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어둔다

2020.09.24

by easygoing

그러니까 시작은 '왜들 이렇게 미쳐가는가'였다.


종이신문 구독을 포기한 후로 웹 뉴스를 보고 있다. 매일매일 내 눈이 더러워지는 기분이 든다. 신문사를 빼고 넣어 페이지를 구성해 놔도 선정적이고 역겨운 기사들을 피할 수가 없다. 그래, 기자도 언론사도 다 돈 때문에 저러는 거겠지. 이해하기로 했다. 핵은 댓글이니까.


책 속에 답은 없지만 길이 있다. 내 흐름을 타고 지금까지 알게 된 것은 다음과 같다.


1. 비판적 사고와 냉소적 불신의 차이

이것은 예고된 인재다> 지적 호기심의 결핍과 후견지명의 착각

지나친 확신은 판단 자율성 곧 자유의 침해

2. 너무 많이 알게 되면 있지도 않은 문제나 상황 때문에 지레 겁먹을 수 있다.

3. 자기 몰두에 빠진 사람: 강한 분노감, 내적 공허함, 전능 감에 대한 환상과 자신이 다른 사람을 이용할 권리를 가지고 있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 사람들을 업신여기면서도 찬사에 굶주려 있다.

4. 진실보다 의견, 사실보다 느낌을 선호하고 있다. 의견이 진실을 압도하는 me decade

5. 앎: 경험과 인식이 계속 변화하면서 확장되는 개념이다.

6. 메이저의 사악함은 추악하고 마이너의 사악함은 부끄럽다.

7. 공감해야 할 대상이 누구인지를 놓고 격론 해야 한다.

8. 관점에 따라 전경과 배경이 바뀐다.

9. 참작/공감/연민을 구분해야 한다.

10. 진보주의자의 도덕: 피해방지, 공정성 강제

보수주의자의 도덕: 내집단 충성, 순수와 신성함(예술, 가치) 추구, 권위와 존경(의무 준수)

11. 지식인은 실온에서 작동하지 않는다.

12. 수치심: 자신의 약점이 노출되었을 때의 감정

혐오: 범죄자는 나와는 전혀 다른 존재 > 마음이 편하다> 위로가 된다(나는 아니어서)

분개: 아니 사람이 어떻게 그럴 수가> 근거 성찰

13. 불쾌한 것이 범죄인가?

14. 처벌은 사회에 준 피해를 생각하고 위해와 잘못에 집중하여 보상을 제거하고 억제하는 방식으로 실행

15. 나르시시즘적 관점의 본질은 중요한 타자에게 완전한 유일성과 하나뿐인 중요성을 지닌 존재가 되길 갈망하는 것이다. 이것이 좌절될 때 모욕감과 수치심을 느낀다. 우리 삶의 많은 부분은 이러한 고통스러운 상태에 붙들려 있다.

16. 스스로 완벽성을 성취하기에 적당하지 않다는 것을 깨닫고 수치심에 빠진다.

17. 우리는 자신이 약하고 도움이 필요한 존재임을 받아들여야 한다.

18. 다시는 A를 하지 맙시다 vs 더 이상 이런 식으로 살지 맙시다.

19. 사랑이 가능하려면 대상이 분리되어 있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하고 분리성이 보호되길 바라야 한다.

20. 여성: 양육, 간병, 가사

21. 수치심 처벌로 모욕을 줄 수 있다. 하지만 그들이 과연 모욕감을 느끼는가. 모욕이 아닌 처벌로 죄를 갚게 해야 한다. 근원적인 문제에 대해 처단이 아닌 처방을 제공해야 한다.

22. 문신: 일탈자(망가진 정체성)의 상징- 옮을 수 있으므로 혐오로 분리한다.

23. 수치심 처벌은 대상에게 죄책감을 느끼게 하고 망신당하는 모습을 보고 싶기 때문. 결과적으로 일탈 집단과 대비되는 상위 집단을 정의하는 것이 전부(나는 너와는 다른 존재)

24. 위선자: 공공연히 덕성이 있는 사람처럼 처신했다는 이유로 비난하고 결속

25. 분노: 손상에 대한 반응

두려움: 나쁜 일이 일어날 수 있는 가능성을 상상할 때 일어나는 반응

26. 분노를 촉발한 사실이 정확한가. 그 속의 가치가 균형을 이루었는가.

27. 수치심- 다른 사람의 행위를 통제할 자격이 있다는 사고에 기반

- 이상적인 상태에 도달해야 한다는 생각에 반응하는 고통스러운 감정(완벽함의 폭압)

28. 죄책감: 행위에 초점을 두는 자기 처벌적 분노


여기까지 도착.


법에 대해 알고 싶어 졌고, 누스바움의 다른 책들도 궁금해졌다. 그리고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도 읽고 싶다.

모비딕 완역판도 읽고 싶다. 성적 수치심의 정체가 남성이 아님이 드러난 고통이라니, 소수자도 아니고 세상의 절반인 여자가 혐오의 존재가 된 이유는 무엇인지 알고 싶다.


[누스바움 감정 3부작]을 읽고 [마음은 어떻게 작동하는가]를 읽은 후 [마음은 그렇게 작동하지 않는다]를 읽어라! 사서 선생님들께서 말씀과 동시에 달려가서 뽑아다 주시고는 꼭 리뷰를 쓰라고 하셨다.


리뷰.


솔직히 읽는 속도와 쓰는 속도의 간극이 크다. 읽는 건 내 맘대로 쏜살같이 파도처럼 이리저리 읽을 수 있지만 쓰는 건 읽는 사람을 의식해야 하기 때문에 맞춤법도 들여 쓰기도 문장부호도 신경이 쓰인다. 내용은 말해 무엇하랴. 아름다운 리뷰(기획회의와 월간 채널예스 기준)를 격주로 읽으며 '내 글이 리뷰냐?' 웃다가도 어떤 형식이건 리뷰가 얼마나 소중했던가 떠올리며 그냥 쓰자 싶기도 하고... 사서 선생님 카드로 대출(응?) 받아 데이터가 안 남는 책들(빼먹고 반납을 안 한 책이 나타나 연체되거나 지갑이 없는 경우)도 있고 몇 번을 말해 증후군도 중증이고 하니 제목이라도 적어두는 게 맞긴 하다.


이번 주에 빌려온 책(12)

누스바움 3권, 잘해봐야 시체가 되겠지만, 기획회의 2권, 세상이 지켜주지 못한 아이들, 케어, 보이지 않는 여자들, 주거 해부 도감, 그 시절 2층에서 우리는, 마음은 어떻게 작동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