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을 넘어서는 준비
그림만 잘 그리면 된다고 생각했던 저에게, 이번에 마케팅 경험이 있는 캐릭터 대표님으로부터 멘토링을 받으면서 숫자 감각의 중요성을 새롭게 깨닫게 되었어요.
그동안은 주로 작품의 완성도에만 집중했는데, 이번 박람회를 준비하며 부스비, 굿즈 제작비, 포장비, 배송비, 안내 및 홍보물 제작비, 홍보 광고비, 숙박비, 식대, 결제 수수료 등 세부적인 항목별 비용이 얼마나 드는지 꼼꼼하게 정리하면서 예산 관리를 배울 수 있었어요.
또한 어떤 그림이 얼마나 팔렸고, 굿즈가 몇 개나 나갔는지도 확인해 보면서 수익 구조를 이해하게 되었답니다. 특히 팔로워 유입에도 비용이 든다는 점을 실감하게 되었어요. 팔로워 한 명을 유입하는 데 평균 약 3,000원이 든다고 가정하면, 이번 박람회에서 200명 이상의 팔로워가 늘어난 것은 약 60만 원 상당의 가치를 얻은 셈이에요.
이전에는 그림이 충분히 귀여운데도 기대만큼 판매가 이루어지지 않는 이유를 고민하며, “그래도 박람회 참가 자체가 좋은 경험이었으니 괜찮아”라고 스스로 위로하곤 했어요. 하지만 이제는 단순히 경험으로 치부하지 않고, 정확한 수치와 분석을 바탕으로 더 현명하게 판단하고 대비하는 연습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끼고 있어요. 부족했던 부분과 아쉬웠던 점들은 따로 기록해 두면서, 다음을 더 철저하게 준비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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