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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자리

by 스튜던트 비

인간들은 동물들보다 많은 것들을 상의없이 미리 정해 놓았다. 그 중에 하나가 별자리이다. 사실 동물들은 우리보다도 훨씬 오래전부터, 무엇인가를 간절히 원할 때 그리고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 밤하늘의 별에게 소원을 빌어왔다. 그들은 인간들이 정해 놓은 별자리들 중 도무지 마음에 들지 않는 별자리들은 자신들이 인정하는 동물들의 모습으로 다시 정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물병자리 (Aquarius) - 물병을 붓는 사람의 형상 또는 물병의 형상이다. 동물들이 이것이 그리스 로마 사람들의 억지라고 생각한다.




페르세우스자리 (Perseus) - 메두사의 머리를 든 영웅 형상이지만, 누가 설명해 주기 전까지는 알아볼 수 없는 별자리 1위이다.




게자리 (Cancer) - 너구리나 여우, 코끼리 같은 동물도 별자리가 없는데, 감히 "게"가 하늘의 별이 되었다는 점이 마음에 안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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