 돼요

충동성을 자극하기 때문이거든요


특히 현재 약물을 증량해서 장기복용을 하고 싶어 하시는데

향정신성 약물은 장기복용하면 할수록

내성이 생기게 되고

내성이 생기면 더 높은 용량을 필요로 하게 됩니다

얼마 전에 하수도에서 마약 관련 약물을 검출했는데

히로뽕과 같은 약물도 검출이 되었지만

메틸페니데이트 역시도 목록에 올라갈 정도로 검출이 됐어요

즉, 많은 사람들이 이 약물을 복용하고 있다는 겁니다

또한 내성으로 인해서

용량을 올린 사람들도 꽤 있다는 소리겠죠?

위의 약물들은 다 각성계열로 보시면 됩니다

중요한 건 장기간의 약물 복용이

정신적 문제를 초래할 가능성이 더 높아요

인간 정신에는 자기 내적 갈등을 자체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특권이 부여가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약을 장기적으로 복용하게 되면

그 특권을 마비시키는 결과도 불러일으키거든요?


사실 adhd라고 여겨지는 상황이 오면

뇌 문제라고 생각하기가 쉬워요

뇌 문제로 알려져 있잖아요

그런데 잘 들여다보면요

신체문제일 가능성이 훨씬 높아요

실제 사례를 하나 말씀드리는 게 좋을 것 같네요

질문자 분과 비슷한 상황이에요

근데 약은 처방 안 받으신 분입니다

짜잔....

이 분은 30대 여자분이신데

어느 회사에서 팀장으로 일하고 계신 분이에요

그런데 어느 날인가부터 근무 역량이 떨어지기 시작하는 겁니다

집중도 잘 되지 않고 업무 정리도 잘 안되고 그랬어요

그래서 본인이 평소에 잘하던 게 안되니 어땠겠어요?

당황하게 되죠?


어느 날 신문에서

"어떤 행동이 어떤 질환일 수 있다"

이런 기사를 본 거예요

그런 거 보면 겁이 나잖아요?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았죠

자기는 '이 질환이 맞을 거다!'라고 간 거예요


adhd라고 생각이 되니까 가서 검사를 받았는데

의사가 아니라고 하니까 이 분이 더 당황한 거예요

본인은 분명 문제가 있는 것 같은데

나을 방법이 없다는 소리거든요


의사는 원한다면 약을 처방해 드리겠다. 그렇게 했는데

그런데 이 분이 약은 바라지 않으셨어요

주변에서 약을 복용하는 사람이 있단 말이에요

그 약을 복용하면서 나아지질 않는 거예요

약에 대해서 약간 반감이 있던 그런 분이셨던 거죠


그 당시에 제가 막 컨디셔닝을 시작할 때였거든요

그래서 신청을 하시기에 진행을 했어요

온라인으로 진행을 했죠

그래서 컨디셔닝 진행하면서 생활 처방 들어가고요

거기다 체력이 조금씩 회복도 되고 하니까 어땠을까요?

생활에 있어서 효율이 회복이 된 겁니다

뭐 안되던 게 다 되고 그랬어요

실제 후기

이 프로그램은 내년부터 저도 본격적으로

실시할 생각을 가지고는 있어요

오프라인에서도 진행할 예정이고

온라인 역시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사례에서 말씀드렸던

저 여자분 역시도 온라인으로 진행을 하신 분이거든요


다시 질문으로 돌아가서

의사 선생님은 차라리 독한 커피 한잔 마시는 게 낫다고 했는데

저도 그게 나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정신작용에 억지로 손을 대는 건

그리 좋지 않은 결과를 불러일으킬 수가 있어요

제가 십 수년 전에 이러한 약물로 인해서 발생한

현상을 직접 목격한 게 있습니다

제 책의 각주에도 실어놓은 내용이에요

각주에 실려있는 사례...

제가 실제로 알고 지내던 어떤 여자 선생님이 한 분 계세요

이 선생님의 아이가 adhd 진단을 받아서 약을 먹고 있었단 말이에요

그 당시에 초등학교 5학년이었고요

그런데 제가 그 아이를 실제로 만나봤어요

만나보고 이야기를 좀 하고 그랬는데

애가 별 문제가 없는 거예요

이상한 엉뚱한 소리 한다거나

자기 생각하고 현실하고 구분 못하는

이런 것도 없었어요

그런데 약을 계속 먹고 있으니까

제가 그 선생님한테 질문을 드렸죠

왜 굳이 약을 계속 먹이시냐고

이 선생님의 답변이 제가 듣고 깜짝 놀랐는데

약을 먹으면 애가 책상에 앉아있는다는 거예요

보호자가 그렇게 약을 먹이는 것에

제가 뭐 어떻게 반론을 하겠어요

그 당시 제가 정신분석을 하던 때도 아니었어요

그러니 그냥 지켜볼 수밖에 없었죠

시간이 좀 흘러 가지고


몇 년 후에

그 선생님하고 길에서 우연히 만나게 된 거예요

"아유 선생님 오랜만입니다"

몇 마디 대화를 나누다가

갑자기 이 선생님의 아들이 생각이 난 거예요

"요새 애는 좀 어때요?"

하고 질문을 드렸죠

그 당시 그 아이가 고 3이었거든요

공부하도록 애 약을 먹였으니까 계속 먹고 있는가

저는 그것도 궁금했죠

그때는 제가 정신분석을 막 열심히 공부하고 있을 시점이었으니까

그런데 그 선생님은 그런 말씀을 하시는 거예요


애가 크면서 약에 내성이 생긴 거예요

내성이 생기니까

이것 때문에 점점 약물 용량이 높아졌다고요

약 용량이 점점 높아지니까

어느 순간부터 이거 먹다가 애가 죽을 것 같은 두려움이 생긴 거예요

이 선생님한테


그래서 약물을 그렇게 해서 끊었대요

그런데 그 이후에 어떤 현상이 일어났냐?

이 애가 공부를 못하는 애가 아니에요

이해 과목은 잘했어요

그런데 암기가 안 되는 겁니다 

그래서 공부에 오히려 곤란한 지경에 있었다

이야기를 하시더군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 약이 도파민 과다와 관계가 되면서

조현병 발병으로 이어질 수 있느냐?

이런 질문도 있죠?

이런 상황에서요


잘 보면 약물에 의존하다가

그와 비슷한 상태에 빠진 케이스는 있어요

(다른)이 학생 같은 경우는

이 학생은 고3인데

진단명은 공황장애였어요

고 3 시절에는 분석이 들어가면서 약도 끊고 했는데


그런데 학교 졸업하고 좌절이 계속되니까 다시 약을 먹어 버린 거예요

그런데 얘가 문제가 약에 너무 의존해버리는 거예요

약 먹고 맥주 마시고 그랬거든요

약물에 너무 의존해서 지내다 보니까

조금만 마음이 아파도 병원에서 약 탄 거 가지고 약 먹는 거예요 

치료제라고 믿으니까

그런데 그 당시 이 친구의 신체 상태도 그렇게 좋지는 않았고요


세월이 조금 지나가지고

저한테 또 연락이 왔는데

병원에서 조현병 진단을 받았다는 이야기를 저한테 하는 거예요

물론 분석 진단에서는 조현병은 아니었죠

기존 가지고 있던 신경증이 좀 많이 심해진 상태였거든요


모든 신경증은요

발달 과정을 거치면서 현실하고 관계를 끊어버립니다

그런 상태가 되면

조현병으로 진단하는 경우가 종종 있어요


저도 분석의뢰를 받을 때

조현병 진단받은 분들이 있어요

이분들과 분석을 진행하다 보면 조현하고는 상관이 없어요

근데 기존 신경증이 심해지면서

현실하고 관계가 끊어진 사람들인 거예요


현실을 고려하지 않으니까

정말 이상해보이는 겁니다

그런데 이 발병기 전 자체를 따져보면요

고착점이나 이런 거 따지면

정신분석 진단이 정신의학적 진단하고는 차이가 많이 나고요

좀 있음 dsm-5 TR이 다시 번역돼서 나온다는데

거기서 아무리 뭐 어떤 병에 대해서 주장을 해도

정신분석 진단하고는 안 맞습니다


그래서 조현병으로 발달한다는 것 자체는요

시간이 지나면서 약물에 얼마나 의존하는가?

이 정도가 증상발달하고 관련성을 가져요

증상이 발달하면서 현실과의 관계가 끊어지면

이때부터는 정신의학적 진단에서 조현이 나올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현실적 기준들을 다 갖추고

일하고 사랑하고 한다거나

자기 생활에서 관리가 좀 잘 될 수 있으면

제 관점에서는 굳이 약을 쓰지 않는다 하더라도 

효율을 되돌릴 수 있는 방법들은 등장하죠



즐거운 크리스마스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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